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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평 시나리오 제출 14번 김혜진 <뗭범한 가족> - 1부
김혜진 추천 0 조회 196 25.03.23 14:36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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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5.03.23 20:43

    첫댓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상당히 진보적이고 파격적인 작품이네요! 게이 아빠 둘과 기증받은 정자로 임신한 주인공이 가족이 되는 이야기. 뭔가 프랑스 영화에서 나올법한 참신한 주제였습니다. 무엇보다 전통적 가족형태를 고민한다는 지점에서 시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현실적인 지점과 인물간의 갈등을 섬세하게 다루신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큰 사건이 없는데도 굉장히 집중해서 후루룩 읽었습니다. 진보적인 내용이라 자칫하면 반감을 살수있는 주제인데, 캐릭터와 대사로 알맞게 캐릭터들에게 감정이입할수 있게끔 밸런스를 잘 맞추신건 같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 25.03.23 20:53

    아쉬운점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몇몇 씬에서 다소 이해가 안되서 갸우뚱하는 부분이 있엇지만, 이런건 지엽적이라 큰 흐름에선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나열해보자면,

    씬3, 구남친이 유진에게 "너도 내가 세컨이냐"라고 한점은 유진이 구남친에게 그렇게 느끼게끔 원인을 제공한건가요 아님 오해가 있었던 건가요? 굳이 에피소드가 없고 분노 표출이라면 다른 내용이어도 상관없을것 같아요. 이 대사때문에 뭔가 유진이 큰 잘못을 과거 한것 처럼 느껴집니다.

    씬7 뺨을 맞았는데 왜 배를 움켜쥘까요? 갸우뚱 했습니다. 굳이 안맞아도 갑자기 배가 아파도 될거 같기도 하고요.

    씬42 여기선 유진이 임신한 사실을 말을 했어야하는 타이밍같습니다. 이 이상가니 너무 질질끄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엄마는 지훈-민우가 게이인걸 이해한건가? 좀 더 친절히 설명히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해한건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씬43 연이어 한정식집 예약하라고 하는건 게이커플을 축하하기 위해서 인거죠? 이 부분이 조금 불명확한 것 같습니다.

  • 25.03.23 20:59

    이쯤 오니, 엄마가 게이커플을 너무 쿨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드리는게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딸이 미혼모되는건 극히 꺼리면서 아들이 게이인건 쿨인정한다? 밸런스가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엄마가 조금 고민하고 걱정하지만 게이커플을 응원하는 묘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2화짜리 단편으로 쓰시는걸 보니, MBC 극본공모 제출용이신것 같습니다. 저는 51씬 쯤 왔을때, 아 깔끔하고 해피하게 마무리되는구나 하는 안도감을 느꼈습니다만, 알고보니 2화짜리 였네요. 보아하니, 민우에게 경제적 문제가 있는 서사가 2화에 이어지는 것 같은데, 이는 다소 갑툭튀 느낌입니다. 1화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떡밥이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럼 1화의 마지막부분이 수용될것 같습니다.

    2화 단편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격적인 작품 잘읽었습니다!

  • 25.03.23 23:35

    타이틀부터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출산율이 오르고는 있지만 여전히 낮은 이 시대에 새로운 가족 형태라는 소재를 풀어내신 점이 영화 어느 가족이 생각나면서 또 좋았습니다. S#6 타이틀을 표현하신 부분도 센스 있게 잘 표현하신 것 같고 사실 초반부 읽으면서 민우는 뭔데 자꾸 나오지? 의문이 들었는데 민우와 지훈의 관계가 밝혀질 땐 너무 깜짝 놀라서 헉!했습니다. 인상적인 반전이었어요!

    아쉬웠던 부분은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유진이 아이를 낳게 되는 계기'인데요, 아이를 낳는다는 건 인생의 2막이 펼쳐지는 일이고 아무리 아이가 낳고 싶은 사람이었고 노산이 걱정되더라도 일반적으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여 낳는 아이'를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를 낳게 되는 계기가 더 명확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소개팅 장면들로 드러난 유진은 아이 자체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아기를 낳고 싶은 사람으로 보였거든요. 동생이 게이 커플이라는 설정도 유진의 인생에 아이를 낳겠다고 결심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 25.03.23 23:39

