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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마6:9-13)
산본성광교회/박기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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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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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기도문 강해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라는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하늘’은 저 높고 푸른 하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는 공간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인간적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차원을 의미하는 말로서 비세상적인 곳이며, 땅의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세계에 속한 그곳을 가리키고 있는 용어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우리의 ‘기도의 대상’으로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소개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인 동시에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 수 안에서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쓴 편지를 보면 권속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는데, 그것은 가족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에게 기도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있는 동안에도 계속 기도하는 대상에 대해서 깊이 깨닫는 바가 있어야만 올바른 기도가 됩니다.
기도를 시작할 때만 “하나님 아버지!” 로 시작하고, 그 다음은 방향을 돌려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나열하여 구한다면, 이것은 자기 욕망의 푸념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기도란, 시작해서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내가 누구 앞에 서 있으며 누구에게 기도하고 있는가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기도의 성장과 함께 점점 신앙의 성숙이 이루어지고, 성경적인 지식도 늘어나서 기도의 대상에 대한 이해가 보다 넓어지고 깊어지게 됩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도의 대상에 대한 인식이 계속 깊어지고 온전해져야 합니다.
두 번째는 기도를 하고 있는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내가 누구인가?” 하는 자기 모습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 체면이 없어서 못하겠다” 고 말하기도 합니다. “도저히 염치가 없어서 못하겠다” 그럽니다.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세워놓고 보니, 너무나 잘못한 것이 많아서 감히 뭐라고 기도할 말이 없다는 것이죠.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자기 모습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다윗은 시편 8편에서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라고 기도했고, 성 안토니오라는 사람은 “하나님은 누구시오며 나는 무엇입니까?” 라는 이 한 가지 기도제목으로 무려 3년 동안이나 산 속에서 기도했다고 합니다.
⚫(시8:4)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이처럼 우리는 기도할 때에... 먼저는 기도의 대상을 생각하고, 그리고 하나님 앞에 있는 자기 모습을 바로 보면서 기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도할 때, 나를 먼저 생각하기 시작하면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본다 하더라도 그것은 나를 닮은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나를 통과하여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에... 온전한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먼저 하나님을 보고 그리고 나를 보아야... 하나님도 바로 보고, 나도 바로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경험합니다만, 기도할 때... 나의 형편과 처지에 대하여 답답하고 다급한 사정들을 먼저 쏟아놓기 시작하면... 분하고 억울하고 안타까워서 나중에는 내가 누구한테 기도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까지 가게 됩니다.
울다가 원망하다 보면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나의 사정만 보여지니 이것이 제대로 된 기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먼저 하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그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아무리 다급하고 답답한 사정이 있더라도 먼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무엇을 원하시는가를 생각하는 자세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늘 우리가 살펴볼 제목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소서!”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하나하나의 의미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소서” 라고 할 때, 이름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히브리 사람들은 이름에 대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름을 부르게 되면, 그 이름은 반드시 존재가 공존하는... 즉 임재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하게 했습니다. 사람의 이름을 지을 때도 매우 심사숙고해서 지었습니다.
이름은 신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름을 자꾸 부르면서 그것이 기도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저주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풍습은 이상하게도 나쁜 이름을 지어야만 수명이 길다고 해서 귀한 자식일수록 이상한 이름을 지어서 불렀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개똥이 소똥이... 그렇게 이름을 짓기도 했습니다.
많이 잘못 된 것이죠. 이름은 정말 잘 지어서, 부를 때마다 기도요 축복으로 연결되어져야 합니다. 또한 이름에 걸맞게 사는 것도 매우 중요하죠.
구약성경 룻기 1장에 보면, 나오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룻1:1-2)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2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살더니
나오미는 엘리멜렉의 아내이고 룻의 시어머니입니다.
남편 엘리멜렉의 이름의 뜻은 ‘하나님은 왕이시다’라는 뜻입니다.
그는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인데, 이름만 보면 대단한 믿음의 집안에서 자라온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름만 그렇게 붙였을 뿐 흉년이 들자 가족들을 다 데리고 이방나라 모압으로 이민을 가버렸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물어봤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니 하나님이 왕이시라면서 하나님께서 기업으로 주신 땅을 그렇게 쉽게 떠날 수 있을까요? 가기 전에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우선일 텐데, 유감스럽게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기도했다는 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이스라엘에 내린 흉년은 하나님의 징계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를 피해서 도망갈 것이 아니라 문제에 직면해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도우심을 구해야 할텐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민을 가서 바로 죽고 말았습니다.
나오미의 첫째 아들 이름이 ‘말론’인데 그 이름의 뜻은 병약자, 약골, 보잘 것 없다는 뜻입니다. 결국 골골 앓다가 죽었습니다.
