동아대회가 끝나고 처음 맞는 일요일인데다 봄기운이 완연해 바깥나들이 하기엔 그만이다.
요즘 몸관리를 하느라 런닝을 쉬고 있다는 수곤형님을 모시고 가까운 산에라도 다녀올까 했는데 마침 비호클럽에서 모악산을 간다고 하길래 그쪽으로 합류하기로 한다.
삼천동 체육공원에서 아침 7시에 만난다고 하길래 안선생님과 함께 시간에 맞춰 도착.
우리까지 열댓명쯤 되어 보이는 인원이 모였다.
여기서 도대체 어떤길로 산행을 할 것인지 궁금했는데 그냥 걸어서 중인리를 지나는 것, 단순하네!
금선암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제법 길~게 걷던 일행이 극락보전 앞의 약수를 한잔씩 마시고 본격적인 산길에 접어든다.
오르막이 어느정도 가시고 완만한 능선에 이르렀을때 간식을 먹는다고들 하길래 안선생님과 둘은 그쪽 일행에서 분리되어 독자적인 산행길에 접어든다.
주능선에서 매봉으로 방향을 잡아 서쪽으로 길게 능선을 돌아 오는 코스를 잡았는데 모악기맥이라고 하던가?
아무튼 모악산의 여러길 중에서 볼거리가 가장 많은 코스가 아닐런지!
지난번 언젠가 새벽에 이쪽으로 올라갔다가 북봉 정상을 거쳐 비단길로 내려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빠른 걸음으로도 3시간이 꼬박 걸렸던 걸 보면 그 길이가 만만치는 않은 코스.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경치는 더욱 아름답다.
특히나 봄 분위기가 가득한 계절에 아침햇살이 비치는 암봉은 대단히 인상적.
중간에 전망대와 쉼터를 만들어놓은 것도 이 코스의 매력이고...
중간에 올라오고 있던 전북런클 회원들과 만났는데 다들 반가워라 한다.
마음은 똑같아요!
중인리 청국장집에서 아침을 먹고 일어나려는데 이번에는 최경식씨와 최대식회장이 들어온다.
비호클럽 사람들과 여기서 만나기로 했다고...
식사를 마치고 다시 아스팔트길을 걸어서 체육공원까지~
오늘의 컨셉은 포장도로를 길게 걷는 것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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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큰조카 한이의 군대 환송회를 겸한 범 가족식사.
송천동 농산물시장 횟집에서 어머니까지 모처럼 온식구가 모였다.
의경으로 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은 덜하겠지만 논산훈련소며 경찰학교를 거쳐야 하는 것도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내가 입대할 때가 86년 요맘때 였으니 2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아직도 엇그제 일처럼 생생하다니...군대라는 게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