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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小雅) /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1편 도인사5장(都人士五章)
都人士之什 二之八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1편 도인사5장(都人士五章)]
(1장)
彼都人士ㅣ여 狐裘黃黃이로다 其容不改하며 出言有章하니 行歸于周ㅣ어든 萬民所望이러니라
(피도인사ㅣ여 호구황황이로다 기용불개하며 출언유장하니 행귀우주ㅣ어든 만민소망이러니라 賦也ㅣ라)
저 왕도의 인사여, 여우 갖옷이 누르고 누르도다. 그 용모를 고치지 아니하며 말을 냄에 문장이 있으니, 주나라에 돌아가거든 만민이 우러러보았던 바였느니라.
○賦也ㅣ라 都는 王都也ㅣ라 黃黃은 狐裘色也ㅣ라 不改는 有常也ㅣ라 章은 文章也ㅣ라 周는 鎬京也ㅣ라 ○亂離之後에 人이 不復見昔日都邑之盛과 人物儀容之美하야 而作此詩하야 以歎惜之也ㅣ라
○부라. 도는 왕도라. 황황은 여우갖옷의 색이라. 불개는 떳떳함이 있음이라. 장은 문장이라. 주는 호경이라. ○난리가 난 뒤에 사람들이 다시는 옛날 도읍의 성함과 인물의 위의와 용모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여 이 시를 지어서 써 탄식하고 애석하게 여김이라.
(2장)
彼都人士ㅣ여 臺笠緇撮이로다 彼君子女여 綢直如髮이로다 我不見兮라 我心不說호라
(피도인사ㅣ여 대립치촬이로다 피군자녀여 주직여발이로다 아불견혜라 아심불열호라 賦也ㅣ라)
저 왕도의 인사여, 띠풀로 만든 검은 갓을 썼도다. 저 군자다운 여자여, 주밀하고 곧음이 머리털 같도다. 내 만나지 못했노라. 내 마음이 기쁘지 않노라.
○賦也ㅣ라 臺는 夫須也ㅣ라 緇撮은 緇布冠也ㅣ니 其制小하야 僅可撮其髻也ㅣ라 君子女는 都人貴家之女也ㅣ라 綢直如髮은 未詳其義나 然이나 以四章五章으로 推之면 亦言其髮之美耳라
○부라. 대는 부수라(陸氏曰莎草也ㅣ라 可以爲簑笠이라, 육씨 가로대 사초라. 가히 써 도롱이와 삿갓을 만드니라). 치촬은 치포관(베로 만든 작은 관)이니 그 만든 것이 작아서 겨우 그 상투만 잡을 만하니라. 군자녀는 왕도의 귀한 집 딸이라. 주직여발은 그 뜻이 자세하지 못하나 그러나 4장과 5장으로서 미루어보면 또한 그 머리털의 아름다움을 말한 것이라.
髻 : 상투 계
(3장)
彼都人士ㅣ여 充耳琇實이로다 彼君子女여 謂之尹吉이로다 我不見兮라 我心苑結호라
(피도인사ㅣ여 충이수실이로다 피군자녀여 위지윤길이로다 아불견혜라 아심운결호라 賦也ㅣ라)
저 왕도의 인사여, 귀걸이를 옥으로 채웠도다. 저 군자다운 여자여, 윤길이라 이르도다. 내 보지 못했음이라. 내 마음에 맺혔노라.
苑 : 나라동산 원, 여기서는 ‘맺힐 운’
○賦也ㅣ라 琇는 美石也ㅣ니 以美石으로 爲瑱이라 尹吉은 未詳이라 鄭氏曰吉은 讀爲姞하니 尹氏, 姞氏는 周之昏姻舊姓也ㅣ라 人見都人之女하고 咸謂尹氏姞氏之女라하니 言其有禮法也ㅣ라 李氏曰所謂尹吉은 猶晉言王謝하고 唐言崔盧也ㅣ라 苑은 猶屈也ㅣ오 積也ㅣ라
○부라. 수는 아름다운 돌이니 아름다운 돌로써 귀걸이를 만드니라. 윤길을 자세하지 못하니라. 정씨 가로대 길을 ‘성 길’로 읽어야 하니 윤씨, 길씨는 주나라에서 혼인 맺은(사돈간인) 옛 성이라. 사람들이 도읍의 여자를 보고 다 이르기를 윤씨와 길씨의 딸이라 하니 그 예법이 있음을 말함이라. 이씨 가로대 이른바 윤씨, 길씨는 진나라에서는 왕씨, 사씨라고 말하고 당나라에서 최씨, 노씨라고 말한 것과 같으니라. 운은 ‘굽힐 굴’과 같고, ‘쌓일 적’과 같음이라.
(4장)彼都人士ㅣ여 垂帶而厲ㅣ로다 彼君子女여 卷髮如蠆로다 我不見兮호니 言從之邁호리라
(피도인사ㅣ여 수대이려ㅣ로다 피군자녀여 권발여채로다 아불견혜호니 언종지매호리라 賦也ㅣ라)
저 왕도의 인사여, 띠를 드리워 늘어졌도다. 저 군자다운 여자여, 말아 올린 머리털이 벌꼬리 같도다. 내 만나보지 못했으니 만나면 따라가리라.
蠆 : 벌 채, 잠자리의 유충 채, 전갈 채
○賦也ㅣ라 厲는 垂帶之貌라 卷髮은 鬢傍短髮不可斂者를 曲上卷然以爲飾也ㅣ라 蠆는 螫蟲也ㅣ니 尾末揵然이면 似髮之曲上者ㅣ라 邁는 行也ㅣ라 蓋曰是不可得見也ㅣ니 得見則我從之邁矣라하니 思之甚也ㅣ라
○부라. 려는 띠를 드리운 모양이라. 권발은 귀밑머리 옆의 짧은 머리털로 가히 거둘 수 없는 것을 구부려 말아 올려서 꾸민 것이라. 채는 쏘는 벌레니 꼬리 끝을 들어 올리면 머리털을 굽게 말아 올린 것과 같으니라. 매는 감이라. 대개 가로대 이 가히 얻어 보지 못하니, 얻어 본다면 내 따라 가겠다고 하니 깊이 생각함이라.
鬢 : 귀밑털 빈 螫 : 쏠 석
(5장)匪伊垂之라 帶則有餘ㅣ며 匪伊卷之라 髮則有旟ㅣ로다 我不見兮호니 云何盱矣오
(비이수지라 대즉유여ㅣ며 비이권지라 발즉유여ㅣ로다 아불견혜호니 운하우의오 賦也ㅣ라)
저 드리우려 한 것이 아니라. 띠가 남음이 있어서이며, 저 말아 올리려 한 것이 아니라 머리털이 저절로 올라간 것이로다. 내 만나보지 못했으니 어찌 바라만 볼 것인고.