둘째 아들의 이름은 ‘기룐’인데, 그 뜻은 초췌해지다, 수척해지다, 황폐하다는 뜻입니다. 결국 초췌하고 수척해지고 황폐하게 죽고 말았습니다.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렇게 지었는지? 이름대로 되고 말았습니다.
모압으로 이민을 간지 십년 정도 지나 남나들은 다 죽고 시어머니 나오미와 두 과부 며느리만 남았어요.
물론 여기서 대 반전이 일어나고, 믿음의 작은 씨앗을 살려 하나님께서 친히 이 가정에 구원을 이루어 내시고, 결국 룻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는 엄청난 역사를 이뤄 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역사는 놀라운 겁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는 하나님... 기어이 구원을 이루어 내십니다.
⚫(사42:3)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참으로 이름은 너무 중요하죠.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람을 복의 근원으로 삼으시면서 이름부터 바꿔 주시지 않았습니까?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고 하지 말고 아브라함이라고 해라! 아내의 이름을 사래라고 하지 말고 사라라고 해라!” 그렇게 이름을 바꿔 주셨어요.
아브라함은 ‘열국의 아버지’라는 뜻이고, 사라는 ‘열국의 어머니’라는 뜻입니다.
⚫(창17:5)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창17:15-16)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내 사래는 이름을 사래라 하지 말고 사라라 하라 16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가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이나 많은 왕들의 이름들을 보면 모두가 그 사람의 운명을 대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름이 먼저 지어지고 일생을 살게 되는 것인데, 마치 인생을 다 살아보고 생의 결론으로 이름을 지은 것 같은 그런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의 이름이 그의 생애를 대변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름을 매일 매일 부르면서 그게 기도가 되고 그렇게 살아지기 때문이죠.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이름이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 것을 의미하고, 그 존재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매우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십계명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함부로 여기지 말라는 겁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자녀들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는... 그 분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둘째는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할 때, 거룩이 무엇이냐 하는 겁니다.
이 거룩이라는 개념이 매우 중요합니다.
거룩(holy)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하기오스(hagios)’인데, 구분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특별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우리 한국 사람의 문화에서는 거룩이라는 개념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옛날 우리들 가정에서는 거의가 아버지의 수저와 밥그릇은 특별히 구별하여 좋은 것으로 장만해 놓고 그것은 아이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똑같은 솥에서 나온 밥인데도 어른의 밥은 먼저 떠서 따로 구별하여 공경하는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좀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경건한 마음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교회에 나올 때는 될 수 있는 한 옷도 구별해서 입는 것이 좋습니다.
부엌에서 일하던 옷, 시장에 갈 때도 입고 가던 그 옷을 교회에도 입고 간다면 구별된 마음이 아닙니다.
옷도 생각도 행위도 구별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것, 십일조를 특별히 구별해서 드리는 것, 감사 절기를 지키는 것... 전부 구별의 의미입니다.
셋째로, 거룩이라는 것은 어원적으로 보면 무겁다는 뜻이 있습니다. 히브리적 개념으로 이해하면 중하게 여긴다는 뜻이고, 높인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은 구별할 뿐 아니라 무겁게 여기고 높이 여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전에는 학교에서 배우기를 애국가가 울려나오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던 길도 멈추어서 태극기를 향하여 가슴에 손을 얹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애국가를 다른 노래와는 구별하여 무겁게 높이 여기라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우리의 마음에는 무거운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중히 여기는 마음, 높이 여기는 마음을 갖아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 이름이 높임을 받지 못합니까? 먼저 헛되이 부를 때 높임을 받지 못합
니다. 내가 나 자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도 아버지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다음 헛되이 맹세함으로 높임을 받지 못합니다. 만일 내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해 놓고
그걸 실천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항상 의문인 것이... 왜 영어권의 사람들은 욕을 할 때 꼭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느냐? 하는 겁니다.
툭하면 “Oh my God!”그러잖아요? 감탄의 의미, 좋은 의미도 있지만... 나쁜 의미, 조롱할 때도 사용합니다.
갓뎀(goddamn 빌어먹을), 지저스(jesus 아이고)... 왜 욕을 할 때, 거룩한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너무 잘못된 것이죠.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주함으로 욕되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단사상이나 거짓 교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합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이단이 난무하고 거짓 교리가 판을 치는지 모릅니다.
교주가 하나님이 되어 섬기고 가정이 다 파괴되고... 그들을 보면서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은 다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넷째로, 거룩이라는 것은 성결하고 깨끗하다는 의미인데 이것은 가장 ‘최고의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거룩하게 구별한다는 의미로 ‘성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께 쓰여지는 물건이기 때문에 똑같은 의자, 마이크, 그릇, 냉장고, 에어컨, 피아노, 오르간... 교회서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구별되기 때문에 성물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최고 좋은 것으로 가장 높은 것, 가장 귀한 것으로 봉헌하려고 하는 겁니다.
