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국앤컴퍼니에 공개매수를 실시한다는 공시가 올라왔습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0,000원이었고, 공개매수 수량은 최대 25,934,385주로 27.32%에 달하는 지분입니다.
그런데 상장되어 있는 주식 수가 총 94,718,144주이며, 최대주주가 68,783,759주로 약 7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즉, 자사주를 빼면 유통되고 있는 모든 주식을 공개매수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갑자기 주식을 사들이냐?' 간단합니다.
막내동생인 조현범 사장은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에게 지분을 받아 최대주주가 되었습니다.
이에 형과 누나들이 반기를 들어 형제의 난이 발생한 것입니다.
여기서 형과 누나인 삼남매는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에 대해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쉽게 말해 아버지가 나이가 너무 많아서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해 지분을 넘겼으므로 이를 법원에 이야기 한 것입니다.
하지만 조양래 회장은 스스로 건강하다고 밝혀 법원에서 기각되었습니다.
여기서 상황이 종료되나 했는데, 이후 조현범 사장이 회장의 자리에 앉고 횡령·배임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이 틈을 노린 형과 누나가 다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이게 바로 2차 형제의 난이자,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이유입니다.
공개매수 가격이 프리미엄 붙인 가격이고, 형과 누나들의 지분 매수에 방어하기 위해 조현범 회장이 지분 경쟁에 맞붙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는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이에 많은 개인투자자들 역시 눈치를 보며 투자를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가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바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취득하며 차남 조현범 회장의 백기사로 전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에 돈 많은 아버지의 지원으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종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매도세는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