    그래서 유진이 애초에 아이라는 존재 자체를 끔찍하게 좋아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누군가의 삶을 진정으로 부러워한다던가(또 그 삶이 진짜로 행복해 보이고!) 그런 장면을 연출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가족과의 대화로 아이를 원한다는 뉘앙스가 조금씩 드러나기는 하지만 대화의 내용이 계속 반복되는 느낌도 들어서, 유진이 아이를 열망하는 장면만큼은 대화보다는 눈앞에 그려지는 임팩트 있는 하나의 장면으로, 좀 더 감성적으로 연출하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는 유진의 캐릭터가 감성적인 캐릭터가 아니라면,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이유로 꼭 아이를 낳아야겠다!라는 설정이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나라의 출산율에 일조하겠다는 어디선가 시작된 신념으로 매우 쿨한 캐릭터로, 코믹한 분위기로 가도 좋을 것 같고...) 마찬가지로 지훈과 민우는 결국 피가 섞이지 않은 아이를 키워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 둘이 아이를 원하는 지점도 더 명확하게 드러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25.03.23 23:37

    더해서 저는 대본을 보면서 다양한 형태의 삶의 방식에 대해 그 마음들(지훈, 민우 등)을 엿볼 수 있어 좋았는데요, 좋았던 만큼 스토리가 유진의 아이 낳기라는 사건보다는 인물들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대화들로 흘러가 좀 더 유진이 겪는 사건과 유진의 심경 변화 중심으로 플롯이 구성되면 더 몰입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 엔딩씬이 왠지 재밌는 씬일 것 같은데 이해가 잘 안돼서... 라고 생각했는데 2부작이었네요! 너무 궁금하게 끊어주셔서... 수업시간에 뒷 내용 살짝 말씀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 결말이 궁금합니다아.
    읽으면서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이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되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25.03.24 16:08

    제목부터 범상치 않았는데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되는 요즘 시대 배경을 재밌게 잘 표현하신 것 같고요.
    캐릭터들이 눈앞에 보이는 듯 잘 만드신 것 같아요.
    층간소음을 걱정해 헤드셋을 끼고 헤드뱅잉을 한다던가
    고정관념을 벗어난 가족의 재치에 기분 좋게 웃으면서 봤습니다.
    마지막에 뗭범한 가족이 되어 잘 살아가면 되겠다 안심하던 시점에
    빨간 딱지 상황으로 위기감을 주고 끝내는 엔딩도 인상적이었어요.

    다만, 지훈이와 민우가 가다실을 맞으러 온다고 할 때부터 이미 둘은 게이란 게
    보였는데 지훈과 쌍둥이인 유진이 그걸 모른다는 게 의아하더라고요.
    설령 유진이 눈치가 꽝이라 모른다고 해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빨리 밝혀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알기로는 10주면 배가 티가 나게 나올 때가 아니라
    주수를 좀 높여야 할 것 같고요.
    뒷부분에 엄마에게 정자기증과 게이 임을 고백하려고 애쓰는 씬들이 좀 늘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부분 좀 더 빠르게 전개되는 게 극의 분위기에 어울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아쉬웠던 건 초반에 똥꼬발랄한 분위기는 어디가고 중하반부로 가니까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느낌이 드는데

  • 25.03.24 16:10

    문제 해결방식을 좀 더 발랄하게 가져가시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예를 들면 엄마가 정자기증으로 임신한 딸을 반대하는 와중에 유부남인 남자와
    썸타다가 걸린다거나.. 등등
    평범하지 않고 뗭범한 가족답게 유쾌발랄하게 남들의 시선 신경쓰지 않고
    삶을 꾸려나간다면 지금보다 더 응원하는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문과 대사 모두 심플하고 이해하기 쉽게 잘 쓰셔서 웃으면서 읽다보니
    금세 다 읽었더라고요. 2부도 기대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당~

  • 25.03.24 16:47

    작가님의 센스가 부럽네요.
    제목에서 부터 그랬고 대사에서 특히 잘 느껴졌습니다.
    현 시점에서 꼭 필요하고 다뤄야 할 이야기를 소재로 정하셨습니다. 어려운 소재인데 충분히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드리고 싶습니다. 그만큼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잘 보였고 당위성이 보였습니다.

    2부작 대본 또한 처음이라 공부하듯이 읽었고
    제가 봤을 땐 딱히 말씀 드릴 부분은 없으나
    #44. 상견례 자리에서 지훈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이는 엄마의 감정이 너무 가볍게 지나기자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 지훈이 말했듯이 평범하지 않은 아들을 모른 체하고 싶은 엄마로서 사실은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었다 하더라도
    민우를 안아주며 지훈이를 잘 부탁한다는 말로 끝내기엔 이 또한 큰 사안이라 그 이상의 감정을 더 듣거나 보고 싶었어요.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25.03.24 18:06

