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을 타고 도착한 그곳이 목적지이다~
5월6일(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 날씨 화창합니다.
창밖 산골 풍경이 한가롭습니다.
뉴스를 보니 서울과 전국이 미세먼지에 시달리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이곳 경남 함양 지리산에는 미세먼지 '좋음'으로 나옵니다.
미세먼지를 피해 이곳으로 잘 온것 같습니다. ㅋ
민박집 개가 아침인사 반겨줍니다.
어제 늦게 저녁을 먹어 아침생각이 없어 8시에
나섭니다.
숙박비와 밥값을 계산하려니 숙박비만 받겠답니다. 저녁식사6.000윈과 소주3.000원은 서비스랍니다.
정말 인심좋은 사장님입니다.
혹 지리산 지안제 오실 분 있으시면 산모음 민박
꼭 추천드립니다.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지금 남원에 가면 춘향제 축제와 남해는 멸치축제하니 그쪽으로 가면 볼거리가 많을거라 권유합니다.
그럼 오늘은 지안재 넘어 남원으로 코스를
잡아봅니다.
민박집을 나섭니다. 저멀리 지리산 자락이 보입니다.
네비를 보니 지안재까지는 12km입니다.
18분이면 가는 거리입니다.
지리산국립공원 안내판이 보입니다.
칠선계곡 이정표도 보입니다.
저길로 쭉 가면 지안재가 나옵니다.
아~~그런데 지리산 출발하기 전날 강화도 투어때 배달자손께서 내 바이크 뒷타이어를 보고 마모가 많이 되었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 어제 오는내내 걱정된다는 글을 카톡에 올려서 불안했었는데 잠시 멈추고 타이어 상태를 확인해봅니다.
아~~심각하네요.
실밥이 보입니다...ㅠㅠ
사진찍어 카톡에 올렸더니 라코타 형제들이
위험하다고 난리입니다. 당장 교체해야한다고
그곳에서 가까운 화창 부산지사 가서 교체하라고..
아니면 부산화창에 탁송차 요청하라고...
부산 화창상사 전화하니 아직 이른 시간이라
받지를 않습니다.
가까운 남원에가서 교체하기로 하고 지안재를 향해 일단 출발합니다.
지리산 전망대를 지나서...
드디어 지안재에 도착했습니다.
3년만에 다시 와 보는 지안재입니다.
새롭게 전망대도 만들어져있고 포토죤도
마련되어 있네요.
모터싸이클 뿐만아니라 자전거 동호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망대에 바이크를 주차하고 내려다 봅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광고촬영지로 사진작가의 출사지로 유명한 길입니다.
지안재를 오도재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는데
지안재와 오도재는 연결된 길이나 명칭은 다르답니다.
3년만에 다시 와보게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포토죤에서 사진 한컷 찍어 봅니다.
함양을 여행하신다면 꼬불 꼬불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길 지안재를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지안재 고갯길을 내려가는 길은 S자 코스로 계속
이어집니다.
저단기어로 서행으로 내려갑니다.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중간에 잠깐 세우고 다시 부산 화창상사에
다시 전화를 해봅니다.
부산지사 하경훈 대리가 받습니다.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타이어를 교체하려고
부산으로 가겠다고 하니 현재 스카우트용
타이어가 재고가 없답니다.
오셔도 교체하기 어렵고 내일은 일요일이라 쉽답니다. 어떻게 하든 구해서 연락달라고 했습니다.
할수없이 가까운 남원으로 가서 타이어를 알아볼까 합니다. 여기서 남원까지는 36km 48분거리입니다.
최대한 뒷브레이크는 사용하지 않고
엔진브레이크만 사용하면서 남원까지 갔습니다.
남원시내에 도착해 바이크샵을 찾았습니다.
마침내 시내입구에 있는 샵을 찾아 타이어 상태를 봐달라고 하니 사장님께서 보시더니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부산 간다고 하니 이상태에서는 부산까지 가기가 힘들다고...
타이어 실밥이 나온 상태에서는 언제 펑크가 날지 모르니 교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원시에서는 인디언 스카우트에 맞는
타이어를 구할수가 없다면서....
아마 진주에 가면 구할수 있을지 모른답니다.
그러나 진주까지 3시간거리. 간다고 해도
구한다는 보장은 없으니...난감합니다..
그때 동호회 회원 한분이 남원에서 가까운 광주에 람보르미니님에게 한번 알아보라고 카톡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마침 람보르미니님과 연락되어 알아봐 주겠다고...
다시 화창상사 부산지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타이어 어렵게 구해 놓았다고..스카우트
정품은 구하기 어렵고 할리 아이언883 타이어가
스카우트와 같은 사이즈라 사용하면 된다고
기장쪽에서 구해놓았으니 오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남원에서 부산 화창까지는
230km 4시간 50분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이 상태로는 부산까지 갈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렵다고 하니 그럼 진주까지 타이어를
보내줄테니 진주로 오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진주도 3시간 거리...
이곳에서 가까운 광주쪽에 알아보고 있으니 그쪽에서 구할수 있으면 그곳에서 교체하겠다고 하고 알아봐줘서 감사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20여분이 지나서 광주의 람보르미니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타이어 구해 놓았으니 광주로 오라고...
야~호~~구세주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광주 광성모터스 샵 지도를 보내왔습니다.
