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악곡으로 주로 건반악기를 위한 곡이 많고 표제를 갖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곡마다 분위기나 성격이 독특하고 달라서 소나타 형식이니 론도 형식이니 하는 일정한 형식을 가질 수 없어 자유로운 형식을 취하고 있고,각 곡마다 독특한 분위기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라는 표현을 써서 성격 소품(Character Piece)이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대부분의 곡들은 흐름이 서정적이기 때문에 서정 소곡(Lyric Piece)이라고도 한다. 성격 소품은 절대음악과 표제음악의 중간적 입장에 있는 음악이다.즉,전주곡〇번이니 바가텔(Bagatelle)〇번이니 프렐류드〇번이니 하는 식으로 음악의 양식만 표제로 있는 경우의 성격 소품은 절대음악 쪽이다. 이런 음악은 예를 들자면 제목이 달리 없이 전주곡〇번 하는 식으로 되어 있고 연주 기호에 ‘우아하게’,또는‘쫒기듯이’, ‘속삭이듯이’, ‘꿈꾸듯이’하는 식의 악상 지시로 분위기만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표제음악 쪽에 속하는 성격 소품은<봄노래>, <사랑의 꿈>, <사냥의 노래>와 같이 곡의 내용을 암시하는 표제를 갖고 있는 음악이다. 이 경우 제목에 관한 배경은 작곡가가 개인의 상상력에 의해서 곡을 작곡하고 난 다음에 작곡가가 거기에 자신의 상상의 배경이 되었던 제목을 붙이는 경우가 있고, 또 다른 방법은 작곡가가 시,그림,풍경,사람,사연 등에서 얻은 상상에서 출발하여 그 분위기를 음악에 이입하여 음악을 작곡하고 난 다음 그러한 제목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이 두 번째 방법 중에는 상황을 이입하는 경우와 스토리를 이입한느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성격 소품의 효시는 베토벤의 바가텔이라 할 수 있으며 op.119의11곡, op.126의6곡 등으로 모두 베토벤 말기의 작품들이다. 즉,이 음악들은 베토벤의 작품 중 낭만 쪽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이것을 이어받아 맨델스존의<무언가>,슈베르트의<악흥의 한때>로 이어져 낭만주의 작곡의 한 풍조를 이루어갔다. 당시 많이 작곡되었던 성격 소품에 해당되는 음악 양식들은 다음과 같다.
* 바가텔(Bagatelle) : ‘가벼운 작품’이라는 뜻으로,짧고 아담한 피아노 소곡 * 즉흥곡(Impromptu) :작곡가의 즉흥적 악상에 의한 자유 형식의 소품 * 인터메쪼(Intermezzo) :간주곡.슈만,브람스 등이 피아노 소품에 붙인 이름
* 녹턴(Nocyurne) :야상곡.밤의 노래,속도가 느리고 표정에 넘치는 멜로디 로 몽상적 분위기를 표시하는 음악 * 전주곡(Prelude) : 19세기 이후에 쇼팽을 비롯하여 드뷔시 등이 독립된 피아 노 소품에 붙인 이름 * 로망스(Romance) :서정적인 성격을 갖는 기악곡 * 환상곡(Fantasy) :환상곡(판타지).서사적,영웅적,혹은 민족적 성격의 자유스 러운 환상곡 * 무언가(Song without Word) :무언가 * 랩소디(Rhapsody) :광시곡(광상곡,랩소디) <출처:김승일,‘클래식의 오해와 편견’,pp.216~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