    <뗭범한 가족> 정말 제목부터 뗭범하지 않아서 무슨 의미일까? 하면서 흥미롭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저출산 문제가 정말 <칠드런 오브 맨>이라는 영화가 생각날 정도로 심각한데요, 이 드라마로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 중 하나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유교국가 선비의 나라에서 받아들이기 쉽진 않을 것 같지만요. 보면서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부분과 아쉬웠던 점을 찾아봤습니다. 수정시에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노산이라는 키워드를 쓰기에는 35세가 너무 젊게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의학적으로 35세가 노산이다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구요. 실제로 35세 이후에 출산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드라마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0이 넘어가서 누가봐도 노산이다! 싶은 생각이 들어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5.03.24 18:07

    유진이는 노산때문에 애를 낳는걸까요? 아니면 중절수술로 애를 지운 기억이 상처로 남아서 애를 낳으려고 하는 걸까요? 저는 뚜렷한 유진이의 임신목적의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유진이는 왜 이렇게 애를 낳으려고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자기증받아서 애 낳을게!라고 쉽지 않은 결정도 내렸으면서 주변에서 그래도 나중을 위해서 애아빠 있는게 좋지! 그럼 소개팅을 해볼게! 라며 또 쉽게 넘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유진이는 왜 애를 낳으려고 하는건지..궁금증이 꼭 해결 돼야 할 것 같았습니다.

    엄마에게 어떻게 유진, 지훈, 민우 셋이 가족이 되려고 했는지 말하겠다고 하고 민우는 지훈과의 관계를 말하려다 지훈의 제지로 말 못하고, 산책하면서 말하자고 해놓고 유진이 임신해 복대했다는걸 들켰는데 또 거기서 굳이 지훈과 민우가 사귄다는걸 숨기는게 너무 이야기를 질질 끄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는 말해야되는데 말할타이밍이다! 싶은데 계속 안하니깐 답답한 느낌이 개인적으로 들었던 것 같아요. 왜냐면 또 유진이가 그냥 민우에게 자기랑 커플인척을 하자고 하죠..그래서 도대체 뭐 어떻게 한다는거지? 왜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거 같지?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 25.03.24 18:08

    @박혜인 44씬 민우고백을 cut to로 삭제하셨는데..앞서 '언제 고백해!' 하는 마음을 시청자들한테 들게 해놓고, 그 고백을 안보여주시니깐 좀 허무한 마음이 들었어요. 엄마의 리액션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2부작으로 구성하셨는데 2화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고 어떻게 엔딩이 되는지 궁금하네요.
    2번째 합평작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25.03.24 23:30

    1부는 유진이 임신하면서 가족-특히 엄마와의 갈등을 주 라인으로 가지고 갑니다. 캐릭터의 힘이 좋고, 결혼하지 않으면서 아이를 가지는 유진과 엄마의 관점 차이로 긴장을 만듭니다.
    컨펌이 다소 어려운 점은 2부 시놉시스를 모르기 때문에 민우가 파산한게 이야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2부 시놉을 발표 때 이야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부만 놓고 보면 휴먼과 코미디가 잘 섞여 있어서 좋았습니다.

    각론
    #3. 아스트랄해서 좋았습니다.
    #28. ‘-진료실과 시술실 안 여러 장면들’ 너무 불명확합니다. 더 명확하게 써주세요.
    #36. 여기서는 플래시백보다 불안해서 엄마 눈치를 보는 유진, 지훈, 민우의 반응을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 25.03.25 12:40

    혜진님의 '뗭범한 가족'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목부터 뭔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는데 시트콤 대본 읽듯이 통통 튀면서 재기발랄한 대본이었어요. 결혼 없이 아이를 낳는 것, 정자 기증, 공동 양육, 동성 커플, 비혼 가정 등 현재 한국 사회가 외면하고 싶은 주제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데 전혀 무겁지 않게 코미디 톤으로 풀어나가서 좋았습니다. 대사들이 넘 재치있고 웃겨서 혜진님의 평소 말투일까? 생각하면서 읽었어요 ㅎㅎ 2부작인 걸 캐치하고 읽고 시작해서 유진이가 아기를 낳고 가족을 이루면서 끝내려나? 싶었는데 1부에서 이미 출산까지 끝내고 민우의 파산 엔딩이 나와서 굉장히 스피디하고 그 다음엔 무슨 내용이 나올지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엄마가 지훈, 민우 커플을 받아주는 장면이 너무 스무스하게 지나가서 잉?스럽기도 했어요. 딸이 미혼모 되는 건 적극 말리고, 아들의 동성커플은 관대한 분이었을까요? 집안 가족 구성원들이 쿨하고 시원시원한 편인 것 같아서 용감한 주제를 툭툭 치면서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넘 재밌었어요~ 2부의 대본도 궁금해지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 25.03.25 14:31