○賦也ㅣ라 旟는 揚也ㅣ라 盱는 望也ㅣ니 說見何人斯篇이라 ○此는 言士之帶ㅣ 非故垂之也ㅣ라 帶自有餘耳요 女之髮은 非故卷之也ㅣ라 髮自有旟耳라 言其自然閑美요 不假修飾也ㅣ라 然이나 不可得而見矣면 則如何而不望之乎아 (都人士五章이라)
○부라. 여는 들날리는 것이라. 우는 바라봄이니 설명이 하인사편에 나타나니라. ○이는 선비의 늘어진 띠는 고의적으로 늘어뜨린 것이 아니라. 띠가 저절로 남음이 있음이고, 여자의 머리털은 고의로 말아 올린 것이라. 머리털이 저절로 올라간 것을 말함이라. 그 자연히 한가롭고 아름다운 것이고 빌려서(일부러) 수식한 것이 아니라. 그러나 가히 얻어 보지 못하면 어찌하여 바라보지 아니하랴. (도인사5장이라)
都人士五章 章六句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1편 도인사5장(都人士五章) 본문 다시 읽기]
(1장)
彼都人士ㅣ여 狐裘黃黃이로다 其容不改하며 出言有章하니 行歸于周ㅣ어든 萬民所望이러니라 賦也ㅣ라
(2장)
彼都人士ㅣ여 臺笠緇撮이로다 彼君子女여 綢直如髮이로다 我不見兮라 我心不說호라 賦也ㅣ라
(3장)
彼都人士ㅣ여 充耳琇實이로다 彼君子女여 謂之尹吉이로다 我不見兮라 我心苑結호라 賦也ㅣ라
(4장)彼都人士ㅣ여 垂帶而厲ㅣ로다 彼君子女여 卷髮如蠆로다 我不見兮호니 言從之邁호리라 賦也ㅣ라
(5장)
匪伊垂之라 帶則有餘ㅣ며 匪伊卷之라 髮則有旟ㅣ로다 我不見兮호니 云何盱矣오 賦也ㅣ라
都人士五章이라
소아(小雅) /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2편 채록4장(采綠四章)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2편 채록4장(采綠四章)]
(1장)終朝采綠을 不盈一匊호라 予髮曲局하니 薄言歸沐호리라
(종조채록을 불영일국호라 여발곡국하니 박언귀목호리라 賦也 ㅣ라)
아침 내내 왕추를 캤으나 한줌도 채우지 못했노라. 내 머리털이 구불거리고 흐트러졌으니 잠깐 돌아가 목욕하리라.
○賦也 ㅣ라 自旦及食時爲終朝라 綠은 王芻也ㅣ라 兩手曰匊이라 局은 卷也ㅣ니 猶言首如飛蓬也ㅣ라 ○婦人이 思其君子而言終朝采綠而不盈一匊者는 思念之深에 不專於事也ㅣ라 又念其髮之曲局하고 於是에 舍之而歸沐하야 以待其君子之還也ㅣ라
○부라. 녹은 왕추(『爾雅』註에 菉導也ㅣ니 今乎䲭脚莎라)라. 아침으로부터 밥 먹을 때까지가 종조라 도니라. 녹은 왕추라. 두 손을 가로대 ‘줌 국’이라 하니라. 국은 말아 올림이니 머리가 쑥대 나는 것과 같음을 말함이라. ○부인이 그 군자를 생각하여 말하기를 아침 내내 왕추를 뜯었으나(쉽게 많이 뜯을 수 있는 풀조차) 한 줌도 차지 않은 것은 생각함이 깊음에 일에 전념하지 못함이라. 또 그 머리가 흐트러진 것을 생각하고 이에 버리고서 목욕하여 그 군자가 돌아올 것을 기다림이라.
(2장)終朝采藍을 不盈一襜호라 五日爲期호니 六日不詹호라
(종조채남을 불영일첨호라 오일위기호니 육일불첨호라 賦也 ㅣ라)
아침 내내 쪽풀을 뜯었으나 한 앞치마도 채우지 못했노라. 5일을 기약했거나 6일이 되었어도 보지 못하노라.
○賦也 ㅣ라 藍은 染草也ㅣ라 衣蔽前을 謂之襜이니 卽蔽膝也ㅣ라 詹은 與瞻으로 同이라 五日爲期는 去時之約也ㅣ오 六日不詹은 過期而不見也ㅣ라
○부라. 남은 물들이는 풀이라. 옷 앞을 가리는 것을 첨이라 하니 곧 폐슬이라. 첨은 ‘볼 첨’과 더불어 같음이라. 5일을 기약했다는 것은 갈 때의 약속이고, 6일이 되었어도 보지 못함은 기약이 지났는데도 보지 못함이라.
襜 : 행주치마 첨
(3장)之子于狩댄 言韔其弓하며 之子于釣댄 言綸之繩호리라
(지자우수댄 언창기궁하며 지자우조댄 언륜지승호리라 賦也 ㅣ라)
남편이 와서 사냥하러 갈진댄 그 활을 활집에 꽂아둘 것이며 남편이 낚시질을 갈진댄 낚시줄을 짜 주리라.
○賦也 ㅣ라 之子는 謂其君子也ㅣ라 理絲曰綸이라 ○言君子若歸而欲往狩耶면 我則爲之韔其弓이오 欲往釣耶면 我則爲之綸其繩이라하니 望之切하고 思之深하야 欲無往而不與之俱也ㅣ라
○부라. 지자는 그 군자를 말함이라. 실을 다스리는 것을 짠다하니라. ○군자가 만약에 돌아와서 사냥을 간다면 내가 곧 위하여 그 활을 활집에 담아줄 것이고, 낚시질을 간다면 내가 곧 위하여 그 줄을 짜줄 것이라 했으니 바라봄이 간절하고 생각함이 깊어서 가서 더불어 함께하지 않음이 없고자 함이라.
(4장)其釣維何오 維魴及鱮ㅣ로다 維魴及鱮여 薄言觀者ㅣ로리라
(기조유하오 유방급서ㅣ로다 유방급서여 박언관자(저)ㅣ로리라 賦也 ㅣ라)
그 낚은 것이 무엇일꼬. 방어와 연어로다. 방어 연어여, 잠깐 보리라.
○賦也 ㅣ라 於其釣而有獲也를 又將從而觀之는 亦上章之意也ㅣ라 (采綠四章이라)
○부라. 그 낚시질하여 잡은 것을 또한 장차 따라가서 본다는 것은 또한 윗장의 뜻이라. (채록4장이라)
采綠四章 章四句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2편 채록4장(采綠四章) 본문 다시 읽기]
(1장)終朝采綠을 不盈一匊호라 予髮曲局하니 薄言歸沐호리라 賦也 ㅣ라
(2장)終朝采藍을 不盈一襜호라 五日爲期호니 六日不詹호라 賦也 ㅣ라
(3장)之子于狩댄 言韔其弓하며 之子于釣댄 言綸之繩호리라 賦也 ㅣ라
(4장)其釣維何오 維魴及鱮ㅣ로다 維魴及鱮여 薄言觀者ㅣ로리라 賦也 ㅣ라
采綠四章이라
소아(小雅) /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3편 서묘5장(黍苗五章)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3편 서묘5장(黍苗五章)]
(1장)芃芃黍苗를 陰雨膏之로다 悠悠南行을 召伯勞之로다
(봉봉서묘를 음우고지로다 유유남행을 소백로지로다 興也ㅣ라)
우북한 기장 싹을 음우가 기름지게 하도다. 아득한 남쪽 길을 소백이 위로하도다.
芃 : 우북할 봉
○興也ㅣ라 芃芃은 長大貌라 悠悠는 遠行之意라 ○宣王이 封申伯於謝할새 命召穆公하야 往營城邑이라 故로 將徒役南行할새 而行者ㅣ 作此라 言芃芃黍苗는 則唯陰雨能膏之요 悠悠南行엔 則唯召伯이 能勞之也ㅣ라
○흥기한 시라. 봉봉은 장대한 모양이라. 유유는 멀리 가는 것을 뜻함이라. ○선왕이 신백을 사에 봉할 적에 소목공에게 명하여 가서 성읍을 경영하라고 했느니라. 그러므로 장차 걸어서 부남쪽으로 부역갈 적에 가는 자가 이 시를 지음이라. 우북한 기장 싹은 오직 음우가 능히 기름지게 해주고 아득한 남쪽 길을 오직 소백이 능히 위로해주니라.
