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三國志 71.72.73. ㅡ손권(孫權)의 미인계(美人計)
071ㅡ손권(孫權)의 미인계(美人計)
{공명(孔明)의 두 번째 꾀 주머니}
유비(劉備)는 그날부터 매일 산해진미(山海珍味)와
진수성찬(珍羞盛饌)에 온갖 고급 술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어허…. 오늘도 <만한전석(滿漢全席)>으로 차리셨구려.
만한전석(滿漢全席)은 MBC 연속극 <대장금>에 소개된
요리라서 내가 특히 좋아하지."
[만한전석(滿漢全席): 만민족[滿民族]과 한민족[漢民族]
요리의 정화[精華]를 흡수하고 결합하여 만들어 낸 요리,
중국역사상 제일 유명한 중화대연[中華大宴]으로 진귀한
요리가 다 모인 중국 최대의 호사함과 고급스러움이 극치를
이루는 대연회식]
"예 서방님……. 많이 드세요.
여기 100년 산 나폴레옹 코냑도 반주로 드시고요."
"고맙소. 부인….
부인도 어젯밤 수고(?) 많았으니 영양보충을 하시구려."
"아이……. 부끄럽게…."
"여보게 주방장…….
이 <만한전석(滿漢全席)> 하루 식사비가 얼마나 되는가?"
"예. 특별 할인가격으로 한 끼 3,000만 원에 모시고 있습니다.
술값은 별도로 계산하여 1병당 100만 원입니다."
"음식값은 좀 비싼 편이군.
그런데 이런 음식을 하루 다섯 끼씩 꼭 먹어야 하는가?"
"예…. 그것도 여섯 끼씩 대접하라는 걸 한 끼 줄인 겁니다.
가격 걱정 말고 맘껏 드십시오."
"알겠네.
거기 나폴레옹 코냑 한잔 따라주고 가게."
유비(劉備)가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사방에서 수군대기 시작합니다.
"저기 똥배 불쑥 나온 저 사람 누구야?"
"쉿! 저분이 바로 상향(尙香) 공주(公主) 님 새신랑 유비(劉備)라는 사람이라네."
"야. 저 엄청난 배 좀 봐.
뚱뚱이 개그맨 <김준현>이 보다 똥배가 2배는 튀어나왔어….
얼굴에 개기름 반들거리는 거 봐.
장난 아니네."
유비(劉備)는 매일 기름진 음식에 고급술…….
그리고 꽃다운 신부의 잠자리 서비스까지….
세상 근심 걱정 다 잊고 오늘도 술이 덜 깬 부스스한 얼굴로 사우나 탕으로 갑니다.
"주공(主公)…."
"누구시오?"
"저... 조자룡(趙子龍)입니다."
"조……. 조자룡(趙子龍)?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분인데…….
뉘시오?
어디 시골에서 온 듯 하군요.
그런데 무슨 일이시오?"
"주공(主公)…. 정신 차리십시오.
빨리 형주(荊州)로 돌아가셔야지…….
언제까지 이러고 계실 겁니까?"
"나더러 정신 차리라니?
내가 지금 물에 빠졌소?
그리고 그 골치 아픈 형주(荊州) 얘기는 꺼내지도 마시오.
젊은이 그러지 말고 요 앞 약국에서 술 깨는 약하고
소화제 좀 사다 주시오.
그~읔... 어제 먹은 게 소화가 안 돼서."
"유 황숙(劉 皇叔)…. 제발 정신 차리세요."
"허어…. 약 사다 주기 싫으면 그만 가보시오.
나는 사우나 후 골프와 점심 약속이 있어서 가보겠소.
그~읔..."
자룡(子龍)은 혼자 애를 태우다가 갑자기 무릎을 칩니다.
그렇지 공명(孔明) 선생이 이럴 때를 대비해서 비단 주머니를 주셨지.
자룡(子龍)은 파란색 비단 주머니를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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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룡(子龍)…. 유 황숙(劉 皇叔)께 뛰어들어가서….
조조(曹操)가 30만 대군을 이끌고 형주(荊州)로 출병했다고 급히 알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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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주머니를 읽어본 자룡(子龍)이 사우나 탕으로 뛰어듭니다
"주공(主公)…. 큰 일 났습니다.
지금 조조(曹操)가 30만 대군을 이끌고 형주(荊州)로 출병했습니다."
"뭐라고? 조조(曹操)가?
내가 형주(荊州)를 비우니 조조(曹操)가 그 틈을 노렸구나.
빨리 형주(荊州)로 돌아가자.