    최근에 '조립식가족'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인상이 깊었었는데 '가족'이라는 의미를 한번 더 생각 해보게 하는 좋은 대본이었어요. 대본이 너무 편하고 쉽게 읽히고 중간 중간 통통튀는 대사들과 매력있는 캐릭터들로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소재(동성애,정자기증)들이 조금 들어있는 내용이었는데 읽는데 불편함이 하나 없었고 후반부가 되니 주인공 3인방을 응원하고 있더라구요. 뗭이가 태어나고 2부에서 3인방들이 평범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도 궁금하기도 하구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는데 메인을 유진의 임신, 서브를 지훈과 민우의 동성애에 관해서 넣으신 것 같은데 1부에 그 고충에 대한 사건들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2부에 그 부분을 풀더라도 1부에서 조금 드러나야 보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지 않을까 싶어요. 평범한 가족을 추구하면서 지훈과 민우의 사이는 놓치기엔 너무 아까운 소재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쓰느라 너무 고생많으셨고 좋은 대본 감사합니다~

  • 25.03.25 14:53

    지난 대본부터 느꼈지만, 혜진님 대본은 언제나 대사 읽는 재미가 커서 기억에 남아요. 읽고 보는 재미가 큰 통통 튀는 대본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슈를 무겁지 않게 발랄하게 그려주셔서 저도 무겁지 않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회 이슈를 한 번 더 틀어 생각하시는 지점이 또 하나의 큰 매력이라고 느꼈구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데에 많은 이유를 요구하는 사회에서, 유진이가 아이를 낳고 싶은 그 이유가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 게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데엔 많은 이유가 필요하지만, 아이를 낳고 싶은 것은 당연해서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하는 제 개인적인 아쉬움일 수 있습니다.

    보편적인 시선을 담당하는 엄마 캐릭터도 남편 없이 아이를 낳는 것에만 포커스를 둔 것 같아 한 번쯤 아이를 왜 낳고 싶은 건지, 꼭 낳아야 하는 건지를 짚어주면 좋지 않을까 느꼈어요.

    그럼에도 유진을 감싸는 외할머니의 존재와 쌍둥이 게이커플의 캐릭터가 이 극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움을 담당하는 것 같아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25.03.25 14:44

    <뗭범한 가족> 잘 읽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라는 소재를 노산이 임박한 여성 주인공의 절박한 노력을 통해 풀어내시려는 시도가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유진과 지훈 가족의 모습이 참 보기 좋고 따스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그런 가족을 갖고 싶은 유진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어요.
    다만, 저는 유진이 가족을 갖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아이를 낳고 싶다'는 열망이 이렇게 큰 건 잘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노산이 두려워서, 중절 수술 때 지운 아이가 그리워서 등 여러 이유가 보이긴 했지만 그게 모두 정자 기증을 받아서 임신을 결심할 정도로 유진에게 임팩트가 있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소개팅을 하는 거나 민우에게 호감을 갖는 장면은 아이를 갖는 것보다는 남자를 찾고 싶어하는 걸로 보여서 목적성이 조금 흐려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지훈과 민우도 아이를 갖고 싶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아이 뿐만 아니라 유진까지도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27, 28씬에서 충분히 설득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25.03.25 14:45

    저는 주인공 유진이 혼자 유럽에 수술 날짜를 예약할 정도로 추진력이 뛰어난 캐릭터라서 굉장히 흥미롭고 이야기의 빠른 진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요. 40씬에서 엄마에게 들킬까봐 민우에게 거짓말까지 도와달라고 부탁하면서 회피하려고 하는 모습은 조금 일관성이 깨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걱정하고 두려워할 거였다면 처음부터 아빠 없이 아이 낳을 시도조차 안 했을 것 같아서요. 조금 더 정면 돌파하는 방식이 유진에게 어울릴 것 같습니다.
    1부 마지막에 민우에게 문제가 생기면서 끝나는데,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합니다! 민우의 이야기가 더 드러나면 제가 지훈과 민우가 유진을 너무 쉽게 가족으로 받아들인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가졌던 것도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2화도 기대하겠습니다:)

  • 25.03.25 21:41

    제목과 대사, 캐릭터, 모두가 참신하고 재치있어서 어찌보면 뻔할 수 있는 소재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ㅎㅎ 너무 재밌었어요!!

    전 유진을 따라가면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은 구남친은 유진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고 계속 만나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구남친은 한번만 등장해도 되지 않을까여?

    또 지훈과 민우가 자신들 사이에 너무 쉽게 유진을 받아주는데, 아이는 간절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유진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당 그 두 사람에게 아이가 뭐때문에 얼마나 간절한건지 조금의 서사를 보여주면 세사람의 일거양득이 더 잘 표현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외할머니거 유진의 임신사실을 알고있다고 했는데 여기에 지훈과 민우의 사이도 알고 조력자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요?

