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초 참다랑어전문점 탄생. 기존 아가씨 접대문화, 팁문화 등 일식문화 없애
대전에 최초로 참다랑어 전문점이 탄생했다.
바다의 귀족이라 불리는 참치는 어종, 부위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참치 중에 참치라고 불리는 참다랑어가 가장 비싸고 맛있다. 그래서 ‘많이 준다고 좋아 말고 적게 준다고 투정 말라’는 말이 있다. 참치는 부위가 그 만큼 다양하니 양으로만 따져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최근 지역에서 최초로 참다랑어만 취급하는 참치전문점이 탄생해 연말연시를 앞두고 송년회식장소로 마니아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시 서구 탄방동 풍전삼계탕 4층에 있는 ‘풍전씨푸드’는 비싼 가격 때문에 그동안 쉽게 먹지 못한 바다의 황제 참다랑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중화에 앞장서는 참다랑어전문점이다. 특히 퀄리티 높은 신선한 참다랑어의 부위를 저렴한 가격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어 직장인들의 퇴근길에 인기를 끌고 있는 대전 참치맛집이다.
풍전씨푸드는 지난 9월 문을 열었지만 일반 회는 취급하지 않고 오직 참다랑어만을 고집하는 곳으로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치 집과는 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격조 높은 실내분위기와 100명까지 단체회식 할 수 있는 연회석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동시주차 100여대의 넓은 주차장까지 확보하고 있다.
특히 참다랑어 최상의 부위만을 사용하고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참치를 맛볼 수 있는 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가족외식과 연말회식 등 각종단체회식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또 연회석에는 빔 프로젝트와 음향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기업의 컨벤션이나 워크숍, 연찬회 등에 인기가 많다.
참치사시미는 풍전사시미가 1만4900원, 참다랑어의 담백하고 찰진 적신(등심)과 부드럽고 고소한 주도로를 즐길 수 있는 실속메뉴다. 적신 9첨과 주도로 6첨이 나온다. 스페셜사시미는 참다랑어의 고소한 주도로를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주도로 9첨, 세도로 3첨, 적신3첨이 제공된다. 가격은 2만4900원.
프리미엄 참치사시미는 3만5000원 가격대로 참다랑어의 오도로를 만끽할 수 있는 메뉴. 오도로 6첨, 주도로 6첨, 세고로 3첨이 나온다. 스키다시(곁들이 음식)에는 메로 턱살구이를 비롯해 참치무조림, 샐러드, 새우튀김, 죽, 해물모둠, 오싱고(채소절이), 우동, 스키야키 등 푸짐하게 차려나온다.
점심특선 참다랑어초밥 9900원, 1만4900원 인기 대전참치맛집 호평
참다랑어는 부위에 따라 맛도 다르다. 그러나 어느 부위를 먹어도 부드럽고 맛있다. 보통 참치횟집에서 먹었던 시원한 첫맛과 설겅거리는 식감과 비교할 수 없다. 고소하며 진한향이 물씬 뿜어져 나오는 가마살과 담백하고 깔끔한 등살과 입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 사라지는 오도로 등 부위별로 느껴지는 참치 고유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입 안 가득 고이는 달착지근하고 고소한 육즙에 자신도 모를 황홀감에 빠져든다.
잠심특선에는 참다랑어 초밥이 일품. 풍전초밥은 9천900원. 가격이 저렴해 놀라는 손님도 많다. 참다랑어의 담백한 적신초밥과 연어초밥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모둠초밥이다. 적신3피스, 연어4피스, 초 새우, 유부, 다마고(계란) 1피스 등 초밥 10피스와 스키다시가 함께 나온다.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다. 연어회도 12피스에 9천900원.
스페셜초밥은 강추 메뉴. 1만4900원으로 참다랑어의 여러 부위를 먹을 수 있는 모둠초밥. 오도로1,주도로2, 적신3, 연어2,다마고, 초 새우 각 1피스 등 12피스가 제공된다.
이렇게 값비싼 참다랑어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풍전씨푸드 김양수 회장은 “풍전이라는 상호처럼 풍요로운 대전을 꿈꾸는 그 마음으로 고객에게 무엇을 해줄까 생각 끝에 바다의 황제 참다랑어를 선진국 형으로 대중화를 시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게 하자”고 마음먹고 “지중해 스페인산 참다랑어를 직수입해 유통단계를 줄여 원가를 절감하고 마진까지 줄여 참다랑어 대중화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한다.
또 김 회장은 “대전을 알리고 싶은 풍요로운 마음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기 위해 전국 프랜차이즈도 구상 중이라 불필요한 것을 모두 없애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기존 일식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음식으로 승부하는 집이 되겠다”고 강조한다.
넓은 연회석과 주차장 갖춰 연말연시 송년회 신년회 장소 적격
실제로 풍전씨푸드에는 일반적으로 인식되어온 일식문화인 아가씨가 룸에 들어와 술을 따르는 일이 없고 팁 문화도 없다. 다찌도 없다. 그동안 일식에 대한 고장관념을 깨고 오로지 양질의 음식으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다. 또 요즘 트렌드에 맞는 심플한 인테리어가 돋보이고 화장실에도 향기가 있고 깨끗하다.
김양수 회장은 20년 이상을 풍전삼계탕을 비롯해 아리제뷔폐 등을 운영해온 외식영영전문가로 탁월한 경영 능력으로 ‘외식경영의 마이다스’ 손으로 불린다. 여기에 대전은행동상점가상인회장을 지낸 이진화 대표가 손님들을 정중하게 모시고 있다. 대전 서구 문정로 2번길 145에 있다.
이 맘 때쯤이면 동창회, 직장모임, 친목계 등 각종 단체모임에 총무들은 송년모임의 음식선택과 회식장소 찾기에 고민이 많다. 늘 먹던 것이 아닌 새로운 메뉴를 찾아야 하고 회비에 맞춰 가격대와 연회석, 주차장 등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가장 사교적인 감각이 미각이다. 남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한다. 이제 풍전씨푸드의 13개 연회석 등 250석을 갖춘 넓은 매장에서 그동안 쉽게 맛보지 못한 참다랑어를 실컷 먹는다면 누구나 좋아할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