(2장)我任我輦이며 我車我牛ㅣ라 我行旣集하니 蓋云歸哉저
(아임아연이며 아거아우ㅣ라 아행기집하니 개운귀재저 賦也ㅣ라)
우리 짐은 우리 수레에 실으며, 우리 수레는 우리 소가 끄느니라. 우리 가는 길이 이미 이루어졌으니 돌아갈진저
○賦也ㅣ라 任은 負任者也ㅣ라 輦은 人輓車也ㅣ라 牛는 所以駕大車也ㅣ라 集은 成也ㅣ니 營謝之役이 旣成而歸也ㅣ라
○부라. 임은 등에 지는 짐이라. 연은 사람이 끄는 수레라. 우는 큰 수레를 멍에하는 것이라. 집은 이룸이니 사땅을 경영하는 역사가 이미 이루어져 돌아감이라.
(3장)我徒我御ㅣ며 我師我旅ㅣ라 我行旣集하니 蓋云歸處ㅣ니라
(아도아어ㅣ며 아사아려ㅣ라 아행기집하니 개운귀처ㅣ니라 賦也ㅣ라)
우리는 걸어가기도 하며 수레도 타니라. 우리는 사단이며 여단이라. 우리가 가서 이미 다했으니 돌아가 거처할지니라.
○賦也ㅣ라 徒는 步行者요 御는 乘車者라 五百人爲旅요 五旅爲師라 春秋傳에 曰君行師從이오 卿行旅從이라
○부라. 도는 걸어가는 자이고, 어는 수레를 탄 자라. 5백명이 려가 되고 2천5백명이 사가 되니라. 『춘추전』(『춘추좌전』定公四年 春 三月)에 인군이 감에 사단이 따르고 경이 가면 여단이 따르니라.
(4장)肅肅謝功을 召伯營之ㅣ며 烈烈征師를 召伯成之로다
(숙숙사공을 소백영지ㅣ며 열열정사를 소백성지로다 賦也ㅣ라)
엄숙한 사의 공을 소백이 경영하며, 열렬히 가는 무리를 소백이 이루도다.
○賦也ㅣ라 肅肅은 嚴正之貌라 謝는 邑名이니 申伯所封國也ㅣ라 今在鄧州信陽軍하니라 功은 工役之事也ㅣ라 營은 治也ㅣ라 烈烈은 威武貌라 征은 行也ㅣ라
○부라. 숙숙은 엄정한 모양이라. 사는 읍명이니 신백을 봉한 나라라. 지금은 등주 신양군에 있느니라. 공은 공역의 일이라. 영은 다스림이라. 열렬은 위엄스럽고 굳센 모양이라. 정은 감이라.
(5장)原隰旣平하며 泉流旣淸하야 召伯有成하니 王心則寧이샷다
(원습기평하며 천류기청하야 소백유성하니 왕심칙녕이샷다 賦也ㅣ라)
언덕 습지가 이미 평평하며, 흐르는 샘물이 이미 맑아서 소백이 이룸이 있으니, 왕의 마음이 곧 편하셨다.
○賦也ㅣ라 土治曰平이오 水治曰淸이라 ○言召伯이 營謝邑할새 相其原隰之宜하고 通其水泉之利하야 此功旣成하니 宣王之心則安也ㅣ라하니라
○부라. 흙을 다스리는 것을 평이라 하고 물을 다스린 것을 청이라 하니라. ○소백이 사읍을 경영할 때 그 언덕진 곳 습한 곳을 마땅하게 돕고, 그 샘물의 이로움을 통하게 하여 이 공을 이미 이루었으니 선왕의 마음이 곧 편안하다 하니라.
黍苗五章 章四句
此는 宣王時詩니 與大雅崧高로 相表裏라
이것은 선왕 때의 시니 대아 송고편과 더불어 서로 표리가 되니라.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3편 서묘5장(黍苗五章) 본문 다시 읽기]
(1장)芃芃黍苗를 陰雨膏之로다 悠悠南行을 召伯勞之로다 興也ㅣ라
(2장)我任我輦이며 我車我牛ㅣ라 我行旣集하니 蓋云歸哉저 賦也ㅣ라
(3장)我徒我御ㅣ며 我師我旅ㅣ라 我行旣集하니 蓋云歸處ㅣ니라 賦也ㅣ라
(4장)肅肅謝功을 召伯營之ㅣ며 烈烈征師를 召伯成之로다 賦也ㅣ라
(5장)原隰旣平하며 泉流旣淸하야 召伯有成하니 王心則寧이샷다 賦也ㅣ라
黍苗五章이라
소아(小雅) /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4편 습상4장(隰桑四章)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4편 습상4장(隰桑四章)]
(1장)隰桑有阿하니 其葉有難ㅣ로다 旣見君子호니 其樂如何오
(습상유아하니 기엽유나ㅣ로다 기견군자호니 기락여하오 興也ㅣ라)
습지에 뽕나무가 아름다우니 그 잎사귀가 무성하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그 즐거움이 어떠한고.
○興也ㅣ라 隰은 下隰之處니 宜桑者也ㅣ라 阿는 美貌요 難는 盛貌니 皆言枝葉條垂之狀이라 ○此는 喜見君子之詩라 言隰桑有阿면 則其葉有難矣오 旣見君子면 則其樂如何哉오 詞意大槪 與菁莪로 相類라 然이나 所謂君子는 則不知其何所指矣라 或曰比也ㅣ라하니 下章放此라
○흥이라. 습은 아래 습한 곳이니 뽕나무에 마땅하니라. 아는 아름다운 모양이고, 나는 성한 모양이니 다 가지와 잎사귀가 뻗어간 모양이라. ○이것은 기뻐서 군자를 보는 시라. ‘습지에 뽕나무가 아름다우면 그 잎사귀가 무성하고, 이미 군자를 보면 그 즐거움이 어떠할꼬’라고 말하였으니, 시의 말이 대개 청아편과 더불어 서로 같으리라. 그러나 이른바 군자는 그 누구를 가리키는지를 아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가로대 비교한 시라 하니 아래 장도 같으니라.
(2장)隰桑有阿하니 其葉有沃이로다 旣見君子호니 云何不樂이리오
(습상유아하니 기엽유옥(악)이로다 기견군자호니 운하불락이리오 興也ㅣ라)
습지에 뽕나무가 아름다우니 그 잎사귀가 기름지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어찌 즐겁지 않으리오.
○興也ㅣ라 沃은 光澤貌라
○흥이라. 옥은 광택이 나는 모양이라.
(3장)隰桑有阿하니 其葉有幽ㅣ로다 旣見君子호니 德音孔膠ㅣ로다
(습상유아하니 기엽유유(요)ㅣ로다 기견군자호니 덕음공교ㅣ로다 興也ㅣ라)
습지에 뽕나무가 아름다우니 그 잎사귀가 검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덕음이 심히 견고하도다.
○興也ㅣ라 幽는 黑色也ㅣ라 膠는 固也ㅣ라
○흥이라. 유는 검은 색이라. 교는 단단함이라.
(4장)心乎愛矣어니 遐不謂矣리오마는 中心藏之어니 何日忘之리오
(심호애(이)의어니 하불위의리오마는 중심장지어니 하일망지리오 賦也ㅣ라)
마음으로 사랑하니 어찌 고백하지 않으리오마는 마음속에 감춰두니 어느 날인들 잊으리오.