    재밌게 읽으면서 봤는데 마지막이 굉장히 충격적이더라구요…..? 다음화가 궁금해지는 글이었습니다!! 민우는 과연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다음화도 꼭 써주셨으면 좋겠어요ㅎㅎ 뗭범한 이야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25.03.25 23:18

    '뗭범한 가족'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주인공 나이와 비슷한 나이대여서 그런지 평소 관심이 있던 소재였고(난임, 자발적 비혼모, 성소수자 커플 등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들이라고 생각해요!), 주인공에게 몰입을 심하게(?)해서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ㅎㅎ 기존의 전통적인 가족 개념을 뒤집으면서 '가족'이라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에 유진, 지훈, 민우 등 각 캐릭터가 개성이 뚜렷하고, 대사들이 매우 생동감 있게 다가와 캐릭터들이 살아 있는 듯 느껴졌습니다. 특히 유진의 현실적인 "괜찮다 싶으면 유부고, 괜찮다 싶으면 게이더라"와 같은 대사는 빵~터지더라구요. 극공감했습니다. 읽으면서 살짝 아쉬웠던 점은, 초반에 여러 설정(노산, 가족 관계, 정자 기증 고민, 성소수자 이야기 등) 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는 듯하여 살짝 산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지루할 틈 없이 스피디해서 좋았습니다. 민우에게 문제가 생긴 것으로 끝이 났는데 2부가 궁금하네요. 민우 커플 얘기가 스윽~ 지나간 느낌이 있어서 2부에서 소개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 25.03.26 16:20

    뗭이 행복하게 무럭무럭 자라기만 해…★ 저도 저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네요.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웃다가 울다가 말 그대로 드라마 그 자체였어요. 캐릭터가 통통 튀고 조연인 유진의 동기까지 이름이 없음에도 살아있는 캐릭터 같았어요. 티키타카 대사를 잘 쓰셔서 그 능력..!! 너무 부럽습니다!!

    아쉬운 점이 딱히 없어서 세세한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이 작품의 긴장감이라면 유진, 지훈, 민우와 엄마 사이에서 대체 임신이 어떻게 들통날지, 지훈과 민우의 관계는 어떻게 밝혀질지 하는 그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좀 쉽게 밝혀진 것 같아서 분량을 좀 더 가져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셋이 우당탕탕 하는 재미구간을 더 보고 싶은, 시청자로서의 바람도 들어있는 것 같긴 하지만요!

  • 25.03.26 16:21

    그리고 아주아주 개인적인 코멘트라 읽고 넘기셔도 되는 부분인데요. 물론 요새 가족의 형태는 매우매우 다양하지만, 서로 연인관계지만 물리적으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민우-지훈과 유진-유진의 아이가 한 집에서 같이 산다는 설정이 머리로는 알겠는데 쉽게 와닿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가족이 되고 공동 육아하는 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지만, 성적취향을 떠나서 연인끼리 동거하는 집에 유진이 들어가서 사는 게 서로에게 편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2층 집이라 위 아래 나눠서 산다거나 서로 옆 집에 산다거나 하는 게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시대를 담은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 25.03.26 17:30

    혜진님의 <뗭범한 가족> 잘 읽었습니다. 새로운 가족 형태를 제시하는 작가의 시선이 흥미로웠고, 저 역시도 관심 있는 주제였던지라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어요. 전작인 <애교가 세상을 구한다>에서도 느낀 바인데, 혜진님께서는 현재 사회의 현상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그걸 바라보는 작가만의 새로운 관점을 스토리로 산뜻하게 그려 주셔서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이 생각해볼 여지를 남기는 거 같아요. 그런 점이 혜진님만의 특징이자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4페이지 인서트의 난자 이미지가 좀 더 자세하게 그려지면 어떨까 싶었어요. 물론 이후에 한번 더 언급되긴 하지만, 이미지가 어떻게 연출될지 작가가 그려준다면 작품의 매력이 더 잘 보일 거 같아요.

    전반적으로 재밌고 흥미로운 작품이었으나 조금 아쉬웠던 점은 유진이 아이를 꼭 낳으려 하는 동기가 잘 와닿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느끼기에 유진은 사랑하는 배우자를 꼭 만나고 싶어하는, 어떤면에선 자신의 이상을 계속해서 드러내는 인물로 느껴졌는데, 그런 유진이 아이를 꼭 가져야만 하는 이유는 뭘까 계속 궁금했어요. 보다 확실한 동기가 생긴다면 유진의 캐릭터가 잘 느껴질 것 같아요! 쓰시느라 고생하셨고 잘 읽었습니다!

