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정체성
양아치냐? 모리배(謀利輩)냐?
사) 충청 창의인성교육원 이사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회장 최기복
지금 미국 상, 하원에서 민주당이 중심이 되어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탄핵 소추를 하고 있다. 그가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되는 순간도 자존심이 있는 초강대국의 대통령이라면 미 국민들에게 석고대죄라도 해야 했다. 그는 게리맨더링에 의해 상대 후보보다 적은 지지율로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지탱해온 그의 일관적인 행태는 수구적인 무역 보호주의,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안보장사, 이북의 김정은이를 이용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서의 위치 선점 등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미국의 합리적 민주주의 모습은 사라지고 있다. 과거의 혈맹에 대한 양아치적인 망상이나 모리배적인 기질로 의리나 도덕성을 기피하는 이 시대의 망종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소설가 최인호 작가는 상도(商道)라는 소설에서 넘치는 것은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을 설파 함으로써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진정한 장사꾼의 도리인가를 가르쳐 주었다.
그에게 번안된 한국 소설이라도 한 편 읽히기 전에 미망에서 깨어나게 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냥 놔두어도 될 이북을 옥죄고 있으면서 개인적으로 친분을 앞세운 김정은을 이용 평화를 추구하는 지도자연 행세하는 양두구육의 처사가 그렇고, 안보를 빙자해서 비행기 등 고가의 무기 장사로 한몫 보는 것도 그렇다. 중국과의 무역보복 혈투로 미국민에게 미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국익 대통령으로 보이게 하면서 강대국 간 무역 마찰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입게 하고 있는 모습이 또한 그렇다. 한국에서 부동산 재벌의 행태는 어려운 사람의 부동산을 헐값에 매입하여 금과 은으로 도금하여 고가로 매도하거나 가격 상승의 계기를 마련하게 하는 것인바 트럼프 또한 예외는 아니다. 개인적 치부의 테크닉으로 미합중국을 모리배의 국가로 전락시키고 있음에 아연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남과 북이 한 핏줄이라고 한다. 트럼프는 한 핏줄인 남과 북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남과 북 전체를 그의 먹이사슬로 이용하고 있다. 북은 전술한 바와 같이 공수 양면 작전으로 옥죄이고 있고 남은 안보라는 미명으로 미군 주둔 비용을 5배로 올리려고 갖은 앙탈을 부리고 있다.
합리적 근거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협상이지 일방적인 마지노선을 제시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우리는 떠난다? 이북의 지속적 핵 위협은 머리 위에 두고 개인 이기주의와 진보를 가장한 좌파정권의 위험한 대북관에 떨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적대감만 키우고 있는 저 작태가 바로 양아치 짓이라는 것이다. 과거의 혈맹에 대한 의리와 믿음을 저버리게 하는 작태가 심해지면 그 결과에 대한 역사적 단죄가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에게 6, 25의 참전으로 산화한 미군 장병들의 혼이 덧씌워져 스스로 저주를 자초하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