○賦也ㅣ라 遐는 與何로 同이라 表記에 作瑕요 鄭氏註曰瑕之言은 胡也ㅣ라하니라 謂는 猶告也ㅣ라 ○言我中心에 誠愛君子라가 而旣見之하니 則何不遂以告之리오마는 而但中心藏之하니 將使何日而忘之耶아하니라 楚辭에 所謂思公子兮여 未敢言이라하니 意蓋如此라 愛之根於中者ㅣ 深故로 發之遲而存之久也ㅣ라 (隰桑四章이라)
○부라. 하는 ‘어찌 하’와 더불어 같음이라. (『예기』) 표기에 ‘瑕’로 지었고, 정씨 주에 가로대 瑕라는 말은 ‘어찌 호’라하니라. 위는 고백함과 같으니라.○내가 마음 속에 진실로 군자를 사랑하다가 이미 보게 되었으니 어찌 드디어 고백하지 않으리오마는 다만 마음 속 깊이 간직하니 장차 어느 날인들 잊으랴 하니라(끝까지 잊지 못하리라). 『초사』(九歌 湘夫人편)에 이른바 ‘공자를 생각함이여 감히 말을 못한다’ 하니 뜻이 대개 이와 같으니라. 사람이 마음 속에 뿌리한 것이 깊기 때문에 발표함은 더디지만 존함은 오래함이라. (습상4장이라)
隰桑四章 章四句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4편 습상4장(隰桑四章) 본문 다시 읽기]
(1장)隰桑有阿하니 其葉有難ㅣ로다 旣見君子호니 其樂如何오 興也ㅣ라
(2장)隰桑有阿하니 其葉有沃이로다 旣見君子호니 云何不樂이리오 興也ㅣ라
(3장)隰桑有阿하니 其葉有幽ㅣ로다 旣見君子호니 德音孔膠ㅣ로다 興也ㅣ라
(4장)心乎愛矣어니 遐不謂矣리오마는 中心藏之어니 何日忘之리오 賦也ㅣ라
隰桑四章이라
소아(小雅) /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5편 백화8장(白華八章)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5편 백화8장(白華八章)]
(1장)白華菅兮어든 白茅束兮니라 之子之遠이라 俾我獨兮아
(백화간혜어든 백모속혜니라 지자지원이라 비아독혜아 比也 ㅣ라)
흰 꽃이 왕골이 되거든 흰 띠로 묶느니라. 지가가 멀어짐이라. 나로 하여금 홀로 있게 하는가.
菅 : 골풀 관, 여기서는 ‘왕골 간’
○比也 ㅣ라 白華는 野菅也ㅣ니 已漚爲菅이라 之子는 斥幽王也ㅣ라 俾는 使也ㅣ라 我는 申后自我也ㅣ라 ○幽王이 娶申女하야 以爲后하고 又得褒姒而黜申后라 故로 申后ㅣ 作此詩라 言白華爲菅이면 則白茅爲束이니 二物이 至微나 猶必相須爲用이어늘 何之子之遠이오 而俾我獨耶하니라
○비교한 시라. 백화는 들 왕골이니 이미 마전하여 왕골을 만드니라. 지자는 유왕을 배척함이라(유왕을 배척하여 하는 말이라). 비는 하여금이라. 아는 신후 자신이라. ○유왕이 신나라 딸에게 장가를 들어서 왕후로 삼고, 또 포사를 얻어서 신후를 쫓아냈느니라. 그러므로 신후가 이 시를 지었음이라. 흰 꽃이 왕골이 되면 곧 흰 띠로 묶으니 두 가지 물건(왕골, 흰띠)이 지극히 미미하지만 오히려 반드시 서로 기다려서 씀이 되거늘 어찌 지자는 멀리하는고, 나로 하여금 홀로 있게 하는고.
漚 : 마전(생피륙을 삶거나 빨아 볕에 바래는 일)할 구
(2장)英英白雲이 露彼菅茅ㅣ니라 天步艱難이어늘 之子不猶ㅣ로다
(영영백운이 노피간모(마)ㅣ니라 천보간난이어늘 지자불유ㅣ로다 比也 ㅣ라)
가볍고 맑은 흰 구름이 저 왕골과 띠를 적시니라. 시운이 어렵고 어렵거늘 지자는 도모하지 않는도다.
○比也 ㅣ라 英英은 輕明之貌라 白雲은 水土輕淸之氣니 當夜而上騰者也ㅣ라 露는 卽其散而下降者也ㅣ라 步는 行也ㅣ니 天步는 猶言時運也ㅣ라 猶는 圖也ㅣ니 或曰猶는 如也ㅣ라 ○言雲之澤物이 無微不被니 今時運艱難이어늘 而之子不圖하니 不如白雲之露菅茅也ㅣ라
○비교한 시라. 영영은 가볍고 맑은 모양이라. 흰 구름은 물과 흙의 가볍고 맑은 기운이니 밤이 되면 위로 올라간 것이라. 이슬은 곧 그 흩어져서 아래로 내리는 것이라(永嘉陳氏曰雲爲質而露爲澤이라, 영가진씨 가로대 구름은 바탕이 되고 이슬은 물기가 되니라). 보는 감이니 천보는 시운이라는 말과 같음이라. 유는 도모함이니 어떤 이는 유는 ‘같음’이라. ○구름이 물건을 윤택하게 함이 작은 것까지 입히지 않음이 없으니 지금의 시운이 어렵고 어렵거늘 지자가 도모하지 아니하니(지자가 나를 위하여 일을 꾀해주지 않거늘), 흰 구름이 왕골과 띠를 적셔주는 것만 같지 않음이라.
(3장)滮池北流하야 浸彼稻田하나이다 嘯歌傷懷하야 念彼碩人호라
(표지북류하야 침피도전하나이다 소가상회하야 염피석인호라 比也 ㅣ라)
흐르는 못물이 북쪽으로 흘러 저 벼 밭을 적시니라. 휘파람 불고 노래하며 그리움에 속상하여 저 석인을 생각하노라.
○比也 ㅣ라 滮는 流貌라 北流는 豊鎬之間에 水多北流라 碩人은 尊大之稱이니 亦謂幽王也ㅣ라 ○言小水微流도 尙能浸灌이어늘 王之尊大로 而反不能通其寵澤하니 所以使我로 嘯歌傷懷而念之也ㅣ라
○비교한 시라. 표는 흐르는 모양이라. 북류는 풍과 호 사이에 물이 북으로 흐르는 것이 많으니라. 석인은 존대함을 일컬음이니 또한 유왕을 이름이라. ○작은 물이 미미하게 흐르는 것도 오히려 능히 축축히 물대주거늘 왕의 존대함으로 도리어 능히 그 사랑과 혜택을 통하지 못하니 나로 하여금 휘파람 불고 노래하며 그리움에 속상해하면서 생각함을 말함이라.
(4장)樵彼桑薪하야 卬烘于煁호라 維彼碩人이여 實勞我心이로다
(초피상신하야 앙홍우심호라 유피석인이여 실로아심이로다 比也 ㅣ라)
저 뽕나무 장작을 나무하여 내가 화덕에 불을 때노라. 저 석인이여, 실로 내 마음을 괴롭게 하도다.
○比也 ㅣ라 樵는 采也ㅣ라 桑薪은 薪之善者也ㅣ라 卬은 我요 烘은 燎也ㅣ라 煁은 無釜之竈니 可燎而不可烹飪者也ㅣ라 ○桑薪은 宜以烹飪이어늘 而但爲燎燭으로 以比嫡后之尊而反見卑賤也ㅣ라
○비라. 초는 나무함이라. 뽕나무 장작은 섶의 좋은 것이라. 앙은 나이고, 홍은 불땜이라. 심은 가마 없는(솥을 걸어놓지 않는) 부엌이니 불만 때고 가히 삶지 못하는 것이라. 뽕나무 장작은 마땅히 밥을 삶는 것이거늘 다만 불만 비치는 것으로써 적후가 높은데도 도리어 낮고 비천함을 당한 것을 비교함이라. ○
(5장)鼓鐘于宮이어든 聲聞于外하나니라 念子懆懆ㅣ어늘 視我邁邁아
(고종우궁이어든 성문우외하나니라 염자조조ㅣ어늘 시아매매아 比也 ㅣ라)
궁안에서 쇠북을 치거든 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니라. 그대를 생각함에 서글프거늘 나를 봄에 건성으로 하랴.
