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하나님은 모세에게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놓아 주든지 아니면 더 혹독한 재앙을 겪을 것인지를 전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그의 의지를 하나님께 굽히기를 거절하였습니다. 바로는 완고하게 하나님을 거역하였고, 그의 마음을 강팍하게 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재앙 앞에서 곧 굴복할 것처럼 보였지만 번번히 마음이 강팍케 되어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거절합니다.
1. 두번째 재앙
1)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께서 하수를 치신 후 칠 일이 지나 모세는 다시금 바로에게 나아갑니다. 하나님은 변함없이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내어 보내라는 말씀을 전하도록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여호와를 섬김이 마땅하다는 것을 바로에게 재차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a.하나님의 백성(신26:19)
b.여호와를 섬김(출20:3)
2) 개구리 재앙
개구리는 애굽인들에게 있어서 숭배하는 신중의 하나였습니다. 개구리는 아피스 신과 헥트 신과 관련이 있었으며 특별히 풍요의 상징이었습니다. 애굽의 개구리는 보통 나일 강가에만 있었는데 이제 하나님이 내리시는 재앙으로 인해 집들과 마당과 침실에까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인들이 섬기는 신으로 하여금 그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저주를 내리게 한 것입니다.
a.개구리(계16:13)
b.거짓 기적(마7:22)
3) 완강해진 바로의 마음
바로의 술객들도 자신들의 술법대로 행하여 개구리를 땅으로 올라오게 하였습니다. 이는 재앙이 사라지기를 원하는 바로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바로는 모세와 아론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에 대한 그의 지식이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는 모세에게 내일 개구리 떼가 떠나도록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리하여 모세의 기도로 다음날 재앙은 물러갔으나 바로는 마음이 완강하여져서 약속을 어기고 맙니다.
a.낮아짐(시18:27)
b.기도의 요청(삼상7:8)
2. 세번째 재앙
1) 이의 재앙
이 재앙은 앞의 두 가지 재앙과는 달리 경고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스라엘 자손을 풀어주겠다는 바로의 거짓 약속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아론이 그의 지팡이로 티끌을 치자 온 땅의 티끌이 사람과 가축을 뒤덮었습니다.
a.하나님이 주시는 재앙(출8:24)
b.먼지가 이로 변함(시105:31)
2) 애굽 술객들의 고백
술객들은 이 이적에 필적할 만한 것을 행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마지못해서 자기들보다 더 높은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였습니다. 바로는 마음이 강팍하여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지라도 술객들은 지금까지의 이적이 모세와 아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능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a.완고한 자의 태도(대하36:13)
b.하나님의 권능(눅11:20)
3. 네번째 재앙
1) 파리 재앙
하나님은 나일 강가에서 다시 바로를 대면할 것을 모세에게 명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내어 보내지 아니할 경우 파리 떼가 애굽 사람들과 그 집안에 무수히 날아들 것이라고 전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앞의 세 재앙들과 마찬가지로 이 재앙 역시 애굽인들에게만 내려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애굽 백성을 구별하시어 애굽에만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앙의 문제가 아니라 더 나아가 하나님의 능력과 주권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a.의인의 말(시119:172)
b.구별된 곳(말3:18)
2) 바로의 제안
바로는 네 가지 재앙으로 인한 누적된 중압감으로 인해 모세에게 타협안을 제시합니다. 첫 번째 제안은 광야에서는 안 되지만 애굽 안에서는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려도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바로의 제안을 모세는 단호히 거절합니다. 이스라엘은 희생 제사를 드릴 때 애굽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황소와 염소를 제물로 사용하므로 이 일로 인하여 애굽인들이 폭동을 일으킬지도 모를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바로는 다시 두 번째 타협안을 모세에게 제시합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로 나아가 여호와께 희생 제사를 드리되 너무 멀리는 가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제안을 받고 모세는 바로에게 엄히 경고한 후 수락합니다.
a.성경에 나타난 광야(출23:31)
b.미움을 일으킴(잠8:36)
3) 다시 완강해진 바로의 마음
모세는 바로가 그 약속을 지킬 것으로 생각하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무수한 파리 떼를 떠나가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이방 종교의 테두리 속에서 참 하나님의 능력과 자비를 깨닫지 못함으로 다시 마음이 완고해져서 자신의 제안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a.거짓을 행함(렘42:20)
b.기도의 응답(시91:15)
결론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 보내는 문제에 있어서 바로는 거짓 약속을 되풀이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인간의 간교하고 사악한 속성과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단 한번의 경고로도 바로를 능히 멸망시킬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한량없는 사랑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은 자신의 사랑과 섭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