  • 25.03.26 19:04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혜진님의 시각으로 유쾌하게 그려주셔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어질 스토리도 기대가 되구...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만, 유진이 지금 당장 아이를 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35세부터 노산에 해당되기는 하지만, 요즘 결혼 연령과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35세 이상의 산모 비율도 상당히 높은 편인데, 유진은 왜 그렇게까지 노산이라는 것에 집착하는 것인지 궁금했고, 초반에 의사가 난자를 얼리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을 때 유진은 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는지도 궁금한 지점이었습니다. 또한 엄마와의 갈등이 예상보다 쉽게 풀린 것 같아서 살짝 아쉬움이 남았어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 25.03.26 20:30

    요새 친구들과 모이면 자연스럽게 출산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곤 하는데, 아무래도 결혼보다는 유효기간(?)이 확실히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출산에 대해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더하여 다양한 형태의 가정에 대한 긍정과 출산과 결혼이 꼭 같이 가야하는가에 대한 논의들이 나오는 때에 적절한, 흥미로운 소재를 잡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전 각본에서도 느꼈는데, 모든 작가님들이 작가님만의 고유한 분위기가 있지만 혜진님은 더 그런 부분이 확실하신 것 같아요. 진지하거나 심각한 상황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나오는, 묘하게 광기 돋는(!) 블랙 유머가 이야기에 항상 녹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진과 지훈, 민우 셋이 아무래도 가족이 될 운명이 맞는지ㅋㅋ 케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셋의 대화가 너무 사랑스럽고 재미있었어요!

  • 25.03.26 19:48

    저는 읽으면서 민우와 지훈의 관계를 유진이 알게 되는 씬이 지금보다 더 폭로하듯 깜짝!하고 드러나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시청자로서 유진이보다 먼저 유추할 수 있게 되는 정도이고 유진이 사실을 알게 될 때도 아주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데, 민우와 지훈이 사실상 결혼한 관계라는 것을 아는 순간이 유진이 가지고 있던 고민이 풀릴 수 있는 지점,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가는 지점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 전까지는 아기를 남편없이 낳아도 될까? 였다면 그 이후에는 남편이 '없이'가 아니라 베프이자 가족인 남동생 부부와 내가 새로운 가정을 만들 수가 있겠구나, 내가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 곁에서는 아기를 세상에 초대해도 되겠구나라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지 않을까 했어요.

  • 25.03.26 19:48

    같은 맥락으로 지훈과 유진은 쌍둥이면서도 베프인데, 지훈이 유진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숨겼다는 사실이 유진에게 자신이 지훈에게 그 정도의 신뢰도 주지 못했구나 하는 미안함과 서운함을 느끼게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에피소드를 통해 지훈과 신뢰를 새롭게 다지면서 유진-지훈-민우 세 명의 가정이 만들어지는 것은 어떨까요? 비슷하게 지훈과는 별도로도 유진과 민우만의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 셋이 가정이 되어야 한다는 강한 지지를 시청자로부터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5.03.26 20:06

    첫장면부터 눈이 휘둥그레져서 봤습니다!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는 게 발랄하고 따뜻하고 다채로운 대본이었습니다!! 다만 빠른 초반부 전개에 비해서 후반부의 속도감이 달라진 다는 것과 의도하신걸수도 있지만… 커밍아웃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이 심심?하게 넘어가는게 있는 것 같습니다. 2부작 단막을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어머니가 꿍해있다가 2부에 변화하는 캐릭터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

  • 25.03.26 20:06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고생하셨어요!

  • 25.03.26 23:49

    출산과 가족의 형태 변화라는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룬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민우와 지훈이 함께 등장해 서로가 아빠라고 말하는 도입부 덕분에, 셋이 어떻게 이런 관계가 된 건지 궁금해하며 끝까지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긴 대사가 몇 개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지훈과 유진을 키우면서 힘들지만 행복했다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짧은 인서트를 추가해 엄마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또, 지연이 셋의 관계를 다시 정리하는 부분은 이미 이전 지문과 대사를 통해 충분히 설명되었기 때문에, 조금 줄이거나 생략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게이 부부와 싱글맘의 결합이라는 설정이 신선했고, 민우가 빚을 지고 떠난 이유도 궁금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25.03.27 00:21

    신선한 시도인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굳이 지훈과 민우의 동성애자 이야기를 넣었나 생각도 들었는데, 모두 새로운 가족 형태가 완성되어가는 과정이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는 부분은 어떤 감정, 어떤 생각인지 잘 와 닿지 않았습니다. 물론 독특하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명확하게 '아 저래서 저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구나'라고 이해하진 못 했습니다. 유진에게는 이전에 아이를 중절했었다는 과거와 아픔이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 이유들을 조금 더 채워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딱하게 말씀드리자면 '난 꼭 35세가 넘기 전에 아이를 낳아야 해!'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각인된 사람 같기도 했습니다.