○比也 ㅣ라 懆懆는 憂貌요 邁邁는 不顧也ㅣ라 ○鼓鐘于宮이면 則聲聞于外矣니 念子懆懆어늘 而反視我邁邁는 何哉오
○비교한 시라. 조조는 근심하는 모양이고 매매는 거들떠보지 않음이라. ○궁안에서 쇠북을 치면 소리가 밖에서 들리니 그대를 생각함에 서글프거늘 도리어 나를 건성으로 봄은 무엇인고.
(6장)有鶖在梁이어늘 有鶴在林이로다 維彼碩人이여 實勞我心이로다
(유추재량이어늘 유학재림이로다 유피석인이여 실로아심이로다 比也 ㅣ라)
두루미가 어량에 있거늘 학은 숲 속에 있도다. 저 석인이여, 실로 내 마음을 괴롭히도다.
○比也 ㅣ라 鶖는 禿鶖也ㅣ라 梁은 魚梁也ㅣ라 ○蘇氏曰鶖鶴은 皆以魚爲食이나 然이나 鶴之於鶖에 淸濁則有間矣라 今鶖在梁이오 而鶴在林하니 鶖則飽而鶴則飢矣라 幽王이 進褒姒而黜申后로 譬之養鶖而棄鶴也ㅣ라
○비교한 시라. 추는 독추(두루미)라. 양은 어량이라. ○소씨 가로대 두루미와 학은 다 물고기를 먹이로 삼으나 그러나 학을 두루미에 비교하면 청탁에 사이가 있음이라. 지금 두루미는 어량에 있고, 학은 숲에 있으니, 두루미는 곧 배가 부르고, 학은 곧 굶주리느라. 유왕이 포사에게 올리고 신후를 쫓아낸 것으로 두루미를 기르고 학을 버림을 비교함이라.
禿 : 대머리 독
(7장)鴛鴦在梁하야 戢其左翼이로다 之子無良하야 二三其德이로다
(원앙재양하야 집기좌익이로다 지자무량하야 이삼기덕이로다 比也 ㅣ라)
원앙새가 어량이 있으니 그 왼쪽 날개를 접었도다. 지자가 어질지 못하여 그 덕을 이랬다저랬다 하도다.
○比也 ㅣ라 戢其左翼은 言不失其常也ㅣ라 良은 善也ㅣ라 二三其德이면 則鴛鴦之不如也ㅣ라
○비라. 그 왼쪽 날개를 접은 것은 그 떳떳함을 잃지 않음을 말함이라(安成劉氏曰戢其左翼하야 以相依於內하고 舒其右翼하야 以防患於外하니 與禽鳥匹偶並棲之常也ㅣ라 : 안성유씨 가로대 그 왼쪽 날개를 접은 것은 서로 안에서 의지하고, 그 오른쪽 날개를 펴서 밖에서 닥쳐오는 우환을 방비하니 새들이 짝끼리 서로 아울러 깃들이는 떳떳함이라). 량은 선함이라. 그 덕을 이랬다저랬다 하면 원앙만 같지 못함이라.
(8장)有扁斯石은 履之卑兮니라 之子之遠이여 俾我疷兮로다
(유변사석은 이지비혜니라 지자지원이여 비아저(기)혜로다 比也 ㅣ라)
낮은 돌은 밟는 이도 낮으니라. 지자의 멀리함이여, 나로 하여금 병들게 하도다.
扁 : 넓적할 편, 여기서는 ‘낮을 변’
○比也 ㅣ라 扁은 卑貌라 俾는 使요 疷는 病也ㅣ라 ○有扁然而卑之石이면 則履之者도 亦卑矣니 如妾之賤이면 則寵之者도 亦賤矣라 是以로 之子之遠하여 而俾我疷也ㅣ라 (白華八章이라)
○비라. 변은 낮은 모양이라. 비는 하여금이고, 저는 병듦이라. ○나지막하게 낮은 돌이 있으면 밟는 자도 또한 낮아지니 첩이 천하면 총애하는 자도 또한 천해지는 것과 같으니라(『주역』 乾괘에 ‘无首吉’이라 하였듯이 아무리 하늘이고, 양이며, 높은 데 있지만 모두가 변하면 땅 속으로 들어가듯이 남자가 양이고 높다지만 여자에게 들어가면 양의 머리는 없는 것이다. 남녀는 평등하고 똑같은 이치이다. 더욱이 남녀가 行禮하여 혼인하면 똑같은 배필이 되는 것이고, 누가 더 높을 것도 낮을 것도 없는 평등한 관계라고 보는 것이『주역』에 의거한 남녀관이다. 安成劉氏曰夫之有婦는 所以相配라 故로 寵賤者로 以配己면 則己亦賤矣라 程子嘗論娶孀婦而曰娶失節者로 以配身이면 是己失節이니 亦此章之意也ㅣ라 : 남편이 아내를 두는 것은 서로 짝하는 것이라. 그러므로 천한 자를 총애하는 것으로 자기의 배필로 한다면 자기도 또한 천해지니라. 정자가 일찍이 과부에게 장가드는 것을 논하여 가로대 실절자에게 장가를 들어 자신의 배필로 삼는다면 이것은 자신도 실절한 것이니 또한 이 장의 뜻이라). 이로써 지자가 멀리하여 나로 하여금 병들게 하니라. (백화8장이라)
白華八章 章四句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5편 백화8장(白華八章) 본문 다시 읽기]
(1장)白華菅兮어든 白茅束兮니라 之子之遠이라 俾我獨兮아 比也 ㅣ라
(2장)英英白雲이 露彼菅茅ㅣ니라 天步艱難이어늘 之子不猶ㅣ로다 比也 ㅣ라
(3장)滮池北流하야 浸彼稻田하나이다 嘯歌傷懷하야 念彼碩人호라 比也 ㅣ라
(4장)樵彼桑薪하야 卬烘于煁호라 維彼碩人이여 實勞我心이로다 比也 ㅣ라
(5장)鼓鐘于宮이어든 聲聞于外하나니라 念子懆懆ㅣ어늘 視我邁邁아 比也 ㅣ라
(6장)有鶖在梁이어늘 有鶴在林이로다 維彼碩人이여 實勞我心이로다 比也 ㅣ라
(7장)鴛鴦在梁하야 戢其左翼이로다 之子無良하야 二三其德이로다 比也 ㅣ라
(8장)有扁斯石은 履之卑兮니라 之子之遠이여 俾我疷兮로다 比也 ㅣ라
白華八章이라
소아(小雅) /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6편 면만3장(綿蠻三章)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6편 면만3장(綿蠻三章)]
綿蠻黃鳥ㅣ 止于丘阿ㅣ로다 道之云遠이니 我勞如何오 飮之食之며 敎之誨之며 命彼後車하야 謂之載之아
(면만황조ㅣ 지우구아ㅣ로다 도지운원이니 아로여하오 음지사지며 교지회지며 명피후거하야 위지재지아 比也ㅣ라)
지저귀는 꾀꼬리가 구비진 언덕에 그쳐있도다. 길이 머니 나의 괴로움이 어떠한고. 마시게 해주고 먹여주며 가르쳐주고 인도해주며 저 뒤따라가는 수레에 명하여 실어주라 이르랴.
