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3. 뒤를 돌아보지 말라 / 누가븍음 9:62
주님은 뒤로 물러나는 사람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삶은 두 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과 뒤 두 면이 있는데, 앞면에는 생명이 있고 뒷면에는 죽음이 있습니다. 이것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계속해서 뒤를 돌아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자유를 얻었지만, 고난을 견디지 못하고 이집트에서 먹었던 고기국과 빵을 그리워하며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이들은 비록 몸은 이집트에서 나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이집트를 잊지 못했기에, 그들 중 단 한 사람도 구원을 받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세상을 떠나 교회에 들어왔지만 아직도 세상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뒤를 돌아보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과거의 것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생명과 사랑이 가득한 앞에 있는 천국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롯의 아내를 생각해봅시다. 롯이 천사를 따라 도망갈 때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당부가 있었음에도, 롯의 아내는 집에 두고 온 금은보화와 재산을 생각하며 앞에 있는 새로운 희망의 도시와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보지 않고 소돔을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처럼 우리 신자들이 입교한 후에도 계속해서 세상을 그리워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수백 년 동안 뒤돌아보는 데만 힘을 쏟아, 조상을 숭배하고 요순과 같은 옛 성인들만을 그리워하며 과거의 것만 좋아했습니다. 그래서는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이제야 비로소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한문을 비롯한 외래 문화만을 수입하여 한국의 교육, 정치, 예법이 모두 한문 중심이었고, 우리의 정신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한국의 유명한 선생들도 모두 사대주의자였으며 자기 정신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일본인들이 들어와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하도록 만들어 모든 민중이 일본어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벚꽃이 필 때면 일본인들이 맥주를 즐기듯이 한국인들은 일본 정신에 빠져들었습니다. 자기 말도 못하고 자기 역사도 잃어버린 채 유혹에 빠져 날뛰며, 자기 정신을 찾을 수도 없게 변해버렸던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물러나고 서양인들이 들어와서 주도하자, 이번에는 한국인들이 영어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하는 사람들은 관직을 얻을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으며,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영어가 거의 세계어가 되어서 한문이나 일본어처럼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새로운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므로, 이런 과거의 좋지 않은 습관들을 모두 버리고 뒤를 돌아보지 말며 새로운 나라를 향해 달려나가야 합니다.
쟁기는 농사짓는 도구입니다. 유대인들의 농사에는 천국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어 농사에도 천국이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소련 사람들이 러시아를 노동자의 천국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로만 하지 말고, 한국은 농업 개혁을 실시하여 농민들의 천국을 건설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나라입니다. 농업뿐만 아니라 상업과 공업에도 모두 천국이 있으니, 뒤를 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전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