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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사, 스토리텔러가 되어 UP
○ 인간은 누구나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내용도 구수한 이야기로 전개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일입니다. 지금까지 읽은 내용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내용이 구체적인 픽사 스토리텔링을 발견했습니다. 저자는 픽사에서 스토리텔러로 근무하면서 깨달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의 법칙을 후크, 변화, 교감, 진심, 구조, 영웅, 조연, 혁신, 영감으로 정리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탁월한 스토리텔러가 되는 비법을 제시합니다.
1. 후크 - 관심끌기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탁월한 스토리텔러였다. 2001년 아이팟을 소개할 때 “만약 여러분 주머니에 수천 곡의 노래를 담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라는 말을 던진다. 기껏 10곡 정도 담긴 카세트테이프를 주로 사용하던 시절,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은 후크를 활용한 것이다. 똑같은 메시지나 데이터라도 날것 그대로 전달하는 것과 스토리를 결합해 전달하는 것은 효과가 천지 차이다. 인지심리학자 제롬 브루너에 따르면, 사람은 스토리를 통해 정보를 접할 때 무려 22배나 잘 기억한다고 한다.
예) 도심 한복판을 걷다가 거대한 고릴라를 마주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우리 할아버지는 바로 그 생각을 떠올렸다. 조는 1.8미터나 될 정도로 육중하고 가슴팍에는 ‘조’라고 쓰인 이름표를 단 고릴라 인형이다. 몸 안에는 기계 장치가 있어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마치 인사하듯 몸을 돌리거나 흔들어댔다. 보고,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만한 전략을 궁리하다가 이 고릴라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다. 여지없이 조는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사람들은 장난감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고개를 돌려 조를 쳐다보았고, 가던 길을 멈추고 화들짝 놀라 소리를 지르고 펄쩍 뛰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조가 사람들을 가게로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2. 변화 – 변화는 고객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들려주면 된다. 스토리텔링은 사람의 마음과 행동과 철학을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예) 우리 할아버지는 변화의 힘을 믿었고 그 변화의 힘을 적용한 장난감 가게에서 사람들에게 긍정적 경험을 제공했다. 할아버지는 사람들을 가게로 끌어들였다면 거기에 머물러야 하는 좋은 이유도 제공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3. 교감 – 당신의 고객은 어떤 사람인가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떠올려보자. 누가 당신의 청중인가? 당신이 유대감을 쌓으려고 노력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그는 기혼인가, 미혼인가? 연령대와 성별은 어떻게 되는가? 투자가인가, 고객인가, 동료인가? 그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스토리를 전달하려면 청중의 열정, 고민, 습관, 특이점 등을 알아야 한다. 이런 정보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도 대상과 상관없는 이야기만 늘어놓게 된다. 그래서 엔터테인먼트 회사나 마케팅 회사는 스토리나 메시지를 만들기 전에 대중을 연구하고 파악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지출한다.
예) 디즈니랜드가 개장한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 월트 디즈니의 이용객 수가 감소하고 있었다. 이유는 몇 년 동안 디즈니랜드를 찾았던 아이들이 자랐기 때문인데, 십 대가 된 아이들은 관심사가 바뀌었다. 월트 디즈니는 십 대 딸 다이앤에게 물었다. “디즈니랜드에 뭐가 있으면 오고 싶겠니?” 그러자 딸이 단 한마디로 답했다. “남자애들이요.”
월트 디즈니는 십 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십 대는 음악과 춤, 밤에 펼쳐지는 삶을 원한다. 월트 디즈니는 음악과 춤을 도입해 ‘디즈니랜드 야간 개장’을 만들었다. 그러자 이용객 수가 두 배로 껑충 뛰었다.
4. 진심 – 부족한 모습을 숨기지 말자
스토리텔링의 기본 법칙들을 아무리 잘 지켜도 스토리에 진심이 없으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법의 힘은 발휘되지 않는다. 진심 없는 스토리를 들은 사람은 감동보다는 구매를 유도하는 이야기에 속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진심어린 스토리를 위해서 ① 너무 똑똑한 척 하지 말아야 한다. 나약한 모습 그대로 솔직하게 전달해야 한다. ②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절제하면서도 감성이 필요하다. ③ 관객에게 지나치게 결론을 주입하다 보면 스토리가 교훈적이거나 도덕적인 분위기로 흐르게 된다.