    혜진님의 대사들은 항상 묵직하고, 전하고 싶은 바가 뚜렷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길이가 긴 대사가 있어도 저는 좋게 봤습니다.

    2회를 암시하는 결말은 다소 뜬금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족 아무도 안 와서 유진이 소리를 지를 때, 코믹하게 엔딩을 맞는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엥? 했던 것 같아요.

  • 25.03.27 00:22

    민우가 2회로 넘어가는 키 역할이라서, 민우의 과거나 비밀 등을 더 강하게 깔아놨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제가 놓친 것일 수도 있습니다..)

  • 25.03.27 00:50

    평범하지 않은 제목을 읽고 시선이 확 갔습니다! 타이틀에서 가훈 액자로 바뀌는 연출도 센스 있고 좋았어요. 누구보다 평범하길 바라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이 한 가족으로 재미있는 앙상블을 이루고 있어서 참 유쾌했습니다. 툭툭 던지는 대사마다 큭큭 웃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 ㅋㅋ

    42씬이 “고민이 많은 듯한 유진의 모습”으로 끝나는데, 그전에 지훈과 민우의 리액션 지문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이 씬에서 엄마가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했다고 읽었는데, 43-44씬을 보니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조금 헷갈리더라구요. (한정식집을 예약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42씬에서 엄마가 지훈-민우의 관계를 인정한 것이라면, 기뻐하는 지훈과 민우의 리액션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25.03.27 00:51

    그런데 저는 지훈이가 먼저 당당하게 민우와의 관계를 고백하는 모습도 보고 싶었거든요! 조금 뻔할 수도 있지만, 가족들에게 커밍아웃하는 일로 지훈-민우의 갈등을 더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쌍둥이 남동생+그의 남자친구와 뗭범한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라니…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몰아치는 전개에 지루할 틈이 없었던 재미있는 대본이었습니다. 2부에서 과연 이들이 어떤 가족으로 성장할지 정말 기대돼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

  • 25.03.27 02:37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의 기획의도대로 새로운 가족형태에 대한 고찰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소재가 소재이니 만큼 많은 질문을 주고 모호한 느낌도 들고 따뜻함도 느껴집니다. 많은 질문과 새로움을 주는 작품 같아 잘 읽었습니다.

    '미혼인데, 아이는 갖고 싶다' 유진의 마음인데, 유진이 미혼으로 아이를 낳을 결심한 이유가 더 명확해야할 것 같습니다. 구남친에게 배신당해 비혼을 결심했다면 좀 약한 것 같습니다. 남자를 더 만나볼 수도 있고 34살이면 그렇게 많은 나이도 아닌거 같아요. 특히 요즘 시대에는요. 차라리 여태껏 사귄 모든 남자들이 다 너무너무 쓰레기였고, 유진의 나이가 이미 30대 후반이라 결혼도 어려운 상황이라 결혼을 포기하고 아이를 낳겠다면 유진의 마음에 공감갈 것 같습니다. 또 유진은 왜 아이를 낳으려고 할까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구남친의 아이는 왜 낙태를 했을까... 정자기증을 받아 아이를 낳을 결심을 했다면, 뱃속의 아이가 쓰레기 구남친 아이라는 생각보다, 내 뱃속의 내 아이라 생각해서 낳았을 것 같아서요.

  • 25.03.27 02:46

    엄마와 갈등도 더 서사가 쌓여야할 것 같습니다.
    10주차면 2개월 좀 넘은건데 배가 부를 단계는 아니지 않나요..? 불러온 배를 보고 알았다는 설정을 가려면 임신 주차를 늘려야할 것 같습니다. 엄마가 강력히 아이를 지우라고 하다가 받아주는 부분이 좀 쉬워서 아쉬웠습니다. 좀 더 극적이게 유진의 대사를 통해서 엄마가 유진의 진심을 알고 둘이 화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지훈과 민우가 아빠가 되려면 앞에 두사람이 아이를 갖고싶어하는 강한 의지가 담긴 대사나 에피소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칫하면 유진, 지훈, 민우 다 아이 낳는걸 쉽게 생각하는 거 같이보여요. 태어날 아이의 심정에 대한 고민도 한번쯤 해줘야하지 않을까요? 아빠가 둘인 아이, 가족들 모두 동양인인데 혼혈일 아이의 입장도요. 그 아이가 자라면서 들을 뒷말과 고통에 대해서도 고려해줘야할 것 같습니다. 그냥 아이가 낳고싶어서 금발의 아이를 덜컥 낳는 건 아닐지 그건 너무나 이기적인 거 같아요. 옆에서 같이 키워주겠다 쉽게 말하는 두 사람도요. 그리고 제가 지훈이라면 아무렴 본인이 게이일지라도 쌍둥이 형제가 미혼으로 애 낳는다고 하면 뜯어 말릴 것 같습니다.