네비를 찍어보니 12시30분에 도착이라고
하니 람보르미니님께서 광주에 광성모터스에서 기다리고 있을톄니 점심식사 같이 하잡니다.
바이크에 시동을 걸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가는 길에 담양의 멋진 메타세쿼이어 길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이 멋진 길을 그냥지나칠수 없어 바이크를 세우고 사진 한컷 찍어봅니다.
담양은 지금 대나무 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쭉 뻗은 메타스콰이어 가로수가 마구 달려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길입니다~~
화보사진에서만 볼수 있는 멋진 풍경입니다.
다시 1시간 30분을 달려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람보르미니님이 타이어를 구해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던롭타이어입니다. 꽤 비싸네요.35만원...
공임별도 5만원....40만원 거금이...ㅠ
타이어 정비를 맡겨놓고 람보르미니님과 같이 식사하러 왔습니다. 멀리서 왔다고 식사대접을
하겠답니다.
아~~이래서 인디언은 어디를 가나 형제입니다.
맛있는 해물파전에 그리고...
순두부까지...정말 맛있습니다.
람보르미니님은 바이크 경력이 30년이
넘은 친구입니다. 수많은 바이크를 섭렵했으며 이젠 인디언 치프빈티지를 타고 있지만 한때는 알차로 서울에서 광주까지 시속 300km로 1시간 30분만에 주파했던 속도광이었다는군요.
이젠 80km이하로 느리게 달리는 것이
좋답니다. 주변 경치도 구경하면서...
그래서 치프빈티지 애마 이름도 '라르고,라고
지었답니다. 음악용어로 '아주 느리게'란 뜻이죠.
참으로 많은걸 느끼는게 하는 얘기입니다.
(무조건 시속 140km로 내달리는 배달자손이 이 얘기를 들어야하는건데 말입니다....ㅋ.)
람보르미니님과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마치고
바이크 샵으로 가니 정비가 완료되어 있었습니다.
바이크샵 사장님이 뒷브레이크 패드가 모두
마모되었으니 뒷브레이크는 사용하지말고
앞브레이크만 사용하면서 운행하라고 합니다.
여기는 패드 정품이 구할수 없어서 서울 올라가면 바로 교체하라고...
타이어를 해결하고 나니 또 다른 문제가
나옵니다~ㅠㅠ
출발하기전 서울에서 충분히 점검하지 않고
출발한게 후회가 됩니다.
광주의 람보르미니님과 아쉽게 작별인사를 하고
바이크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남해 멸치축제는 패스하고...
부산도 패스~ 동해안을 타기위해 울산을 찍어봅니다.
광주에서 울산까지 342km. 7시간 소요
밤10시가 넘어야 도착입니다.
아~~오늘도 어제같은 경우가...
이제 야간 라이딩은 싫습니다...
울산을 거쳐 삼척, 강릉으로 동해안 7번국도로 가는 노선은 포기해야 할것 같습니다.
타이어교체 때문에 5시간을 소비하는 바람에
모든 계획이 다 뒤틀어졌습니다...ㅠㅠ
남원가서 춘향제 보고 목포나 무안가서 2박하고
서해안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급변경합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뉴스를 보니 주말에 강릉, 삼척쪽에 큰 산불이 나서 도로가 엄청 정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선을 바꾼것이 잘한 일입니다.)
다시 남원 춘향제를 보기위해 남원으로
출발합니다.
(카페에 사진 첨부가 50장 이상 되지 않아
2일차 투어기는 2부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고생하시는중에도... 멋들어진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혼자 보기엔 아까운 풍경이라
우리 인디언 형제님들에게도...
아...제가 평속을 140 달리는건 아닙니다...;;;;;;
시야가 확보될때만 땡긴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ㅎㅎ 시야 확보될때도 뒤에 따라오는 팀원들 생각도 해주시와요~~ㅋ
마치 제가 여행을 떠난 기분이네요~~이번주 바이크 대전가지고와서 남쪽으로 좀 가봐야 겠어요...
지금이 춥지도 덥지도 않는 바이크 타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죠.
더 더워지기전에 떠나보세요.ㅎ
지금은 어딜가도 축제의 계절이라
볼거리가 많탑니다.
멋진 사진들과 라이딩교훈까지,..감사합니다
제가 경험한 것을 나누어야죠^^
아 , 진짜 신경 좀 쓰셨겠음니다 . 빨간색오토바이 , 비에 젖은 자켓과 바지 , 구두 , 헬맷을 그민박집방에서 말리려고 걸어논 사진 . 난 매사에 틀림없는분인줄 알았는데 거의 다달은 뒷브레이크패드 , 실밥이나온 뒷타이어 . 전 이해가 안가요 . 하??하?? 아무튼 리처드님도 좋은경험하셨고 우리스카우트타시는분들도 안전운행에있어 많은걸 알게되었을검니다 . 다음이 기다려짐니다 . 감사함니다 .
저의 점검의 실수가 투어에 미치는 영향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항상 투어전 안전점검을 생활화해야 겠습니다.
우와. 라이딩으로 멋진 관광지를 가셔서 일반 관광지 소개하는 후기로 손색이 없는걸요. ^^ 디테일한 생생후기 잘 보았습니다
정보에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혹 이곳으로 가실일이 있으면 참고하면 좋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