○比也ㅣ라 綿蠻은 鳥聲이라 阿는 曲阿也ㅣ라 後車는 副車也ㅣ라 ○此는 微賤勞苦而思有所託者ㅣ 爲鳥言以自比也ㅣ라 蓋曰綿蠻之黃鳥여 自言止於丘阿하야 而不能前하니 蓋道遠而勞甚矣라 當是時也하야 有能飮之食之하고 敎之誨之하며 又命後車하야 以載之者乎아하니라
○비교한 시라. 면만은 새소리라. 아는 굽은 언덕이라. 후거는 뒤따르는 수레라. ○이것은 미천하여 수고로워 의탁할 것을 생각한 자가 새를 말하여서 써 스스로를 비교함이라. 대개 가로대 지저귀는 꾀꼬리여, 스스로 말하기를 구비진 언덕에 앉아서 능히 앞으로 가지 못하니 대개 길은 멀고 수고로움이 심함이라. 이때를 당하여 능히 마시게 해주고 먹여주고 가르쳐주고 인도해주며 또 뒤따라가는 수레에 명하여서 써 짐을 싣게 해줄 자 있겠는가 하니라.
綿蠻黃鳥ㅣ 止于丘隅ㅣ로다 豈敢憚行이리오 畏不能趨ㅣ니라 飮之食之며 敎之誨之며 命彼後車하야 謂之載之아
(면만황조ㅣ 지우구우ㅣ로다 기감탄행이리오 외불능추ㅣ니라 음지사지며 교지회지며 명피후거하야 위지재지아 比也ㅣ라)
지저귀는 꾀꼬리가 언덕 모퉁이에 그쳐있도다. 어찌 감을 꺼리리오. 능히 나아가지 못함을 두려워함이라. 마시게 해주고 먹여주며 가르쳐주고 인도해주며 저 뒤따라가는 수레에 명하여 실어주라 이르랴.
[참조]
윗 문장의 “綿蠻黃鳥ㅣ 止于丘隅ㅣ로다”는 자신의 처지가 쉴 수 없는 처지임을 한탄조로 비유한 내용인데 공자는 시구를 인용하여 ‘새도 그 그칠 곳을 아는데 하물며 사람이 새난 같지 못하랴’하며 지극한 선에 그쳐야 함을 비유하고 있다.
못하랴’하며 지극한 선에 그쳐야 함을 비유하고 있다.
“詩云 緡蠻黃鳥여 止于丘隅라 하야늘 子ㅣ曰 於止에 知其所止로소니 可以人而不如鳥乎아(『詩經』에 이르기를 “지저귀는 저 꾀꼬리여! 언덕 기슭에 그친다”하거늘,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그침에 그 그칠 곳을 알고 있으니 가히 써 사람으로서 새만 같지 못하랴!” - 『대학착간고정본』제3장 止於至善)
○比也ㅣ라 隅는 角이오 憚은 畏也ㅣ라 趨는 疾行也ㅣ라
○비라. 우는 모퉁이이고, 탄은 두려워함이라. 추는 빨리 감이라.
綿蠻黃鳥ㅣ 止于丘側이로다 豈敢憚行이리오 畏不能極이니라 飮之食之며 敎之誨之며 命彼後車하야 謂之載之아
(면만황조ㅣ 지우구측이로다 기감탄행이리오 외불능극이니라 음지식지며 교지회지며 명피후거하야 위지재지아 比也ㅣ라)
지저귀는 꾀꼬리가 언덕 옆에 그쳐있도다. 어찌 감을 꺼리리오. 능히 이르지 못할까를 두려워하니라. 마시게 해주고 먹여주며 가르쳐주고 인도해주며 저 뒤따라가는 수레에 명하여 실어주라 이르랴.
○比也ㅣ라 側은 傍이오 極은 至也ㅣ라 國語에 云齊朝駕則夕極于魯國이라 (綿蠻三章이라)
○비라. 측은 곁이고, 극은 이름이라. 『국어』 (魯語下篇에) 제나라에서 아침을 먹고 소에 멍에하여 타고가면 저녁이면 노나라에 이른다하니라. (면만3장이라)
綿蠻三章 章八句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6편 면만3장(綿蠻三章) 본문 다시 읽기]
綿蠻黃鳥ㅣ 止于丘阿ㅣ로다 道之云遠이니 我勞如何오 飮之食之며 敎之誨之며 命彼後車하야 謂之載之아 比也ㅣ라
綿蠻黃鳥ㅣ 止于丘隅ㅣ로다 豈敢憚行이리오 畏不能趨ㅣ니라 飮之食之며 敎之誨之며 命彼後車하야 謂之載之아 比也ㅣ라
綿蠻黃鳥ㅣ 止于丘側이로다 豈敢憚行이리오 畏不能極이니라 飮之食之며 敎之誨之며 命彼後車하야 謂之載之아 比也ㅣ라
綿蠻三章이라
소아(小雅) /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7편 호엽4장(瓠葉四章)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7편 호엽4장(瓠葉四章)]
(1장)幡幡瓠葉을 采之亨之라 君子有酒ㅣ어늘 酌言嘗之로다
(번번호엽을 채지팽지라 군자유주ㅣ어늘 작언상지로다 賦也ㅣ라)
바람에 흔들리는 박 잎을 따다가 삶느니라. 군자가 술을 두거늘 따라서 맛보도다.
○賦也ㅣ라 幡幡은 瓠葉貌라 ○此亦燕飮之詩라 言幡幡瓠葉을 采之亨之는 至薄也ㅣ라 然이나 君子有酒어든 則亦以是酌而嘗之라하니 蓋述主人之謙詞라 言物雖薄이나 而必與賓客共之也ㅣ라
○부라. 번번은 박 잎의 모양이라. ○이는 또한 잔치하고 술 마시는 것을 읊은 시라. 바람에 흔들리는 박 잎을 따다가 삶는 것은 지극히 하찮은 것이라. 그러나 군자가 술을 두거든(술을 먹자고 하거든) 또한 이것으로써 술을 따라서 (안주삼아) 맛본다 하니 대개 주인의 겸손하는 말을 시로 지음이라. 물건이 비록 하찮으나 반드시 빈객과 더불어 같이 함이라.
(2장)有兎斯首를 炮之燔之라 君子有酒ㅣ어늘 酌言獻之로다
(유토사수를 포지번지라 군자유주ㅣ어늘 작언헌지로다 賦也ㅣ라)
토끼 한 마리를 그슬리고 굽느니라. 군자가 술을 두거늘 따라서 드리도다.
○賦也ㅣ라 有兎斯首는 一兎也ㅣ니 猶數魚以尾也ㅣ라 毛曰炮요 加火曰燔이니 亦薄物也ㅣ라 獻은 獻之於賓也ㅣ라
○부라. 유토사수는 한 마리 토끼니 물고기를 꼬리로써 세는 것과 같으니라. 털을 그슬리는 것을 포라 하고 불을 가하는 것을 번이라 하니 또한 하찮은 물건이라. 헌은 손님에게 술을 따라 드림이라.
(3장)有兎斯首를 燔之炙之라 君子有酒ㅣ어늘 酌言酢之로다
(유토사수를 번지적지라 군자유주ㅣ어늘 작언초지로다 賦也ㅣ라)
토끼 한 마리를 굽고 지지니라. 군자가 술을 두거늘 따라서 드리도다.
○賦也ㅣ라 炕火曰炙이니 謂以物貫之하야 而擧於火上하야 以炙之라 酢은 報也ㅣ라 賓旣卒爵하고 而酌主人也ㅣ라
○부라. 불에 그슬리는 것을 적이라 하니 물건을 꿰어서 불 위에 올려놓고 구움이라. 작은 갚음이라. 손님이 이미 다 마시고 주인에게 주는 것이라.