형주(荊州)에서 데려온 호위병 500명은 어찌 되었느냐?"
"주공(主公)께서 명하여 모두 형주(荊州)로 돌려보냈습니다."
"잘했다.
그건 내가 손권(孫權)의 의심을 받지않기 위해 일부러 돌려보낸 거다."
주공(主公).....
그런데 그 불쑥한 똥배는 어떻게 된 겁니까?
내가 손권(孫權)과 주유를 속이기 위해 일부러 배에 방석을 넣고 다닌 거라네.
그래야 나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자...빨리 가세.
상향(尙香) 공주(公主) 님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글쎄....본인의 의사를 물어봐야지.
유비(劉備)는 급히 옷을 갈아입고 상향(尙香)을 찾습니다.
부인...조조(曹操)가 군사를 일으켰소.
빨리 형주(荊州)로 가서 대비해야 합니다.
부인께서는 어떻게 하시겠소?
여자는 출가외인(出嫁外人)이며 여필종부(女必從夫)입니다.
당연히 서방님을따라 형주(荊州)로 가야지요.
어머니께 작별 인사를 하고 올께요.
안됩니다.
어머니가 아시면 보내주지 않으실꺼요.
그냥 가야합니다.
여봐라...자룡(子龍)...
빨리 공주(公主) 님을 모시고 선착장으로 가자.
옙...주공(主公)...
즉시 준비하겠습니다.
유비(劉備)와 상향(尙香) 공주(公主), 그리고 호위무사(護衛武士)
조자룡(趙子龍)의 긴박한 <엑소더스>가 시작됩니다.
이들이 성을 빠져나간 사실이 즉시 손권(孫權)에게 보고됩니다.
유비(劉備)와 공주(公主) 님이 성을 빠져나갔습니다.
무엇이?
상향(尙香)이가 나라를 버리고 그 귀 큰 도적놈을 따라갔단 말이냐?
이런 괘씸한 것들.
유비(劉備)가 날마다 주지육림(酒池肉林)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말에 내가 속았구나.
여봐라...진무(陳武)와 반장(潘璋)을 불러라.
진무(陳武), 반장(潘璋)...너희는 즉시 기마병 3,000명을 인솔하여
유비(劉備)와 상향(尙香)이를 추적하여 두 사람을 추포해 오라.
진무(陳武)와 반장(潘璋) 두 장수는 군마 3,000을 이끌고
유비(劉備) 일행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조치를 지켜보던 정보(程普)가 손권(孫權)에게 진언을 드립니다.
주공(主公)....진무(陳武)와 반장(潘璋)으로는 상향(尙香)
공주(公主) 님을 제압하지 못합니다.
기가 센 공주(公主) 님 앞에서 진무(陳武)와
반장(潘璋)은 찍소리도 못할 우려가 있습니다.
듣고 보니 그렇구나.
장흠(蔣欽)과 주태(周泰)를 불러라.
장흠(蔣欽)과 주태(周泰)는 손권(孫權)의 명이라면 물,
불을 가리지 않는 무서운 장수들입니다.
장흠(蔣欽), 주태(周泰)...
너희는 기마병 3,000을 이끌고 가서 유비(劉備)와
상향(尙香)의 목을 베어 오너라.
상향(尙香)은 주공의 누이동생인데 목을 베라니요?
인정사정(人情事情) 볼 것 없다.
나라를 배신하고 도망쳤으니 살려둬서는 안 된다.
여기 내 보검을 가지고 가거리.
옛 설.....
저희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유비(劉備)와 상향(尙香)의 목을 베어오겠습니다.
한편.....
유비(劉備)가 탈출했다는 보고를 받은 주유(周瑜)는 ....
서성(徐盛)과 정봉(丁奉)에게 명하여 <건강(建康)>의 선착장을 봉쇄합니다.
유비(劉備)를 놓치지 마라.
유비(劉備)는 또다시 쫒기는 신세입니다.
뒤에는 추적병...
앞에는 수비병....
과연 이들은 무사히 형주(荊州)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코믹三國志 2017.8.16.(水)
072ㅡ손권(孫權)의 미인계(美人計)
{공명(孔明)의 세 번째 꾀 주머니}
"주공(主公)…….
해변이 완전히 봉쇄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쯤이면 손권(孫權)이 보낸 추격병도 거의 도착할 시간입니다."
"아……. 내 신세는 어찌 이리 기구할꼬?
또 다시 <바로>에게 쫓기는 <모세>의 신세가 되었구나.
이럴 줄 알았다면 호위병 500명을 돌려보내지 말았을 걸."