5. 구조 – 모든 스토리는 시작-중간-끝이 있다
왜 그럴까?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것은 시작-중간-끝이라는 구조를 이루기 때문이다. 태양도 아침에 떠서 낮에 빛을 비추다가 밤에 저문다. 인간은 태어나서 삶을 살다가 죽는다. 꽃은 싹을 틔우고 활짝 피었다가 시든다. 시작-중간-끝은 각각 도입(setup), 전개(build), 결말(payoff)이라고도 부른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 소개할 때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다음과 같이 시작(도입)-중간(전개)-끝(결말) 구조를 이루었다.
① 도입 – 스티브는 세상의 평범하고 형편없는 스마트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제품을 만든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시중의 모든 스마트폰은 전혀 스마트하지 않다고 혹평했다. ② 전개 – 스티브는 자신의 스마트폰이 가정집의 컴퓨터보다 얼마나 스마트한지 보여주고, 아이폰을 만드느라 겪은 온갖 어려움과 진통을 이야기하며 결국 자신의 팀이 이 문제들을 해결한 스토리를 들려준다. ③ 결말 – 연설 끝에 스티브는 새 아이폰이 세상의 평범한 스마트폰들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말한다. 관객은 흥분과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든다.
6. 영웅 – 우리는 어떤 영웅에게 푹 빠지는가
모든 스토리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시작-중간-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영웅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영웅은 늘 스토리의 중심에 서 영웅이 보여주는 비전과 용기, 자기희생 정신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우리는 문화, 지역, 언어를 초월해 모든 스토리에서 영웅을 만나게 된다. 영웅은 스토리를 담아내는 일종의 그릇이며, 영웅의 투쟁이나 활동, 관점은 우리의 자기중심적인 현실을 반영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오직 자신의 관점에서만 삶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예) 인류 최초의 스토리텔러는 사냥꾼이었다. 사냥꾼은 생존을 위해 죽인 동물들에 관해 이야기했고, 동물들이 죽어갈 때 그 신비로운 경험을 묘사했다. 이후 초기 인류의 생활이 사냥에서 농사로 바뀌면서 삶의 신비를 해석하기 위해 만든 스토리도 바뀌었다. 삶의 중심에 동물이 아닌 농작물이 들어왔다. 이 스토리는 끝없이 순환하는 신비의 상징이 되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사는 문화에서 우리를 독창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일까? 현대를 살아가는 인류는 지난 20세기에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경제 대공황, 스페인 독감이나 천연두 같은 전염병 발발 등 역사적으로 큰 사건들을 겪었다. 그리고 현대인은 컴퓨터와 인터넷, 로봇 시스템, 우주선 등을 발명했다. 이처럼 완전히 새로운 사건과 문명은 영화 <소셜 네트워크>, <블레이드 러너>, <스타워즈>, <라이언 일병 구하기>, <분노의 포도>, <12 몽키스> 같은 스토리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7. 조연 – 주인공인 고객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우리는 잊지 못할 조연 캐릭터들이 가득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지혜로운 노인, 성질 고약한 상사, 멋진 꿈을 꾸는 어린이 등인 이들은 영웅이 성장하고 고난을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조연 배우다. 조연은 영웅에게 조언을 하거나 용기를 북돋워주고 때로는 역경을 딛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도구를 건네주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영웅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스토리를 읽고 보고 말하는 이유는 줄거리나 이야기 구조에 매료되어서가 아니라, 스토리 속 주인공과 캐릭터들에게 일어나는 일에 몰입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스토리가 만들어내는 감정의 힘이며, 이 힘이 없으면 관객은 흥미를 잃는다.
8. 혁신 – 일터의 문화가 창의력을 결정한다
내가 이십 대 초반에 픽사에 입사했을 때 직원은 약 80명 정도였다. 이때만 해도 픽사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었다. 그저 현란한 3D 그래픽을 제작하는 작은 업체에 불과했다.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초로 CG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픽사에서 일한 처음 몇 년은 마법 같았고 이후 32년 동안 ‘픽사 문화’가 만들어졌다. 낡아빠진 회색 사무실들과 어둑한 복도뿐이었던 허름한 건물을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토이 스토리 2>, <몬스터 주식회사> 등이 탄생한 활기찬 일터로 바꾼 것은 처음부터 함께한 80여 명의 직원들이었다.
이처럼 픽사 스튜디오는 단순한 사무실이 아니라 우리의 놀이터였다. 덕분에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회사에 나가지 않는 유일한 날은 집에 빨래하러 가는 날이나 옆에 있는 주유소가 폭발해 유독가스에 중독될 위험이 있다며 도시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키던 날뿐이었다.