마이크 같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도구가 되고, 피아노 오르간 같은 것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최고로 좋은 것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은 사치와는 다릅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마음,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이 이렇게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그 분의 임재하심을 뜻하는 것이요, 거룩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매우 중히 여기고, 최고의 것을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래 ‘예배’라는 것은 영어로 worship인데, worth(가치 있는)+ship(것)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하나님께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드리는 것이 예배라는 뜻입니다.
자, 계속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실 하나님은 우리가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라고 하지 않아도 이미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하나님의 그 거룩은 침해를 받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라고 그렇게 기도를 명하신 것은 이미 하나님의 이름이 더러워 졌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의 이름이 더러워 질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고 초월자이시며 영원부터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어찌 그 이름이 더러워 질 수 있습니까?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은 더러워 질 수는 없는 분이신데 말이죠.
하나님의 이름은 이 세상 어떤 것으로도 본질적인 면에서 더럽혀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간과 언약을 맺으시고 관계를 맺으시면서... 이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힘을 당했다는 측면에서 볼 때, 하나님의 이름은 더러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하나님의 이름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더럽힘을 당하고 계십니다.
에스겔서에 기록된 말씀을 보겠습니다.
⚫(겔36:16-23)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7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이 그들의 고국 땅에 거주할 때에 그들의 행위로 그 땅을 더럽혔나니 나 보기에 그 행위가 월경 중에 있는 여인의 부정함과 같았느니라 18 그들이 땅 위에 피를 쏟았으며 그 우상들로 말미암아 자신들을 더럽혔으므로 내가 분노를 그들 위에 쏟아 19 그들을 그 행위대로 심판하여 각국에 흩으며 여러 나라에 헤쳤더니 20 그들이 이른바 그 여러 나라에서 내 거룩한 이름이 그들로 말미암아 더러워졌나니 곧 사람들이 그들을 가리켜 이르기를 이들은 여호와의 백성이라도 여호와의 땅에서 떠난 자라 하였음이라 21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이 들어간 그 여러 나라에서 더럽힌 내 거룩한 이름을 내가 아꼈노라 22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이 아니요 너희가 들어간 그 여러 나라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함이라 23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더럽혀진 이름 곧 너희가 그들 가운데에서 더럽힌 나의 큰 이름을 내가 거룩하게 할지라 내가 그들의 눈 앞에서 너희로 말미암아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여러 나라 사람이 알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 언약을 맺어 ‘내 백성’이라고 칭해 주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왔어도 계속해서 죄를 지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이들과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약속하셨습니다.
⚫(출19:5-6)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수23:16) 만일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언약을 범하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들에게 절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미치리니 너희에게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너희가 속히 멸망하리라 하니라
간단히 요약하자면, “너희들이 내 말을 잘 듣고 지키면 이곳에서 복을 받고 잘 살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너희들을 이 약속의 땅에서 쫓아내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계속 범죄하고 패역한 일을 저지르자 하나님께서는 언약하신 대로 그들을 가나안에서 쫓아내어 열국으로 흩어지게 하셨습니다. 소위 말하는 디아스포라입니다. 전 세계로 흩어져 살게 되었어요.
그랬더니 이방나라 사람들... 하나님을 모르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욕하고 우습게 여겼습니다.
“저들을 좀 봐! 저 사람들이 믿는 하나님을 좀 보라구! 오죽 못 났으면 자기 백성 하나 간수 못하고 이렇게 열국으로 흩어져서 고통을 받게 하지?” 그러면서 하나님을 모욕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힘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모든 인간사를 신들의 전쟁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승승장구하면 저들이 믿는 하나님이 하늘에서 승리를 한 것이고, 가나안 사람들이 이기면 바알 신이 이긴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한 인식 속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게 패하여 포로로 잡혀가고 여기저기 흩어지게 되자 이방 사람들은 그 하나님을 업신여기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자기 백성 하나 지키지 못하는 하나님, 못난 하나님...” 그렇게 조롱한 겁니다.
그렇게 이스라엘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힘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나의 더럽혀진 이름을 내가 거룩하게 하겠다!” 하고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 지는 것은 이방 사람들에게만 더럽혀 지는 게 아닙니다.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크리스챤을 통해서도 얼마나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 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이 얼마나 하나님을 욕하고, 목사들을 욕하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욕하고 그러는지 몰라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 사람들보다 더 죄를 지으니까... 그 이름이 더럽혀 지고 있는 것입니다.
에스겔서에 기록된 말씀을 읽으면서.. 오늘 우리는 “나로 인하여 하나님의 이름이 얼마나 더럽혀 지고 모욕을 당하고 계신가?”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겔36:24-28)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인도하여 내고 여러 민족 가운데에서 모아 데리고 고국 땅에 들어가서 25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26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27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28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자, 여기 이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자신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겠다고 하시는 걸까요?
