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 이모부께서 오늘 내일 하신다 처가 이모를 뵙고 위로를 하고 싶어 해서 대전 처형과 만나 이후 뵙기로 했다
잠깐 짬 나는 시간 식장산을 산책했다
식장산은 대전광역시 동구와 충청북도 옥천군에 걸쳐 있는 산이다.
백제 시대에 군량을 많이 저장하고 신라의 침공을 방어하던 요충지였다는 기록에서 식장산이라 불렀다는 유래가 있다.
식장산은 옥천에서 대전으로 넘어오는 길목이다. 이 산마루는 백제멸망과 관계 깊은 곳으로 탄현(炭峴) 또는 숯고개·숯재라 불리었다.
백제의 마지막 충신 성충(成忠)은 옥중에서 상서하기를 “앞으로 병화(兵禍)가 있을 것이니 만일 적병이 오거든 육로는 탄현을 넘지 못하게 하고 수로는 기벌포(伎伐浦)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의자왕은 이 말을 듣지 않고 황산벌과 백강에서 적병을 막았고 신라와 당나라 군사들은 탄현을 넘어 침공하여 결국 백제는 패망하였다.
식장산의 험난한 지형은 자연의 요새지로 백제 때뿐만 아니라 6·25 때에는 연합군과 괴뢰군의 격전지가 되었고 현재도 국방상의 요지이다.
그래서 그런지 숲이 음습하다 때문에 여름엔 피서하기 제격인 듯 주변에 자리가 없단다
정상부에는 통신시설이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동북쪽에는 1934년 축조돼 대청댐 건설 이전까지 대전의 중요한 상수원이었던 세천 저수지가 있다.
처형 집에서 하룻밤 묵고 진산 이모집을 방문해 위로를 했으나 우리가 하는 위로로 위로가 될 상황이 아닌가 보다
처이모부는 이미 며칠전 요양병원으로 옮겨졌고 처이모도 허리 수술로 거동이 쉽지 않다
오래 있지 못하고 나와 우리는 잠깐 대둔산 휴양림을 찾아 산책했다
일명 지짐이골로 불리는 이곳은 계곡이 깊고 산봉우리가 웅장하고 천연활엽수림과 산 중턱 이하의 인공조림지는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대둔산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한 덕분에 숲의 싱그러움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
대한민국 개국 당시 한동안 유명했던 유진산과 관련 휴양림 조성에 일정 역할을 한 듯 하고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고 최초 소련 대통령인 고르바초프가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 더욱 유명한 곳이다
아울러 짚라인 체험 등을 할 수 있어 우리가 갔을 때에도 외국인 관광객인 듯한 한 무리가 짚라인에 오르고 있었다
이 곳은 정상에 있는 카페로 구수하고 향기로운 커피향이 주변을 진동한다
우리는 산책길을 따라 30분 정도 오르다 다시 내려왔다
그외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군량미 확보를 위하여 호남 진출을 노린 왜적을 맞아 이곳 휴양림내 계곡으로 유인, 화공으로 섬멸한 공적을 기리기 위한 이치대첩지가 있다
아직 단풍이 대둔산까지 오진 않았다 천안으로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