(4장)有兎斯首를 燔之炮之라 君子有酒ㅣ어늘 酌言醻之로다
(유토사수를 번지포지라 군자유주ㅣ어늘 작언수지로다 賦也ㅣ라)
토끼 한 마리를 굽고 그슬리니라. 군자가 술을 두거늘 따라서 권하도다.
○賦也ㅣ라 醻는 導飮也ㅣ라 (瓠葉四章이라)
○부라. 수는 마시도록 인도함이라. (호엽4장이라)
瓠葉四章 章四句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7편 호엽4장(瓠葉四章) 본문 다시 읽기]
(1장)幡幡瓠葉을 采之亨之라 君子有酒ㅣ어늘 酌言嘗之로다 賦也ㅣ라
(2장)有兎斯首를 炮之燔之라 君子有酒ㅣ어늘 酌言獻之로다 賦也ㅣ라
(3장)有兎斯首를 燔之炙之라 君子有酒ㅣ어늘 酌言酢之로다 賦也ㅣ라
(4장)有兎斯首를 燔之炮之라 君子有酒ㅣ어늘 酌言醻之로다 賦也ㅣ라
瓠葉四章이라
소아(小雅) /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8편 참참지석3장(漸漸之石三章)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8편 참참지석3장(漸漸之石三章)]
漸漸之石이여 維其高矣로다 山川悠遠하니 維其勞矣로다 武人東征이여 不遑朝矣로다
(참참지석이여 유기고의로다 산천유원하니 유기로의로다 무인동정이여 불황조의로다 賦也 ㅣ라)
우뚝 솟은 돌이여, 높기도 하도다. 산천이 아득히 머니 수고롭도다. 무인이 동으로 감이여, 아침에도 겨를이 없도다.
*** 漸 : 점점 점, 여기서는 ‘우뚝 솟은 모양 참’, 일부에서는 ‘석’과 ‘참’으로 발음하나 『강희자전』에 의거하여 ‘참’으로 한다. “…又『集韻』鋤銜切, 音鑱. 與巉通. 高也. 或作嶄. 『詩·小雅』漸漸之石, 維其高矣…”(『集韻』에는 ‘호미 서’와 ‘재갈 함’을 합해 ‘보습 참’으로 발음하고 ‘가파를 참’과 통한다. 높음이라. 혹은 ‘높을 참’으로 쓴다.) 또한 보경문화사 발행의 『詩傳』(明 六代 황제인 英宗이 다시 복위하여 8대황제가 된 뒤인 1464년에 펴낸 책의 영인본) 또한 ‘並士銜反’이라 하였는데 脣音인 並의 ㅂ과 齒音인 士의 ㅅ에 銜(재갈 함)을 합한 발음이므로 ‘참’으로 읽는 것이 정확하다.
○賦也 ㅣ라 漸漸은 高峻之貌라 武人은 將帥也ㅣ라 遑은 暇也ㅣ니 言無朝旦之暇也ㅣ라 ○將帥出征에 經歷險遠하야 不堪勞苦而作此詩也ㅣ라
○부라. 참참은 높고 가빠른 모양이라. 무인은 장수라. 황은 겨를이니 아침에도 겨를이 없음을 말함이라. ○장수가 출정함에 멀고 험한 길을 지나고 지나서 노고를 견디지 못하여 이 시를 지음이라.
漸漸之石이여 維其卒矣로다 山川悠遠하니 曷其沒矣오 武人東征이여 不遑出矣로다
(참참지석이여 유기졸의로다 산천유원하니 갈기몰의오 무인동정이여 불황출의로다 賦也 ㅣ라)
우뚝 솟은 돌이여, 까마득하도다. 산천이 아득히 머니 언제나 다할고. 무인이 동으로 감이여, 벗어날 겨를이 없도다.
○賦也 ㅣ라 卒은 崔嵬也ㅣ니 謂山巓之末也ㅣ라 曷은 何요 沒은 盡也ㅣ니 言所登歷이 何時而可盡也ㅣ라 不遑出은 謂但知深入이오 不暇謀出也ㅣ라
○부라. 졸은 높고 높음이니 산마루의 끝을 이름이라. 갈은 어찌이고 몰은 다함이니 오르고 지나는 바가 어느 때에나 가히 다할런가 하니라. 불황출은 다만 깊이 들어감만을 알고 나감을 꾀할 겨를을 하지 못하니라(어느 겨를에 나갈지 꾀하지 못하니라).
有豕白蹢하니 烝涉波矣며 月離于畢하니 俾滂沱矣로다 武人東征이여 不遑他矣로다
(유시백적하니 증섭파의며 월리우필하니 비방타의로다 무인동정이여 불황타의로다 賦也 ㅣ라)
돼지 발꿈치가 희니 여럿이 물결을 건너며 달이 필성에 걸리니 비가 쏟아지리로다. 무인이 동으로 감이여, 다른 것은 겨를 하지 못하도다.
蹢 : 발꿈치 적 滂 : 비 퍼부을 방 沱 : 물 흐를 타, 비 쏟아질 타
○賦也 ㅣ라 蹢은 蹄요 烝은 衆也ㅣ라 離는 月所宿也ㅣ라 畢은 星名이라 豕涉波, 月離畢은 將雨之驗也ㅣ라 ○張子曰豕之負塗曳泥는 其常性也ㅣ어늘 今其足이 皆白하니 衆與涉波而去하야 水患之多를 可知矣라 此言久役에 又逢大雨하야 甚勞苦而不暇及他事也ㅣ라 (漸漸之石三章이라)
○부라. 적은 발꿈치이고, 증은 무리라. 리는 달이 별자리에 있음이라(가까움이라). 필은 별이름이라. 돼지가 물결을 건너고 달이 필성에 걸림은 장차 비가 쏟아질 징조라. ○장자 가로대 돼지가 진흙을 지고 진흙투성이가 되는 것은 그 떳떳한 성질이거늘 이제 그 발이 다 희니 무리가 더불어 물결을 건너가서 물의(수해를 당할) 근심이 많음을 가히 알만하니라. 이것은 오랜 역사에 또한 큰 비를 만나서 노고가 심하여 다른 일에는 미칠 겨를이 없음을 말함이라. (참참지석3장이라)
漸漸之石三章 章六句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8편 참참지석3장(漸漸之石三章) 본문 다시 읽기]
漸漸之石이여 維其高矣로다 山川悠遠하니 維其勞矣로다 武人東征이여 不遑朝矣로다 賦也 ㅣ라
漸漸之石이여 維其卒矣로다 山川悠遠하니 曷其沒矣오 武人東征이여 不遑出矣로다 賦也 ㅣ라
有豕白蹢하니 烝涉波矣며 月離于畢하니 俾滂沱矣로다 武人東征이여 不遑他矣로다 賦也 ㅣ라
漸漸之石三章이라
소아(小雅) /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9편 초지화3장(苕之華三章)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9편 초지화3장(苕之華三章)]
苕之華ㅣ여 芸其黃矣로다 心之憂矣ㅣ여 維其傷矣로다
(초지화ㅣ여 운기황의로다 심지우의ㅣ여 유기상의로다 比也ㅣ라)
능소화여, 누르고 향기롭도다. 마음의 근심이여, 속상하도다.
○比也ㅣ라 苕는 陵苕也ㅣ니 本草에 云卽今之紫葳라하니 蔓生이오 附於喬木之上하며 其華黃赤色이니 亦名凌霄라 ○詩人이 自以身逢周室之衰하야 如苕附物而生하니 雖榮不久라 故로 以爲比하고 而自言其心之憂傷也ㅣ라
○비라. 초는 능초니 『본초강목』에 이르기를 곧 지금의 자위라 하니 덩굴로 나고 교목에 붙어서 올라가며 그 꽃이 황적색이니 또한 능소라 이름 하니라. ○시인이 스스로 써 자신이 주나라 궁실의 쇠함을 만나서 마치 능소가 물건에 붙어서 사는 것과 같으니 비록 영화로우나 오래가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써 비교하고 스스로 그 마음의 근심과 속상함을 말함이라.
