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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작교 4기] 인생에세이
 
 
 
카페 게시글
글과합평 9주차 개인첨삭 및 합평
임희정 추천 2 조회 33 24.09.10 12:59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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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9.10 22:06

    첫댓글 임희정 작가님! 몸이 아프셔서 출근도 못하셨다니 걱정입니다. 그런데 또 이렇게 긴 글을 써 놓으셨네요. 우리들을 생각해 주시는 작가님의 마음에 감동입니다. 약이랑 음식 잘 챙겨 드시고 얼른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충분히 쉬시는 것이 중요할텐데요... 어제 수업 시간에 [계속쓰기] 책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이 그 작가님의 상황이 그려져서 였을 겁니다. 가정주부라는 것, 내 손으로 해내야 할 일들이 줄줄이... 그런 상황이 임희정 작가님도 마찬가지시겠지요. 그래서 저는 여성 작가님들을 좋아합니다. 임희정 작가님처럼 모든 것을 잘 해내시느라 아프게 된 과정들이 떠올라서 짠합니다. 푹 쉬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24.09.10 22:13

    금순님 감사해요! 저는 계속쓰기 책 중에 제일 좋아하는 문장이 이거예요. '책임져야 할 일들이 있기에 요령과 장비를 갖춘다' 그동안 요령과 장비없이 그저 열심히만 해오다 아파버린 저에게 엄청 강한 울림을 주는 문장이었어요. 그래서 그 요령과 장비를 잘 갖춰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금순님도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우린 책임져야 할 일과 사람이 있으니까요. 삶의 우선 순위에 '나'를 두는 노력도 하며, 다른 사람 보살피듯 나도 돌보며 그렇게 또 살아가야지요. 매번 따뜻한 응원 덕분에 힘낼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잘 회복할게요!^^

  • 24.09.10 22:17

    @임희정 작가님! 감사합니다~ 주위 사람들은 잘 모르기도 하더라고요~ "요령과 장비" 저도 좋아서 밑줄 그었습니다. 100%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께서도 기운차리시길 기원합니다.

  • 24.09.18 11:34

    1) 나는 글을 쓸 때 어떤 모습인가?
    고삐가 풀린 듯 자유로운 모습이 됩니다. 늘상 시간이 부족해서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처럼 생각되거든요. 이번 여름은 너무 더워서 한낮에는 둘째를 출근시켜놓고 카페에서 둘째를 기다리는 세시간 동안이 글쓰는 시간이라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유튜브를 열어서 집중에 좋은 피아노 명곡을 켜서 이어폰을 꽂으면 글쓰기 자세가 완성됩니다. 브런치, 카페, 블러그를 한차례 순례하고 나서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2) 글을 쓰는 나는 글을 쓰지 않는 나와 어떻게 다른가?
    글을 쓰는 나는 조금 더 착해지는 것 같습니다. 솔직해 지기도 하지요. 실수도 글에 적고 실수에서 깨달은 사유도 쓰게 되고요.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삶을 살아야 된다는 말을 믿기에 생활에서도 실수를 줄이고자 애쓰게 됩니다. 글을 쓰게 되면 글 속에 내가 보이고, 내 생각과 실수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도 하게 되고요.

  • 24.09.18 11:41

    3)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사실은 글을 쓰고 싶으면서도 이 질문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생활에서 쌓인 감정을 글로 풀어서 감정쓰레기통이라고 하면, 이건 정말 아닌 것 같고요... 좋게 표현해 보자면, 글을 쓰면 삶이, 감정이 정리되는 느낌이 듭니다. 늘 바쁘기만한 일상이 시간순으로 사건순으로 정리가 되는 느낌요. 글쓰기를 하면서 늘 생각해야할 화두입니다.

    4) 글쓰기는 나에게 무엇인가?
    나 혼자만 있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자기만의 방'같은 느낌이지요. 사람에게는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지요. 온 가족이 나만 바라보고 나에게 무언가를 해주기를 바라는 가족시스템이라 제게는 '글쓰는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하답니다. 매시간 엄마곁을 맴도는 둘째도 "엄마 글쓰는 시간"이라는 말에는 혼자 놀기를 해주거든요.

  • 24.09.19 14:37

    1) 나는 글을 쓸 때 어떤 모습인가?
    우선 글쓰기 직전까지가 매우 어수선합니다. 지금은 과제나 숙제 형태로 글을 쓰는 단계니까 항상 일정에 쫓깁니다.
    시험 기간엔 뉴스마저 재미있듯 마감의 압박이 있는 그 때가 원래 딴 짓이 가장 재미있는 법.
    글쓰기를 위해 노트북을 열면 우선 익스플로어 창 위쪽에 떠있는 탭들을 눌러보게 됩니다. 넷플릭스의 나는솔로를 잠깐 틀었다가, 티빙의 벌거벗은 세계사도 잠시 보고, 바둑 유튜브 채널도 들릅니다.
    평일 저녁에는 핸드폰에 야구 중계를 틀어놓고 폰을 거치대에 세워둡니다. 쓰기는 써야 하는데, 머리속에 뭔가 단서는 있는데 정리가 안되니 착수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일단 첫 줄을 쓰기 시작하게 되면 탄력을 받아서 줄줄 써내려 갑니다. 에세이 수업 이후에는 어차피 나중에 또 고칠 기회가 있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좀 더 편하게 쓰게 되었습니다.
    시작이 어려운 건 역시 글쓰기도 마찬가지더라구요.

  • 24.09.19 14:38

    2) 글을 쓰는 나는 글을 쓰지 않는 나와 어떻게 다른가?
    가장 큰 차이는 문화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거에요.
    글을 쓰지 않을 때는 취미든 놀이든 더 잘, 형식을 갖추어, 세련되게 소비하기 위해 배우고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서는 일상적인 상황이나 고난한 사건, 크게 관심 없었던 남들의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지게되고, 생각하게 되고 어떻게 이야기를 한번 만들어 보면 재미있으려나를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글쓰는 나는 호기심을 계속 유지하게 되요.

    3)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지금은 재밌으니까 씁니다.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글이 안써저서 괴롭거나 하는 단계는 아니에요.
    글을 쓰는 건 일종의 놀이 같아요. 창의적인 놀이. 그러니까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노는 거긴 한데, 그런데 그냥 막 놀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조금 의미있게 놀고 있다 정도?
    아 몰라 그냥 써. 아직은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4) 글쓰기는 나에게 무엇인가?
    여행보다 연애보다 재미있는 일.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많겠지만 지금까지 해본 일 중에 아마 가장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할 것 같은 일.
    글태기야 오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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