픽사의 성장과 성공, 예상되는 리스크 대처 능력은 스티브 잡스가 모든 직원에게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산업에서 오직 픽사만 창의력을 갖춘 건 아니다. 할리우드나 다른 곳에서도 창의력 넘치는 인재들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픽사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직원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자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9. 영감 – 스토리텔러를 위한 창조적 글쓰기
제대로 된 도구와 지침, 훈련만 있으면 누구든 지금보다 더 뛰어난 스토리텔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다음은 스토리텔러, 시나리오 작가, 책 저자, 블로거, 강연자의 길을 떠나는 여정에 필요한 몇 가지 팁이다.
① 매일 글을 쓰자 – 짧게 쓰든 푹 빠져 정신없이 쓰든 서툴게 쓰든 상관없다. 그저 쓰면 된다. 매일 글쓰기 시간을 따로 확보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글쓰기 비중을 넓히자. ② 다양한 글을 읽자 – 좋은 작가는 좋은 독자다.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찾아보자. 앉아서 글을 쓰기 20분 전, 닮고 싶은 작가의 글을 읽자. ③ 글쓰기에서 가장 힘든 건 처음 10분이다 - 10~30분 정도 짧은 시간 안에 글을 쓰자. 꾸물거리지 말고 곧장 모니터나 노트 앞으로 가서 처음에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나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생각나는 대로 쓰고, 그다음은 그 순간을 좀 더 구체적으로 묘사하면 된다. 글을 다 쓰면 다시 검토하고 수정하고 새로운 영감을 찾자.
④ 꼼꼼한 계획가인가, 달리는 경주마인가? - 계획가는 스토리의 플롯을 짠다. 어려우면 경주마는 계획 없이 앉자마자 글을 써 내려간다. ⑤ 빠르게 몰입하고 빠르게 빠져나오자 – 사람들이 집중하는 시간은 매우 짧다. 연설문을 쓰든, 스토리를 말하든, 소설을 쓰든 가능한 한 전개를 빠르게 진행하자. 그다음은 스토리의 끝에 어떻게 빠르게 도달할지 방법을 궁리하자.
⑥ 감정 – 감정적 순간을 만들자.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독자의 감정을 건드려야 한다. 신념은 만들되 절대 강요하지 말자. 좋은 글을 써서 독자를 스토리에 초대하자. 너무 많은 수식어로 독자를 억지로 감동시키지 말자. 영화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원작자인 진 셰퍼드는 “스토리텔링에서 감정을 살리려면 묘사와 억양을 활용하라”고 말했다. ⑦ 어휘가 중요하다 -
독자에게 무엇을 느껴야 할지 말하지 말자.
형용사와 부사는 절제하면서 사용해야 한다.
수동태보다는 능동태가 독자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짧은 문장, 긴 문장, 짧은 문장으로 글의 호흡을 조절하자.
긴 문장과 짧은 문장을 섞어서 사용하고 운율을 늘 염두에 두라는 이야기다.
그저 당신의 언어로 독자를 유혹하자. 대부분 글을 지나치게 길게 쓰는 경향이 있는데, 헤밍웨이는 짧은 문장, 짧은 문단, 생동감 있는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편집과 리라이팅 – 로알드 달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설 집필이 거의 끝날 즈음 첫 부분을 다시 읽으며 최소한 150번은 고쳐 쓴다. 나는 능숙함과 속도를 의심한다. 좋은 글쓰기는 본질적으로 리라이팅이다. 나는 확신한다.”
글쓰기와 스토리텔링의 세계에 뛰어드는 것은 어렵고 겁이 나고 두렵기까지 하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첫 습작은 늘 엉망진창이다. 그런데 거울 앞에서 연습하는 영업용 멘트는 어색하고 서툴기 짝이 없지만 점점 쉬워진다.
○ 느낀점
- 이 나이가 되어 살아온 삶을 돌이켜 보니 인간관계를 소중히 여기면서도 계속해서 관계를 끊거나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온 것을 인정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가 발생할 때 끝내고 싶은 관계는 논리적으로 대처하고, 이어가고 싶은 관계는 스토리로 대처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애플, 디즈니, 나이키, 스타벅스,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에서는 오래전부터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깨닫고 활용하듯이 가슴뛰게 하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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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매튜룬 저, 박여진역, 『픽사 스토리텔링』, 현대지성, 2022.
https://www.youtube.com/watch?v=nAAAQOh6gQc
고객을 사로잡는 스토리|픽사 스토리텔링|TED 강연|한글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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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과 창의력이
우리들의 꿈을 완성시키고
불편함때문에
새로운 상품이 개발되고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후
작은일상들과 인연의 소중함을
더 귀하게 생각된다는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