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구더. [마침내 드러난 몸]. 서울: 도서출판 학영, 2023(2016). 17,000원. 299쪽.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으로 구성되었는가? 나는 누구인가? 사람은 죽은 후 어디로 가는가? 지금의 나는 죽은 후, 그리고 부활한 이후의 나와 연속성이 있는가? 그리스도인에게 영성이란 무엇인가? 등 마음속에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런 질문들에 저자는 이 책에서 성경적으로 명쾌하게 대답한다. 인간의 몸에 대해, 진정한 자아에 대한 이해에 대해 모두가 궁금해 하는 여러 주제들을 저자는 성경의 중요 본문들을 통해 집요하면서도 명쾌하게 밝힌다.
[마침내 드러난 몸]은 5년 전에 쓴(원서 2011년)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의 후속 편으로서, 몸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의 정체성을 파헤치고 성경적인 입장을 잘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중적인 강사와 저술가 중 한 사람인 폴라 구더다. 그의 글은 깊이가 있으며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쉽고 명쾌하다.
저자는 인간을 “몸”의 존재로 이해한다. 그런데 이 몸을 구성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사람들을 이분설(몸 + 혼/영)이든지 삼분설(몸 + 혼 + 영)으로 구성되었다고 설명한다. 이것은 고대 플라톤 철학에 근거한, 인간을 가시적인 몸과 비가시적인 영/혼으로 이루어졌다고 이해한 것에 근거한다. 그러나 구더는 교회가 오랫동안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근거하여 인간을 이해하여 혼을 몸보다 더 중요시하는 전통을 이어왔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다. 구더는 사람을 단일체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바울이 혼에 속한(프쉬키코스) 몸과 영에 속한(프뉴마티코스) 몸으로 사람을 설명하고 있음에 주목하면서,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 “몸”임을 강조한다. 혼이 지배하는 필멸의 몸과 영이 지배하는 생명의 몸이 대조되지, 혼과 몸이 대조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 몸은 우리가 일생 가지고 있는 몸이 부활의 몸으로 이어진다. 정체성의 측면에서는 연속성이, 특성과 질적인 측면에서는 불연속성이 존재할 뿐이다.
구더는 성경이 “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부각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교회 안에서 자행되는 영성 운동, 영성 훈련 등과 같은 용어는 비성경적이라고 비판하고, 우리가 몸으로 하는 모든 활동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운다.
이 책은 한 개인의 몸에 대한 바른 이해의 원리를 탁월하게 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공동체의 중요성에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킨 탁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