  • 25.03.27 04:00

    @주하영 2부작으로 쓰시니 가족들과 갈등을 좀 더 확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엄마의 반대 빼곤 모두가 응원하니 갈등이 적은 것 같습니다. 정자기증을 받으러 가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다던가 기증 받기를 포기하려다 어떤 계기로 다시 결심한다던가 등 유진이 진정한 모성애와 사명감을 갖고 아이를 낳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사중 살짝 의아했던 부분은 외할머니가 "생리통 부럽다"인데요. 힘들게 자식 키우고 그 자식이 힘들게 자식 키우는 거 다 본 할머니인데... 뜬금없이 생리통이 부럽다는 대사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어요. 앞에서는 강아지 고생한다고 미역국 주는 할머닌데. 손녀가 생리통 때문에 병원갔다온 얘기하는데 부럽다? 뭔가 착한 할머니캐릭터를 무너뜨리는 거 같아서요. 차라리 게이인 지훈이가 부럽다 하면 이해가 갈 거 같아요.
    또 후반에 유진이가 "외할머니" 하는데 보통은 외, 친 빼고 그냥 “할머니"라고 하지 않나요..? 좀 이질적이라 바꾸시면 좋을 것 같아요!

  • 25.03.27 04:00

    @주하영 저는 이 주제와 소재가 너무 좋고 귀감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되어 톤앤매너는 유쾌할지라도 유진의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있되 진중히 시청자에게 다가가면 정말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25.03.27 08:28

    언제나 작가님의 글은 읽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의 대사가 살아있고 인물이 정말 말그대로 명확하게 이해가 됩니다. 부럽습니다 :)

    미혼, 비혼 출산과 저출생, 양육의 사회 제도와 체계의 문제가 많은 만큼 시의성과 주제 역시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어떻게 떠올리시는지 궁금합니다.
    2부 내용을 알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민우 파산이 전체 사건으로 흘러가면서 반전이 일어나겠죠? 어떻게 마무리 될지 발표에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크게 이야기할 것은 딱히 없었습니다만,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는 잘 모르곘는데 가다실 주사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주사라고 알고 있는데요.
    여성과 관계를 할 이유가 없는 지훈과 민우가 가다실을 맞는 이유가 뭘까용?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 25.03.27 11:45

    한국에서 모던패밀리를 만든다면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밌어서 꼭 2부도 읽고싶습니다 :)
    지훈과 민우의 관계를 극 초반에 숨기고 가는 것보다 그냥 대놓고 까고 가는 것이 극에 더 몰입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작가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목이 뗭.범.한 가족이라 뗭 말고도 가족들 이름에 ‘범’과 ‘한’이 들어가면 더 제목이 재미나게 살 거 같다는 제안도 드려봅니다.
    S45 감정적 갈등이 고조된 부분이 다소 주제를 위해 대사가 현실적인 톤을 잃은 느낌도 있어서, 여기 대사 조금 더 자연스럽게 녹이면 어떨까 의견 남깁니다.

  • 25.03.27 11:53

    어린나이가 아니라서 기획의도를 공감하면서 봤어요. 새로운 가족형태를 보여주는건 좋은것같아요!
    그래서 도입부부터 애기 출산하시는걸 보여주셔서 저는 아 드라마 <산후조리원>처럼 조리원의 모습을 보여주시나? 했는데 그 얘기가 훅 지나갔는데 또 과거라서 초반에는 이 이야기가 머리에 잘 안그려졌었어요ㅜ 지훈과 민우가 제가 아빠입니다! 하는 부분이 재미있는데 이둘과 주인공이 무슨관계인지 설명해주는 대사 한줄만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는 제목부터 뗭범한가족이기 때문에 뗭이가 태어나고부터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아기를 혼자키우는건 힘들지만, 이런 새로운 가족형태가 육아 하기 괜찮다라고 보여줄수있을것같고 아기가 주는 행복도 있어서 더 재미있을것같아요!

  • 25.03.27 11:54

    그리고 지훈이랑 유진이 쌍둥이인거죠? 그런거면 유진이 없어도 이 셋은 이미 가족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니까 뭔가 새로운가족형태로 덜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지훈, 민우를 유진의 남사친으로 설정하고 셋이 가족이 되어서 애기를 키운다 하면 더 재미있을것 같아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부에서는 뗭이 육아가 나올것같은데 저는 뗭이가 기대됩니닷!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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