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부르는 자들의 구분
[대상 25장]
[내용개요]
다윗은 전장에서, 앞으로 완성될 성전의 여러 기능을 위해 성전에서 봉사할 제사장들과 그들을 돕는 레위인들의 순서를 조직해 놓았다. 이어 본장에서는 성전에서 여호와를 찬양할 성가대를 24반열로 조직해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대하여 취해야 할 올바른 신앙의 모습을 제시해 준다. 즉 다윗은 제사장들로 하여금 제사 드리는 일을 감당케 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회개하는 삶과 고백하는 신앙을 갖도록 이끈다. 이와 같은 일을 위해 찬양대를 24반차로 조직한다. 찬양대 반차를 구성한 아삽과 여두둔과 헤만의 아들들의 수효와 그 직무를 언급했고(1-7절), 제비로 결정 된 봉사의 순서를 나타내고 있다(8-31절). 모세의 성막에서는 찬양대에 대한 규례가 없는 데 반해, 다윗은 성전에서 봉사할 찬양대를 조직했다는 것이 둘의 차이점이다.
[강 해]
다윗은 전장에서 제사장과 레위인의 성전 봉사 순서를 정해 놓은 후 이제 본장에서는 성전에서 노래부르는 일과 연주하는 일을 맡을 자들을 정해 놓았습니다. 다윗의 이 같은 세심한 준비는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는 그의 열망을 단적으로 보여 주기에 충분합니다.
1. 성가대원 계보
1) 아삽의 자손들
성가대는 거룩한 하나님의 성호를 부르는 중요한 직분입니다. 다윗이 만들었던 성가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들은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입니다. 먼저 선견자라고 불렸던 아삽은 시편 중 12편의 시를 지었으며 노래에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아삽의 아들은 삭굴, 요셉, 느다냐, 아사렐라입니다. 그들은 아삽의 수하에 속하여 왕명을 따라 신령한 노래를 불렀습니다. 수금과 비파와 제금을 잡고 노래하는 것은 신령한 노래의 성격을 더욱 깊게 하는 것입니다.
a. 찬송 책임자 아삽(대상15:17)
b. 선견자이기도 함(대하29:30)
2) 여두둔의 자손들
여두둔은 다윗 왕 때 성막에서 찬양과 연주를 맡은 자로서 성전 찬양을 맡은 자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그의 아들은 그달리야, 스리, 여사야, 하사바, 맛디디야, 시므이의 6명입니다. 이들은 그 아비 여두둔의 수하에 속하여 수금을 잡고 신령한 노래를 하며 여호와께 감사하며 찬양하였습니다. 여두둔은 그의 이름과 연관된 시가 3편 있습니다. 바벨론 포로 귀환 후에도 여두둔의 자손들은 성가대의 직무를 이어받아 봉사하였습니다.
· 택함을 받아(대상16:41)
3) 헤만의 자손들
헤만은 열네 아들과 세 딸이 있었습니다. 아들들은 나팔을 부는 자요,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가지고 찬양하였습니다. 헤만은 사무엘의 손자로서 고라 계통에 속하였습니다(참조, 대상6:33). 헤만의 아들들은 모두 나팔을 불었는데, 이는 그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재능이 다분했음을 가리킵니다. 헤만은 왕의 선견자로서, 음악만이 아닌 영적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 찬송하는 자(대상6:33)
2. 성전 찬양대의 수효와 직무
1) 찬송을 배움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가대원은 찬송을 잘 부르는 자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곡조를 표현하는 법도 배워야 하고 충분한 연습을 통하여 익숙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성가대는 최고의 음을 낼 수가 있습니다. 다윗이 구성한 성가대원들은 찬송하기를 배워 익숙한 자들이었습니다. 또한 당대 최고 음악인들이기도 했습니다. 찬송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a.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임(삼하23:1)
b. 하나럼 앞에서의 주악(삼하6:5)
2) 이백팔십팔 명
더윗은 왕의 수하에 있는 성가대원의 수를 이백팔십팔 명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이 백팔십팔 명을 뽑은 것은 24반열에 봉사할 사람을 정하고 12인씩 각 반열마다 찬양케 하기 위함입니다. 즉 수적인 질서가 있도록 하였고 어느 한편에도 치우침이 없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다윗이 선택했던 지도자급의 성가대원들은 이백말십팔 명이었으나 그 제자격인 성가대원들은 무려 4000명이나 되었습니다. · 다수가 같이(대하5:12)
3) 찬양대의 직무
성가대가 왕의 수하에 있었으나 그들의 일은 여호와의 전에서 이루어집니다. 그것은 다윗 왕의 뜻이기도 합니다. 찬양을 부를 만한 장소가 많이 있지만 하나님 전에서의 찬양은 귀한 노래가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제사와 함께 드려지는 감사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제사뿐 아니라 찬양도 기쁘게 열납하시는 분입니다.