"뒤에는 추격병…
앞에는 수비병…어찌하면 좋을꼬?
자룡(子龍)아…….
또 다시 기적은 없겠느냐?"
"있습니다.
공명(孔明) 선생이 주신 세 번째 비단 주머니가 있습니다."
"빨리 펼쳐라.
함께 읽어보자."
================
유 황숙(劉 皇叔)을 살릴 사람은 손상향(孫尙香) 공주(公主) 밖에 없습니다.
공주님께 눈물로 매달리십시오.
================
"그렇구나.
좀 창피하지만, 마누라 치맛자락을 붙잡는 수밖에 없다."
"주공(主公)……. 안약을 좀 드릴까요?"
"아니다. 내 별명이 원래 <울보>다.
안약 없이도 눈물 연기에는 자신 있다."
유비(劉備)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상향(尙香)에 다가갑니다.
"부인…….
그동안 너무 행복했소.
당신과의 결혼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소.
그러나 이제 이렇게 이별할 시간이군요.
당신과의 행복했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겠소.
엉…. 엉…. 엉…. 엉…….
부인……. 사랑하오…….
엉…. 엉…. 엉.…. 엉……."
"아니 서방님 갑자기 그건 무슨 말씀이신지요?"
"그대의 오빠가 나를 죽이기 위해 추격병을 보냈소.
이제 나는 그들과 처절히 맞서 싸우다 명예롭게 생을 마감하겠소.
부인……. 다시 어머니께 돌아가시오.
엉…. 엉…. 엉…. 엉…."
"뭐라고요?
누가 감히 서방님을 해친다고요?
어림 턱도 없는 소리…….
서방님은 아무 걱정 마십시오."
이때 진무(陳武)와 반장(潘璋)은 앞에서….
서성(徐盛)과 정봉(丁奉)은 뒤에서 짓쳐 들며 호통을 칩니다.
"유비(劉備)….
이 귀 큰 도적놈아…….
오늘은 꼼짝 못 하고 죽을 줄 알아라.
목을 길게 빼고 내 칼을 받아라."
이때 상향(尙香) 공주가 유비(劉備)의 앞을 가로막고 나섭니다.
동작 그만…….
동작 그만~
내가 누구냐?
사…….상향(尙香) 공주님입니다.
너희들이 모반을 꾀하느냐?
모…….모반이라니요…….
아…….아닙니다.
그럼 왜 나를 해치려 하느냐?
진무(陳武), 반장(潘璋), 서성(徐盛), 정봉(丁奉)…….
너희들 이리 집합!
집합~
반장(潘璋)!
옙…. 상장군 반장(潘璋)!
공주님께 불려왔습니다.
너를 오늘 줄반장으로 임명한다.
반장 기준!
기준~
일렬횡대(一列橫隊)로 헤쳐모여!
헤쳐모여~
좁은 간격 좌우로 나란히!
좌우로 나란히~
어쭈 동작 봐라.
전방 500m 앞에 무엇이 보입니까?
소나무가 보입니다.
무엇이 보입니까?
소나무가 보입니다.
그 소나무를 좌에서 우로 돈다.
선착순…….뛰어이 갓!
실시~~
헥…. 헥…. 헥…. 헥(네 사람이 뛰는 소리)
도착했으면…….
선착순…….
번호!
하나~
둘~
셋~
넷 ~번호 끝!
뒤에서 두 사람 다시 뛴다
실시!
실시~
헥…. 헥…. 헥……헥…….
다 뛰었습니까?
뛰었습니다.
다음...
쪼그려뛰기 준비!
쪼그려 뛰기 준비~
30회 실시한다.
실시!
실시~
하나…….
두울…….
세엣…….
네엣…….
…….
…….
서른. 헥…. 헥...
동작 봐라.
다음 푸샵 준비!
푸샵 준비~
하나에 정신
둘에 통일
실시!
실시~
하나...정신~
두울...통일~
동작 봐라.
너 이리나와...
옙. 상장군 진무(陳武)!
공주님께 불려왔습니다.
진무(陳武)...내 별명이 뭐지?
옙. 궁요리입니다.
궁요리?
내가 찌게 백반이냐?
촛대뼈가 <진무>르게 맞아봐야 알겠나?
퍽[상향(尙香) 공주가 진무(陳武) 촛대뼈까는 소리]
아이코~~~~~
시정하겠습니다.
너...뒤에서 서성대는 놈
옙...대장군 서성(徐盛) 공주님께 불려왔습니다.
내 별명이 뭔가?
옙...궁요희(弓腰姬)입니다.
궁요희(弓腰姬) 뜻이 무엇인가?
