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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을 초월한 정신적인 교감을 통하여 맺어진 영원한 우정과 평화롭고 타인을 존중하는 티벳인과 그곳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 그리고 오리엔탈리즘을 세계에 선보인 유명한 실화 영화 Seven Years In Tibet(티벳에서의 7년) 전에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를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다 오늘 다시 보았다. 여전히 감동 ...그리고 또 감동.
오스트리아의 산악인이었던 Heinrich Harrer는 희말라야 등반을 마치고 귀국하던 중 인도군에 포로가 되어 7년간 티벳에 머물게 된다. 포로 수용소에서 탈출하여 티벳으로 들어간 그는 13세 어린 나이의 달라이 라마인 Tenzin Gyatso를 만난 후 영적인 성숙을 경험하게 되고 자기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얻게 된다. Harrer의 나이 어린 영적 스승이자 친구였던 달라이 라마는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고 둘의 우정은 Harrer가 죽을 때 까지 지속되었다. Harrer는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돌아온 후 입버릇 처럼 '티벳에서의 7년이 나의 인생을 바꿨다'고 말해왔다.
'티벳에서의 7년'을 비롯하여 '부탄을 생각하며' 소설과 '나의 인생'이라는 자서전을 쓰면서 그는 철저히 자기 성찰의 계기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고향에 '티벳 박물관'을 지었고 인권 운동가로도 활동하였다. 그는 달라이 라마와의 우정을 죽을 때 까지 계속하면서 스스로에게서 해방되어 7년이 아닌 영원한 평온의 여정을 하다 생을 마감했다. '나는 문명을 뒤로할 때, 안전하다고 느낀다' 고 말할 정도로 땅과 자연을 사랑하며 자유롭게 살다간 행복한 사람이었다.
이 영화의 OST중 하나인 Heinrich's Odyssey를 올려보면서 그의 긴 여정과 함께 선보인 티벳의 아름다운 자연과 영화 속의 고귀한 우정, 그리고 티벳인의 소박하고 순수한 삶의 감동을 다시 한번 떠올려본다.
참고로 이 영화 음악의 작곡자는 유명한 John Williams로 할리우드의 두 천재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가 무조건 믿고 작업을 부탁하는 음악가. 150여 편이 넘는 작품들과 오스카 5회 수상 "지붕 위의 바이올린(1972)" "죠스(1976)" "스타워즈(1978)" "E.T.(1983)" "쉰들러 리스트(1994)"의 빛나는 작곡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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