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여행의 감상보다는 여행의 기록을 위해 쓰여졌으므로 그닥 재미가 없을수 있음을 이해해 주세용~~~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 훌쩍 떠나지 않으면 언제 또 기회가 올지 기약을 할수 없기에, 올해는 어디가 되든 무조건 실행에 옮긴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마침내 지구 반대쪽에 있는 스페인과 포루투갈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행일정은 2022.10.16 부터 2022.10.24 까지 9일간(현지 6박. 기내 2박)이다.
많은 나라 중에 포르투갈. 스페인을 여행지로 택한 이유:
1.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을 너무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 특히 현빈이 알함브라를 무대로 희주와 만나고, 적들과 전투를 치르며 열쇠를 얻기 위해 알카사바의 비밀 지하던전을 찾아 들어가던 모습이 눈에 선해서, 기타 선율도 엄청 좋았고....
2. 지명이 너무 예쁘고 좋아서. 여행지의 지명이 어릴때 보았던 동화나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신비로운 곳들과 이름이 같은데 예를들면 이베리아, 아라곤 왕국, 레온 왕국, 발렌시아, 안달루시아, 까딸루냐, 갈리시아 이외에 이사벨, 페르난도, 무어족 등등
3. 이슬람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동해서. 그동안 고딕양식의 첨탑 위주로 보다가 이슬람 궁전의 정교한 문양에 매력을 느껴...
4. 유럽에선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기 때문, 이곳을 제외한 서유럽. 동유럽은 그간 몇차례의 여행에서 많이 다녀보아 눈에 익다.
그간 여러번 다녀 온 페키지 여행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어 이번에는 개별 자유여행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으나, 여행할 많은 도시들간 이동수단 확보와 기타 번거로운 문제들이 골치가 아파 결국에는 또 쉽고 편한 페키지 여행을 하게 되었다
여행준비를 마치고 잠실 롯데백화점 리무진 승차장으로 나오니 인천공항으로 가는 막차가 17:00 에 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먼저 식당에 들려 순두부 백반으로 허기부터 해결 ~
이용할 항공기는 터키항공으로 이스탄불을 경유해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갈 예정이다. 탑승수속을 마친후 비행기는 밤 11:45 환승공항 이스탄불을 향해 이륙했다. 얼마 시간이 지난후 기내식이 나왔는데 보기보다 맛은 괜찮은 편 ....
비행 경로는 대강 이럴 것이다
이스탄불까지 비행 예정시간은 장장 11시간 25분. 좁은 좌석에서 오랜시간을 낑겨 있으니 온몸이 뻐근하고 죽을 지경이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계기판을 보니 이제 약 2시간만 더 가면 이스탄불에 도착한다고 한다.
지금 서울시간은 낮 9시인데 이스탄불은 새벽 3시인걸 보니 6시간 시차가 난다
항상 직항을 이용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환승공항을 이용하게 되어 그 절차가 궁금했으나 어려운점은 크게 없는것 같다. 이스탄불에 도착해 환승 심사대를 통과한 뒤 면세구역을 지나 다음 비행기를 탈 출국장 게이트로 이동해 리스본행 비행기로 갈아타면 된다(*Transfor 라고 쓰인 안내판을 잘 따라가면 된다). 이스탄불 공항에 머물렀던 시간은 약 2시간 15분이며 리스본까지는 약 5시간이 소요된다
환승 수속을 위한 소지품 체크.....
소지품 검사구역을 통과한 뒤 출입국 심사대가 더 문제였다. 환승객들이 얼마나 많던지 끝없이 돌아나오는 꼬불꼬불한 줄에서 한시간을 기다려서야 면세구역으로 넘어갈 수가 있었다
이스탄불 공항 면세구역
우리를 리스본으로 데려갈 비양기
이스탄불 공항의 규모가 생각보다 넓어 깜짝 놀랐으나 나중에 구글어스에서 재어보니 둘레가 12.9km 이었던 반면 인천공항은 둘레가 26.3 km 나 되었다(면적: 56.1km²). 우리 인천 공항의 규모가 얼마나 대단한지 이제는 실감이 난다
그런데 세계 최대공항인 사우디의 킹파드 국제공항은 인천공항의 14배라고 하니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올 지경이다.
(킹파드 공항의 면적이 776km²라고 되어 있으나 실제 공항 면적만 구글에서 재어보니 둘레가 29km 정도로 인천공항과 비슷했다. 아마 주변에 펼쳐진 사막이 모두 공항 부지인 듯... 사우디도 뻥이 심하네요 ㅋㅋ )
비행기가 이륙하니 날씨가 화창해서 눈 아래 풍경들이 무척 아름답다. 지금부터는 비행중 지나쳤던 풍경들을 구글어스에서 모두 찾아내서 한번 정리해 본다. 이것도 여러번 해봤는데, 여행후 그 여운을 오래 간직하고 또 우리 나이에 시간 때우기도 좋아 그 재미가 쏠쏠하다 ㅎㅎ
이륙 후 터키 이스탄불 주변 해안
터키 Buyukcekmece 상공 .... 터키 이스탄불주에 위치한 휴양도시로, 수려한 마르마라(Marmara)해변과 모스크, 미마르 시난의 다리 등 중세 유적지가 많이 소재해 있는 관광지며 천안시와는 자매결연 도시이다.
터키 Yeniciftlik 상공
터키 Tekirdag 상공 ... 바다에 떠있는 배들이 작은 점으로 보인다
나라가 바뀌어 여기는 그리스 Kavala 상공
그리스 Pangaion 산 ... 오스만투르크인들은 '봄의 산'이라 부르며, 금와 은이 풍부하게 묻혀있어 고대 도시국가 시절부터 그리스, 터키 등 주변국들이 탐내는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중간에 기내식도 또 한번 먹어주고 ~~
밥먹고 나니 비행기는 어느덧 생소한 나라인 알바니아 서쪽의 Plazhi i Semanit 해변을 지나고 있다
이탈리아 중서부 해안도시 Gaeta 남쪽 상공
스페인의 중앙 내륙 마드리드 동쪽에 있는 Buendia 댐 상공
포르투갈 Chamusca 남쪽 상공 ... 그 앞으로 타구스강이 흐르고 있다
포르투갈의 리스본 북동쪽에 있는 Alenquer 북쪽의 채석장. 비행기의 고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Matos 상공...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착륙 직전 리스본 공항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들....
착륙~~~ 드디어 하늘에서의 18시간 35분(환승시간 포함)의 감옥생활이 끝났다 !!!
첫댓글 좋은 해외여행 하시고 오셨네요 코로나19로 인해서 불편하지는 안았는지 궁금하네요 ?
감사합니다.. 우리도 조심스러웠는데 용기 냈어요 잘 한거 같아요 ..스페인은 마스크 안써요 해제된지 2년이 되었다 하더라구요
두분이 다녀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