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사랑 사진 소설
<<청춘방랑>>
김홍희 지음
2019년 12월 55일 개정 1판 발행
규격 : 120x182mm (양장)
정가 : 13,000원
도서 출판 지혜
주소 34624 대전 광역시 동구 선화로 203-1 2층, 도서출판 지혜(삼성동)
전화 042-625-1140
팩스 042-627-1140
카페 http://cafe.daum.net/ejiliterature
이메일 ejisarang@hanmail.net
이 책에 대하여
사진과 철학, 국문학과 문화학 전공. 1985년 도일하여 도쿄 비주얼 아트에서 사진은 물론 뼛속까지 전업 작가로 살아남는 법을 익혔다. 2008년 일본 니콘의 ‘세계 사진가 20인’에 선정되었고, 2019년 ‘애지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다. 비교종교학과 역사와 지리에 흥미가 많으며 뇌와 마음의 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사진가로서 30회 가까운 개인전을 치렀고, 작가로서 「국제신문」의 ‘세상 읽기’ 칼럼을 올해로 만 8년째 연재하고 있다. 불꽃같은 삶을 추구해가는 과정이다. KBS <명작 스캔들>의 MC, EBS <세계테마기행> 볼리비아, 짐바브웨, 인도네시아 편, 부산 MBC <포토에세이 골목>, 채널 T <김홍희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10부작 등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경상도 사나이 특유의 재담과 훈훈한 인상을 시청자들에게 남기기도 했다.
저서로 『방랑』, 『나는 사진이다』, 『세기말 초상』, 『결혼시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몽골 방랑』, 『상무주 가는 길』, 『사진 잘 찍는 법』 등이 있고 현각 스님의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법정 스님의 『인도 기행』, 조용헌의 『방외지사』 등에 사진을 실었다.
김홍희의 사진 소설 『청춘 방랑』은 지금 청춘인 이들과 아득한 청춘의 방랑을 기억하는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할 수가 있다. 일찍이 김영하 작가는 그의 팟 캐스트 ‘책 읽는 시간’ 중에서, “책을 읽고 나면 여행을 떠나고 싶다기보다 뭔가 센 것과 부딪치고 싶다는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며, “어디 가서 고생도 아주 진하게 하고, 사랑도 아주 지독하게 하며, 인생 그 자체를 겪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라고 소개한 바가 있다.
“삶은 아픔”이고, ‘만남 없는 헤어짐은 없다.” “사람들은 묻는다. 그 많은 여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냐고. 내 대답은 언제나 간단하다. “사랑에 빠졌던 곳.” “파리의 거리거리”와 뉴욕의 5번가에도 공허는 찾아“온다. “여행이란 얼마나 덧없고 헛된 것인가. 그대여 그대는 곧 깨닫게 되리니, 중요한 것은 머문다는 것! 참 오랜 동안 짊어지고 다녔다”(개정판을 내면서).
{청춘방랑}은 김홍희 작가의 사진소설이자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가 있다. 거기에는 사진가로서의 “사진가란 사상가다”라는 철학이 배어 있고, 가난과 배고픔과 온갖 고생을 다하면서도 최고의 사진가가 되겠다는 일본 유학시절의 꿈도 담겨 있다. 스콧 맥켄지의 ‘샌프란시스코’를 들으며 히피들의 천국 코사무이를 찾아가던 시절도 담겨 있고, ‘이혼 여행’을 온 젊은 부부와 술을 마시며 ‘로렐라이’을 부르고 헤어지던 아름답도록 슬픈 장면도 담겨 있다. 동남아 오지를 여행하며 겪었던 추억도 담겨 있고, 그의 어린 시절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삼촌에 대한 추억도 담겨 있다.
제1부의 주제는 방랑: [노래], [이혼 여행], [에어컨], [라미], [쫑], [바라나시에서 온 편지], [김용사]
제2부의 주제는 죽음: [삼촌], [참새], [거짓말], [통표], [보증인], [시간을 병 속에], [벚꽃], [합창]
제3부 주제는 동경: [다지마 씨와 세 딸], [읽지 않은 성경], [마스자키 선생], [고백]
김홍희 작가는 영어와 일어에 능통하고, 문학과 종교와 역사와 철학 등의 수많은 책들을 읽은 독서광이며, 그는 사상을 찍는 사진가이자 자기 자신의 행복을 연주하는 시인, 소설가, 컬럼니스트, 에세이스트라고 할 수가 있다.
본문의 예
사람들은 묻는다. 그 많은 여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냐고.
내 대답은 언제나 간단하다.
“사랑에 빠졌던 곳.”
파리의 거리거리 뉴욕의 5번가에도 공허는 찾아오는 것.
여행이란 얼마나 덧없고 헛된 것인가.
그대여 그대는 곧 깨닫게 되리니.
중요한 것은 머문다는 것!
참 오랜 동안 짊어지고 다녔다.
---- 개정판을 내면서
사진가란 사상가다. 카메라란 네 사상을 옮기는 연필 같은 도구다. 철학 없이 사진을 찍는 사람은 그저 찍사에 불과하다.
---[고백]에서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다. 그리고 오랜 동안 그녀의 푸른 눈물은 마르지 않고 내내 내 가슴속에 남아 있다.
후에 안 일이지만 나와 함께한 그날 밤은 그들의 이혼 여행 첫날이었다.
---[이혼 여행]에서
내 나이 마흔넷. 가끔 홀로 된 시간이면, 아무도 몰래 혼자 술잔을 기울인다. 삼촌의 자살을 함께 꿈꾸며.
----[삼촌]에서
인도를 여행한 일본 작가 후지와라 신야는 “인도 여행을 위해 문명세계에서 가져갈 만한 물건은 칫솔 하나밖에 없다”라고 한 적이 있다. 틀린 말이다. 인도에 가려거든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 동물 중에 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린 옷을 챙기는 것은 사람밖에 없다. 문명의 것을 아무것도 지니지 않을 때, 문화의 주머니가 없을 때, 그리고 그것으로 여행이 충분히 가능할 때, 당신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갠지스 강에 몸을 맡기게 될 것이다.
----[바라나시에서 온 편지]
----김홍희 사진 소설 {청춘방랑}, 도서출판 지혜, 양장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