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번째이다.
몸이 불편한 남편이 입소하고 있는
의정부 조은요양원 송년 싼타잔치!!!
싼타주머니 40개를
다이소에서 예쁜 것 고르고,
마트에 들러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을
모두 40개씩 사서 박스 박스 담았다.
수면양말, 손수건, 과자, 주스,
검은콩 두유, 연양갱, 젤리, 사탕 등을
요양원 한 장소 테이블에 쭈욱 풀어놓고서
노래봉사 하러 온 쌍투스합창단 후배들과
함께 나누어 담으면서 싼타선물을 만들었다.
단원들은 그렇게 싼타주머니 선물 완성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으며, 어르신들이 좋아할 거라고
분업으로 일하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우리 노래봉사 쌍투스 합창단 12명도
남편을 비롯한 요양원 어르신들 30여명도
입소자 어르신들의 보호자 가족들과
요양보호사, 원장님 간호사 등 이십여명도
준비해간 싼타와 루돌프 머리띠를 하고
거실 한가운데에 모두 둥그렇게 모였다.
나의 사회로 쌍투스 합창단의 합창이 시작되고,
쌍둥언니와 나의 트윈 플라워즈 듀엣이 이어졌다.
어르신들과의 민요, 가요 중심 신나는 씽얼롱과
원장님을 비롯한 요양보호사들의 한바탕
노래와 춤 등 장기자랑이 계속됐다.
남편과 내가 부부로 듀엣을 할 때에는
쌍투스 합창단원과 요양원 식구들이
모두 눈물을 흘리며 박수갈채를 해주었다.
지난해처럼 올해 요양원 싼타잔치도
진한 감동과 감탄, 벅찬 감격과 감사로
눈물과 땀들이 흐르는 가운데 끝이 났다.
40명분 싼타선물에 돈도 많이 들고
한시간 넘도록 진행하고 노래하느라 힘들었지만,
가슴가득히 행복 기운이 넘쳐 흘렀다.
요양원들마다 비인간적인 나쁜 소문이 난무해
너도 나도 걱정이 태산 같은 이때에
이곳처럼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곳이 없음을
나는 사회 보는 내내 계속 부각시켜 갔다.
해마다 와서 어르신들 기쁘게 해주셔서
고맙기 이를데 없다고 감사의 인사를 하며,
내년에도 또 오실 것을 믿는다는 원장님의
그 인자하고 부드러운 미소가 참 좋았다.
요양원 송년싼타음악회를 마친 후,
합창단원들에게 저녁식사 대접을 했다.
콘서트때보다 더 뿌듯하고 보람있었다고
올해 참 잘한 일 중의 하나로 최고였다고
입을 모으는 단원들은 느낌이 큰 모양이었다.
*아래 글은 요양원 원장님의
카스토리 글을 복사해온 것이다.
♡♡ 2015년 조은요양원 송년회 ♡♡
쌍투스 합창단이 오셔서
조은요양원 송년회를 위해 봉사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나 감동스러웠고,
너무나 좋아하시는 어르신,
눈물 흘리시는 어르신...
저또한 가슴 뭉클함을 느끼며
앞으로 어떻게 우리 어르신들을
모셔야 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모두 2015년 잘 마무리 하시고
2016년에는 행복과 축복만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더많이 행복하시고
사랑합니다..^^♡
첫댓글 21년을 아픈 남편 뒷바라지 한다는 것이
때로 외롭고 너무 힘든다는 생각이 미칠때
떨쳐버리고 도망가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또한 내 삶이란 걸 느끼면서부터
다른 사람과 살아가는 길이 다름을 알게 되고
이 또한 주님 뜻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이제는 그저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한 학년 마치면 책거리하듯이
한 해를 보내면서 싼타음악회하는 것이
특별함 없이 그냥 평범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