옙...허리에 활을 차고있는 무서운 여자라는 뜻입니다.
알고는 있구나.
내 허리에 차고있는 활이 보이나?
보입니다.
자 지금부터 진무(陳武), 반장(潘璋), 서성(徐盛), 정봉(丁奉)은
군사를 몰고 내가 열을 세기 전에 내 눈앞에서 사라진다.
알겠나?
알겠습니다~
동작이 늦으면 이 활로 궁댕이를 쏘겠다.
실시!
실시~전 부대 뛰어~갓
하나~
두울~
세엣~
네엣…….
진무(陳武), 반장(潘璋), 서성(徐盛), 정봉(丁奉)은 군사를 몰고
상향(尙香) 공주가 아흡도 세기전에 꽁무니가 빠지게 도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쨔식들 ~~꺄불고 있어.
서방님...이제 아무 걱정 마십시오.
모두 쫓아버렸습니다."
"부인 고맙소.
정말 감사하오."
"알겠으니 그만 치마자락은 놓으시죠."
"주공(主公)...진무(陳武)와 반장(潘璋)은 마음이 약한자들이라서
공주님께 굴복했지만 손권(孫權)은 더 센 장수들을 보낼겁니다."
"그리고 주유(周瑜)도 서성(徐盛), 정봉(丁奉)이 약하다는
시실을 알고 직접 추적해 올 겁니다.
빨리 피하셔야 합니다."
"자룡(子龍). 네 말이 맞다.
이 자리를 빨리 피하자.
수로로 이동은 불가능할 듯 하다.
우리에겐 배가 없고 주유(周瑜)의 순시함이 나룻터를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육로로 이동한다."
자룡(子龍)의 예측대로 유비(劉備) 일행이 10리 정도
더 나가자 뒤에서 대부대가 추적해옵니다.
"주공(主公)...큰일났습니다.
주유(周瑜)의 깃발이 보입니다.
어림잡아 1만 정도의 군사를 몰고 오는 듯 합니다."
"유비(劉備). 섰거라.
여기 오후(吳侯: 오나라의 제후)께서 주신 보검이 있다.
누구든 불복하는 자는 이 보검으로 목을 베라 명하셨다."
주유(周瑜)와 합류한 장흠(蔣欽)과 주태(周泰)가
손권(孫權)이 하사한 보검을 빼어들고 추적해 들어옵니다.
"주공(主公)...저들에게는 공주님의 명도 통하지 않습니다.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막아보겠습니다."
"안된다.
적의 숫자가 너무 많다.
공명(孔明) 선생의 네 번째 비단주머니는 없느냐?"
"없습니다."
"유비(劉備) 이 귀 큰 도적놈아…….
...
너는 나 주유(周瑜)의 손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오(吳)나라에서 그렇게 잘 해줬건만 배신하고 도망하다니.
각오해라.
전군 진격. 유비(劉備)를 잡아라.
반항하면 죽여도 좋다."
와아…….
1만의 군사들이 일제히 유비(劉備) 일행을 덥쳐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살 수 있을까요?
조자룡(趙子龍) 혼자의 힘으로...
성난 주유(周瑜)의 1만 군사를 당해낼 수 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코믹三國志 2017.8.17.(木)
073ㅡ손권(孫權)의 미인계(美人計)
{주유(周瑜)가 묘책으로 천하를 구하려다
손(孫) 부인도 넘기고 병사도 잃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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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삼국지를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대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은 무지해서 이고, 세 번 이상
읽은 사람은 이미 삼국지에 나오는 지략을 다 파악해서 영악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삼국지에는 인생에서 배울점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수 번을 읽어도 흥미 진진한 삼국지를 새롭게 각색한
이 <코믹삼국지>는 박종수 씨가 편집한 글에다
다시 한자를 추가하고 맞춤법 정리를 하는 등
조금 재편집하여 매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그저 재미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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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 진격.
유비(劉備)를 잡아라.
반항하면 모조리 죽여도 좋다."
성난 주유(周瑜)의 1만 병사가 일제히 유비(劉備) 일행을 덮쳐옵니다.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순간…….
갑자기 좌, 우측 숲에서 함성이 울리며 한 떼의 군마들이 나타납니다.
"주유(周瑜)는 내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를 받아라.
관우(關羽) 운장(雲長)이 왔다.
우리 형님 머리카락 하나도 건드리지 마라."
와~~와~
"여기 익덕(益德or翼德이라고도 씁니다) 장비(張飛)도 있다.
장흠(蔣欽), 주태(周泰)는 내 장팔사모(丈八蛇矛)를 받아라."