a. 희생 제물을 드릴 때(대하29:27)
b. 훌륭한 찬양(대상15:16)
3. 찬양대의 특색
1) 제비를 뽑아 직임을 맡김
찬송하기에 익숙한 이백팔십팔 명은 여러 가지 차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다윗은 그 무리의 큰 자나 작은 자나 스승이나 제자를 무론하고 한결같이 제비를 뽑아 그 직임을 맡겼습니다. 이것은 봉사하는 일에 모두가 같은 자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광대하신 분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차이가 하나님을 노래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 성전에서 나팔 부는 자(대상25:5)
2) 십이 인씩 구성됨
제사를 드리는 성전에서 혼자 노래하는 것은 하나님을 노래하는 것으로서 부족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찬양하는 자들의 연합된 모습을 매우 기뻐하십니다. 다윗은 지혜로운 왕으로서 적절한 수인 열두 명을 한 조로 구성하여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도록 하였습니다.
a. 십이 인씩 구성(대상25:9)
b. 게르손의 아들(출6:17)
3) 가족 중심으로 구성됨
성가대원 명단 가운데 공통적으로 따라 다니는 문구는 '그 아들과 형제와 십이 인 이요'라는 말입니다. 이는 성가대원은 가족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이와 같이 가족 공동체가 한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했다는 것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일이 그들의 생활 중심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a. 레위 후손(대상6:42)
b. 그 아들과 형제(대상25:15)
결론
그 자신이 뛰어난 연주자이자 시인이었던 다윗은 누구보다도 찬양의 가치와 능력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입술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귀한 악기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입술로 그분이 기뻐하시는 찬양을 드리도록 해야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군대 장관. 군대를 지휘하고 다스리는 총사령관. 비파. 거문고와 비슷한 악기로 고대에서 현악기의 대표로 쓰임. 제금. 타악기의 한 종류로서 심벌즈와 비슷함.
2절. 아삽. '거둬 쌓는 자'를 뜻. 찬송의 책임을 맡은 레위인으로 다윗에게 음악을 들려주던 세 악사 중 하나.
4절. 헤만. '진실하다, 믿다'를 뜻하는 이름. 사무엘의 손자이며, 많은 활동을 한 음악가.
5절. 나팔을 부는. 원래는 '뿔을 높이 드는'을 뜻. 나팔은 숫양의 뿔을 다듬어서 만들었으며 전쟁이나 잔치, 절기, 희년 등을 선포할 때 불었음.
8절. 큰 자나 작은 자.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는 나이의 제한이 없었음을 뜻.
10절. 삭굴. '기억된'을 뜻. 아삽의 아들이며 레위 지파 게르손 자손이었음.
[신학주제]
구약에 나타난 찬양.
본장에서 찬송을 가리켜 '신령한 노래'라고 표현했듯이, 찬송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감동되어 표출된 신앙의 한 현상이다. '신령한 노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나베임'은 '예언하다, 대변하다'라는 뜻의 동사 '나바'에서 파생되었다. 주로 선지자나 시인, 또는 악사가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감동 된 말씀을 쏟아 내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다. 즉 구약의 악사들이 하나님을 찬송할 때 먼저 하나님의 신에 큰 감동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구약의 찬송은 때로는 예언적인 요소를 담기도 했다. 또한 이들이 부르는 찬송을 듣는 사람들은 큰 감동을 받고 은혜를 입었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드리는 찬양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체험하게 된다. 구약에서는 찬송할 때 악기를 사용하였다. 그런데 이때 아무 악기나 함부로 분별없이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항상 거룩한 용도에만 쓰여지는 수금과 비파와 제금을 사용하여 하나님을 찬송하였다. 다윗에 가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찬양은 실제로는 태초로부터 있어 온 것이었다. 다윗이 그것들을 조직화해서 성전 안에서 체계적으로 찬양이 이루어지게 한 것이다. 거룩한 하나님을 찬송하기 위한 다윗의 열심을 통해 성도들이 지켜야 할 찬양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영적교훈]
본장에서는 아삽의 네 아들과 여두둔의 여섯 아들들, 그리고 헤만의 열네 아들들이 연합하여 반차를 구성하게 되었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이 24반차를 모두 아삽과 여두둔과 헤만의 아들들로 구성한 이유는 그들이 소집된 레위인들 중에 가장 탁월한 악사들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아삽과 여두둔과 헤만은 당대에 최고의 악사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자손들에게 재능을 가르쳐 주었고, 그렇게 해서 그들의 아들들이 계속해서 찬양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자들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들에게 있어서 재능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그 재능을 잘 계발시키고 발전시켰기 때문에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성도들 중에 자신의 재능과는 거리가 먼 역할을 하겠다고 헛수고하는 사람들이 있다. 성도들은 무슨 일을 하기에 앞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 슨 재능을 주셨는가를 먼저 살펴본 다음에 해야 할 것이다.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