하나님께서 자기의 백성들을 구원하심으로... 열국에 흩어져 있는 자기 백성들을 취하여 내고 모아서 그들을 정결케 한 후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데리고 가나안으로 들어가시는 것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이스라엘은 오늘날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는 샘플(sample)로 등장합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얘기는 우리의 얘기요 나의 얘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잘 봐야 돼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구원해 내셔서... 더럽혀진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런데... 그들이 스스로 정결케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아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직접 물로 씻어 정결케 하시고, 저들의 마음에 새 마음을 주시고 새 영을 주셔서 완전히 새사람으로 만드셔서...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을 안 듣고는 못 배기는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서... 당신의 백성으로 만들고, 그 백성들의 하나님이 되시는 것으로 말미암아 더렵혀진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얼마나 놀라운 약속의 말씀인지 몰라요.
하나님께서 기어이 그렇게 하시겠다는 거예요. 오늘 이 말씀을 붙드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내가 내 힘으로 아무리 노력을 하고, 결심을 하고 해봐도... 안되잖아요?
이 말씀을 붙드세요! 하나님이 친히 하시겠다고 말씀하시잖습니까?
“오! 주여! 주님이 친히 행하시옵소서! 언약하신 대로... 내게도 그렇게 행하여 주시옵소서! 굳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갈아 주시고, 새 마음을 주시고, 새 영을 부어 주셔서... 주의 말씀을 행하며...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말씀을 붙들고 기도할 때, 신실하신 주님께서 반드시 이루실 줄 믿습니다.
이 말씀이 바로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말씀입니다.
⚫(요3: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않으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그런데, 그 거듭남을 우리에게 거저 주심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그 거듭남을 하나님이 친히 행하신다는 거예요.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요17:3에서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요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그런데, 히8:11에서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알 것이다’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히8:11) 또 각각 자기 나라 사람과 각각 자기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주를 알라 하지 아니할 것은 그들이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라
어떻게 알았느냐 하면, 히8:10에 보면 하나님이 언약을 세우셨는데... 하나님께서 친히 하나님의 법을 저희 생각에 두고 저희 마음에 기록하리라고 하십니다.
⚫(히8:10) 또 주께서 이르시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것이니 내 법을 그들의 생각에 두고 그들의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 나는 그들에게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게 백성이 되리라
이 말씀에 이어서 히10:16-17절 말씀을 보면, 너희의 죄와 불법을 다시는 기억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히10:16-17) 주께서 이르시되 그 날 후로는 그들과 맺을 언약이 이것이라 하시고 내 법을 그들의 마음에 두고 그들의 생각에 기록하리라 하신 후에 17 또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그러니까, 하나님의 세우신 언약은 뭐냐 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 마음과 새 영을 주시고 마음과 생각에 하나님의 법을 기록하시고 난 후에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시므로... 히10:18절에서 “이것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히10:18)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그 옛날 에스겔서 36:27절 이하에서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겠다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을 마치신 후에 “그러므로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그러면서 언약이 완성된 것입니다.
⚫(겔36:27-28)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28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새 언약의 약속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시고 자기 백성을 만드시는 하나님의 열심에 의하여... 더럽혀진 하나님의 이름을 회복시키겠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것이 ‘하기오스(hagios)’... 거룩입니다.
⚫(출6:7)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지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실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은 더럽혀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들과 언약을 맺으면서... 죄를 지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분의 이름이 더럽혀 졌습니다.
우리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걸 아시기에 하나님은 친히 새 언약을 세우셔서 더럽혀진 그 분의 이름을 회복하십니다.
기어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자기 백성 삼으셔서... 천하 만민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찬송하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살펴 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라는 기도는... 바꾸어서 말하자면 “하나님! 그 옛날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약속해 주셨던 그 말씀대로... 주님이 친히 구원해 주시옵소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약속하셨던 그 약속대로... 새 마음을 주시고, 성령을 부어주셔서 주의 말씀대로 행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런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기도가 이미 응답이 되어 있습니다.
그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그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우리는 구원을 얻은 자라는 증거가 되는 것이잖아요? 그렇지요?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기도하는 것은 바로 그 기도의 응답이 예수 그리스도임을 확인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옛 사람을 입고 있는 우리의 구원은 반드시 완성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그 구원의 완성을 기도하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열심에 의해 우리가 구원을 받았고 하나님의 열심에 의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영적인 관점에서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구원 얻은 자답게 지어져 가고 있고 완성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되기를 기도하면서 우리의 삶 속에서 구원 얻은 자다운 삶이 나오게 되기를 열망해야 하는 것이며
그러므로 이러한 기도를 하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우리의 손과 발을 움직여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경주해 나아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