와~~와~
"주공(主公)..주공(主公)……원군이 왔습니다.
운장(雲長)과 장비(張飛) 장군입니다."
"아우들이 왔구나.
관우(關羽)야……장비(張飛)야……."
"유 황숙(劉 皇叔)..여기 노장 황충(黃忠)도 왔습니다."
"주유(周瑜)야……. 노장은 죽지 않는다.
요즘 노장은…….이도 시리지 않다.
너희가 <임플란트>를 아느냐?"
"전군 돌격……. 주유(周瑜)를 잡아라."
"대도독(大都督) 저… 저……군사들이 어디에서 솟아났을까요?"
"공명(孔明)의 계책이다.
물러나지 말고 싸워라.
물러나는 자는 참수한다."
"대도독(大都督)..중과부적(衆寡不敵)입니다
적은 어림잡아 5만이 넘습니다.
그리고 관우(關羽)…장비(張飛)…황충(黃忠)이 지나가는 곳엔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군사들이 쓰러집니다."
"후퇴…. 후퇴…. 전군 퇴각하라…….
분하다…. 원퉁하다……."
퇴각하는 주유(周瑜)의 등 뒤에서 병사들이 합창합니다.
"주유(周瑜)야…….
우리 공명(孔明) 선생이 작곡한 노래나 들어봐라……."
===============
주유(周瑜)가 묘책으로 천하를 구하려다
손(孫) 부인도 넘기고 병사도 잃었구나
하~하~하~하~
주유(周瑜)가 묘책으로 천하를 구하려다
손(孫) 부인도 넘기고 병사도 잃었구나
하~하~하~하~
===============
그 합창을 듣는 순간….
으윽…….
주유(周瑜)가 피를 토하며 말에서 굴러떨어집니다.
"아~아~
분하구나….
원통하구나….
저 너구리 유비(劉備)에게 공주님을 뺏기고…….
공명(孔明)에 조롱까지 당하다니…….
이런 모욕과 수치를 어찌 내가 견뎌낼꼬?"
"대도독(大都督)을 부축하라.
또 금창이 터져 상처 부위가 재발했다."
주유(周瑜)는 대패하여 도주하고 유비(劉備)는
아리따운 신부와 함께 형주성(荊州城)에 귀환했습니다.
"유 황숙(劉 皇叔)….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손(孫)부인 축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공명(孔明) 군사.
내가 없는 동안 형주(荊州)를 지키느라 수고 많으셨소.
그리고 선생 덕분에 이렇게 아리따운 규수를 모셔왔소."
"주공(主公)….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번 혼사를 계기로 손유동맹[손권(孫權)+유비(劉備)]이 더욱 견고해지길 원합니다."
"형님…. 보고싶었습니다.
관우(關羽)야…장비(張飛)야…보고 싶었다."
"형님…제가 비아그라도 겨우겨우 몇 알 구해두었습니다."
"쉿! 장비(張飛)야…. 조용히 해라…."
한편 다시 금창이 터져 병석에 누워있는
주유(周瑜)의 진영에 노숙(魯肅)이 찾아옵니다.
"대도독(大都督)....
몸은 좀 어떻신지요?
많이 수척해졌습니다."
"노숙(魯肅)...이번에 벌써 3번째 상처가 재발했군요.
공명(孔明)의 계락에 또 넘어가다니 분하고 화가 치밀어 참을 길이 없습니다."
"대도독(大都督)...우선 마음을 추스리세요.
성질 급하게 화부터 내면 안 됩니다."
"노숙(魯肅)...
나는 저 형주(荊州)땅을 빠앗기 전에는 결코 눈을 감을 수 없소."
"대도독(大都督)....유비(劉備)와 공명(孔明)은 서촉(西蜀)
땅을 취하면 형주(荊州)를 돌려준다고 약속했습니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형주(荊州)를 되찾을 때가 올 것입니다."
"노숙(魯肅)...
노숙(魯肅)은 너무 순진해서 탈이요.
그들이 어는 세월에 서촉(西蜀)을 취한단 말이요?
10년~20년~
아니면 100년 후?
그들의 계속되는 거짓말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가만.....
노숙(魯肅)....
내가 형주(荊州)를 찾을 진짜 묘수가 떠올랐습니다."
"대도독(大都督)...묘수라니요?"
"이번엔 틀림없이 형주(荊州)를 되찾을 기막힌 계책입니다."
자~아...
오나라의 최고 지략가 주유(周瑜)가 기발한 묘수를 떠올렀다는군요?
무엇일까요?
또 과연 그 묘수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