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700[4 ~ 101]
< 전 체 번 역 >
한편 원희와 원상은 요동에 도착하여 둘이서 은밀히 상의했다. : “요동 군사가 수만 명이나 되니 조조와 한번 겨뤄볼만 하다.
이번에 잠시 몸을 의탁했다가 차후에 공손강을 죽이고 그 땅을 빼앗은 다음 기력을 양성하여 중원에 저항한다면 하북 땅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상의를 하고 공손강을 만나러 들어갔다. 공손강은 그들을 관역에 머물게 해 놓고 병을 핑계대고 즉시 만나주지 않았다.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첩보원들이 돌아와 보고를 했다. : “조조는 역주에 둔병하고 있으면서 요동으로 내려올 뜻은 전연 없는 것 같았습니다.” 공손강은 대단히 기뻐 먼저 도부수를 벽의 휘장 안에 매복시켜 놓고 두 원가 형제들을 들어오게 하였다. 서로 예를 마치자 공손강은 앉으라고 했다. 이 때 날씨는 무척 추운데 원상이 자리에 방석이 없는 것을 보고 공손강에게 말했다.
원상 : “자리를 좀 깔아주십시오.”
공손강이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 “너희 두 놈 머리가 장차 만리 길을 가야하는데 자리는 무슨 자리냐?” 원상이 깜작 놀랬다.
공손강이 큰 소리로 꾸짖었다. : “여봐라 뭣들 하고 있는거냐?”
도부수들이 몰려나와 좌석에 앉아있는 두 놈의 머리를 잘라버렸다. 공손강은 수급을 목갑에 담아 사람을 시켜 역주로 보내어 조조를 만나보게 했다.
그때 조조는 역주에 있으며 안병부동하고 있었다. 하후돈과 장료가 들어와 조조에게 여쭈어 올렸다. : “요동으로 내려가지 않으시려면 허도로 돌아가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혹시 유표가 딴 마음을 먹을 가 걱정됩니다.”
조조 : “두 원가 놈의 머리가 도착하는 대로 곧장 회군하겠노라.” 모든 장수들이 속으로 비웃고 있는데 뜻밖에 요동 공손강이 사람을 보내어 원희와 원상의 머리를 보내왔다는 보고가 있어 모두가 대단히 놀랐다. 사자가 조조에게 서신을 올렸다.
조조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 “과연 봉효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군!” 그리하여 사자에게 중상을 내리고 공손강을 양평후 좌장군에 봉했다.
여러 관리들이 물었다. : “어찌하여 봉효의 짐작대로라 하십니까?”
조조는 그 때에야 비로소 곽가의 서신을 꺼내어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그 서신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원희와 원상이 요동으로 가서 몸을 의탁한다고 들었습니다. 명공께서는 절대 군사를 보내서는 안 됩니다. 공손강은 오래전부터 원씨가 자기 땅을 빼앗아 합병할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두 원 씨가 의탁하러 온다면 필히 의심을 할 겁니다. 이 때 만약 군사를 움직여 공격하면 그들은 힘을 합쳐 적을 맞을 것임으로 급히 함락시키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느슨하게 풀어주면 공손강과 원 씨들은 틀림없이 자기들 끼리 서로 죽이려할 것입니다. 형세가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 原 文 >
却說袁熙、袁尙至遼東,二人密議曰:「遼東軍兵數萬,足可與曹操爭衡。今暫投之,後當殺公孫康而奪其地,養成氣力而抗中原,可復河北也。」