苕之華ㅣ여 其葉靑靑이로다 知我如此ㅣ런든 不如無生이랏다
(초지화ㅣ여 기엽청청이로다 지아여차ㅣ런든 불여무생이랏다 比也ㅣ라)
능소화여, 그 잎이 푸르고 푸르도다. 내가 이와 같을 줄을 알았던들 태어나지 않음만 같지 못하도다.
○比也ㅣ라 靑靑은 盛貌라 然이나 亦何能久哉리오
○비라. 청청은 성한 모양이라. 그러나 또한 어찌 능히 오래가리오.
牂羊墳首며 三星在罶ㅣ로다 人可以食이언정 鮮可以飽ㅣ로다
(장양분수며 삼성재류ㅣ로다 인가이식이언정 선가이포ㅣ로다 賦也ㅣ라)
암양이 머리가 크며, 삼성이 통발에 있도다. 사람이 가히 밥을 먹을지언정 가히 배부름이 적도다.
○賦也ㅣ라 牂羊은 牝羊也ㅣ라 墳은 大也ㅣ니 羊瘠이면 則首大也ㅣ라 罶는 笱也ㅣ니 罶中無魚而水靜하니 但見三星之光而已라 ○言饑饉之餘에 百物彫耗如此하야 苟且得食足矣니 豈可望其飽哉리오 (苕之華三章이라)
○비라. 장양은 암양이라. 분은 큼이니 양이 마르면 머리가 크니라(숫양이 머리가 크?암양은 머리가 작은데 제대로 먹지 못해 머리가 커져 보이는 것이다). 류는 통발이니 통발 속에 고기는 없고 물은 고요하니 다만 삼성의 반짝거림만 보일 뿐이라. ○기근한 나머지 모든 물건이 쇠락해짐이 이와 같아서 구차히 또한 얻어먹는 것으로 족하니 어찌 가히 그 배부름을 바라리오.
苕之華三章 章四句
陳氏曰此詩는 其詞簡하고 其情哀하니 周室將亡에 不可救矣라 詩人이 傷之而已라
진씨 가로대 이 시는 그 말이 간략하고 그 뜻은 슬프니 주나라 왕실이 장차 망함에 가히 구원하지 못하니라. 시인이 속상해 할 뿐이라.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9편 초지화3장(苕之華三章) 본문 다시 읽기]
苕之華ㅣ여 芸其黃矣로다 心之憂矣ㅣ여 維其傷矣로다 比也ㅣ라
苕之華ㅣ여 其葉靑靑이로다 知我如此ㅣ런든 不如無生이랏다 比也ㅣ라
牂羊墳首며 三星在罶ㅣ로다 人可以食이언정 鮮可以飽ㅣ로다 賦也ㅣ라
苕之華三章이라
소아(小雅) /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10편 하초불황4장(何草不黃四章)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10편 하초불황4장(何草不黃四章)]
何草不黃이며 何日不行이며 何人不將하야 經營四方이리오
(하초불황이며 하일불행(항)이며 하인부장하야 경영사방이리오 興也ㅣ라)
어느 풀인들 누러지지 아니하며 어느 날인들 가지 아니하며 어느 사람인들 장차 가서 사방을 경영하지 아니하리오.
○興也ㅣ라 草衰則黃이라 將은 亦行也ㅣ라 ○周室將亡에 征役不息하야 行者苦之라 故로 作此詩라 言何草而不黃이며 何日而不行이며 何人而不將하야 以經營於四方也哉리오
○흥이라. 풀이 쇠하면 누러지니라. 장은 또한 감이라. ○주나라 왕실이 장차 망함에 부역 가는 것이 그치지 아니하여 가는 자가 괴로우니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음이라. 말하기를, 어느 풀인들 누러지지 아니하며 어느 날인들 가지 아니하며 어느 사람인들 장차 가서 사방을 경영하지 아니하리오 하니라.
何草不玄이며 何人不矜이리오 哀我征夫ㅣ 獨爲匪民가
(하초불현이며 하인불환이리오 애아정부ㅣ 독위비민가 興也ㅣ라)
어느 풀인들 검어지지 아니하며, 어느 사람인들 홀아비가 되지 않으리오. 아아, 우리 부역 가는 사내들은 홀로 백성이 아니란 말인가.
○興也ㅣ라 玄은 赤黑色也ㅣ니 旣黃而玄也ㅣ라 無妻曰矜이라 言從役過時하야 而不得歸하니 失其室家之樂也ㅣ라 哀我征夫ㅣ 豈獨爲非民哉아
○흥이라. 현은 검붉은 색이니 이미 누러지면 검어지니라. 처가 없음을 환(鰥과 같음)이라 하니라. 부역을 가서 때가 지나 돌아감을 얻지 못하니 그 실가의 즐거움을 잃음이라. 아아, 우리 부역간 사내들은 어찌 홀로 백성이 아니란 말인가.
匪兕匪虎ㅣ어늘 率彼曠野아 哀我征夫ㅣ 朝夕不暇ㅣ로다
(비시비호ㅣ어늘 솔피광야아 애아정부ㅣ 조석불가ㅣ로다 賦也ㅣ라)
뿔소도 아니며 범도 아니거늘 저 광야를 달리는가. 아아, 우리 부역간 사내들이여, 아침저녁도 겨를 하지 못하도다.
○賦也ㅣ라 率은 循이오 曠은 空也ㅣ라 ○言征夫ㅣ 非兕非虎어늘 何爲使之循曠野하야 而朝夕에도 不得間暇也ㅣ라
○부라. 솔은 따름이고, 광은 빔이라. ○부역 간 사내가 뿔소도 아니고 범도 아니거늘 어찌 하여금 광야를 달리면서 아침 저녁에도 한가한 틈을 얻지 못하는가하고 말함이라.
有芃者狐ㅣ여 率彼幽草ㅣ로다 有棧之車ㅣ여 行彼周道ㅣ로다
(유봉자호ㅣ여 솔피유초ㅣ로다 유잔지거ㅣ여 행피주도ㅣ로다 興也ㅣ라)
꼬리가 긴 여우여, 저 그윽한 풀 속을 가도다. 사다리가 있는 수레여, 저 큰 길을 가도다.
○興也ㅣ라 芃은 尾長貌라 棧車는 役車也ㅣ라 周道는 大道也ㅣ니 言不得休息也ㅣ라 (何草不黃四章이라)
○흥이라. 봉은 꼬리가 긴 모양이라. 잔거는 짐수레라. 주도는 큰 길이니 휴식을 얻지 못함을 말함이라. (하초불황4장이라.)
何草不黃四章 章四句
都人士之什 十篇 四十三章 二百句
도인사지십 10편 43장 200구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10편 하초불황4장(何草不黃四章) 본문 다시 읽기]
何草不黃이며 何日不行이며 何人不將하야 經營四方이리오 興也ㅣ라
何草不玄이며 何人不矜이리오 哀我征夫ㅣ 獨爲匪民가 興也ㅣ라
匪兕匪虎ㅣ어늘 率彼曠野아 哀我征夫ㅣ 朝夕不暇ㅣ로다 賦也ㅣ라
有芃者狐ㅣ여 率彼幽草ㅣ로다 有棧之車ㅣ여 行彼周道ㅣ로다 興也ㅣ라
何草不黃四章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