商議已定,乃入見公孫康,康留於館驛,只推有病,不即相見。不一日,細作回報:「曹操兵屯易州,並無下遼東之意。」公孫康大喜,乃先伏刀斧手於壁衣中,使二袁入。相見禮畢,命坐。時天氣嚴寒,尙見床榻上無裀褥,謂康曰:「願鋪坐席。」康瞋目言曰:「汝二人之頭,將行萬里!何席之有?」尙大驚。康叱曰:「左右何不下手!」刀斧手擁出,就坐席上砍下二人之頭,用木匣盛貯,使人送到易州,來見曹操。
時操在易州,按兵不動。夏侯惇、張遼入稟曰:「如不下遼東,可回許都;恐劉表生心。」操曰:「待二袁首級至,即便回兵。」衆皆暗笑。忽報遼東公孫康遣人送袁熙、袁尙首級至,衆皆大驚。使者呈上書信。操大笑曰:「果不出奉孝之料!」重賞來使,封公孫康爲襄平侯左將軍。衆官問曰;「何爲不出奉孝之所料?」操遂出郭嘉書以示之。書略曰:
今聞袁熙、袁尙往投遼東,明公切不可加兵。公孫康久畏袁氏吞併,二袁往投必疑。若以兵擊之,必併力迎敵,急不可下;若緩之,公孫康、袁氏必自相圖,其勢然也。
< 文 段 解 說 >
(1)却說袁熙、袁尙至遼東,二人密議曰:「遼東軍兵數萬,足可與曹操爭衡。今暫投之,後當殺公孫康而奪其地,養成氣力而抗中原,可復河北也。」
商議已定,乃入見公孫康,康留於館驛,只推有病,不即相見。不一日,細作回報:「曹操兵屯易州,並無下遼東之意。」公孫康大喜,乃先伏刀斧手於壁衣中,使二袁入。相見禮畢,命坐。時天氣嚴寒,尙見床榻上無裀褥,謂康曰:「願鋪坐席。」康瞋目言曰:「汝二人之頭,將行萬里!何席之有?」尙大驚。康叱曰:「左右何不下手!」刀斧手擁出,就坐席上砍下二人之頭,用木匣盛貯,使人送到易州,來見曹操。
각설원희、원상지요동,이인밀의왈:「료동군병수만,족가여조조쟁형。금잠투지,후당살공손강이탈기지,양성기력이항중원,가복하북야。」
상의이정,내입견공손강,강류어관역,지추유병,부즉상견。불일일,세작회보:「조조병둔역주,병무하요동지의。」공손강대희,내선복도부수어벽의중,사이원입。상견예필,명좌。시천기엄한,상견상탑상무인욕,위강왈:「원포좌석。」강진목언왈:「여이인지두,장행만리!하석지유?」상대경。강질왈:「좌우하불하수!」도부수옹출,취좌석상감하이인지두,용목갑성저,사인송도역주,래견조조。
衡 저울대 형, 가늠하다, 따져보다, 평정(評定)하다, 평가하다, 판단하다, 고려하다. 争衡 힘이나 기량을 겨루다. 승패를 다투다. 暫 잠시 잠. 館 객사 관. 驛 역참 역. 推 옮을 추, 밀 추, 핑계삼다. 斧 도끼 부. 壁 벽 벽. 榻 걸상 탑. 裀 요 인, 까는 침구. 褥 요 욕, 까는 침구. 裀褥는 여기서 방석으로 해석하고 싶다. 鋪 펼 포. 瞋 부릅뜰 진. 瞋目 두 눈을 부릅 뜸. 下手 아랫자리, 조수(助手). 말석, 착수하다, 손을 대다, 시작하다. 匣 갑 갑, 작은 상자. 盛 담을 성, 채우다. 裀褥는 여기서 방석으로 해석하고 싶다.
< 해 석 >
한편 원희와 원상은 요동에 도착하여 둘이서 은밀히 상의했다. : “요동 군사가 수만 명이 나 되니 조조와 한번 겨뤄볼만 하다.
이번에 잠시 몸을 의탁했다가 차후에 공손강을 죽 이고 그 땅을 빼앗은 다음 기력을 양성하여 중원에 저항한다면 하북 땅을
되찾을 수 있 을 것이다.”
이렇게 상의를 하고 공손강을 만나러 들어갔다. 공손강은 그들을 관역에 머물게 해 놓고 병을 핑계대고 즉시 만나주지 않았다.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첩보원들이 돌아와 보고를 했다. : “조조는 역주에 둔병하고 있으면서 요동으로 내려올 뜻은 전연 없는 것 같았습니다.” 공손강은 대단히 기뻐 먼저 도부수를 벽의 휘장 안에 매복시켜 놓고 두 원가 형제들을 들어오게 하였다. 서로 예를 마치자 공손강은 앉으라고 했다. 이 때 날씨는 무척 추운데 원상이 자리에 방석이 없는 것을 보고 공손강에게 말했다.
원상 : “자리를 좀 깔아주십시오.”
공손강이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 “너희 두 놈 머리가 장차 만리 길을 가야하는데 자리는 무슨 자리냐?” 원상이 깜작 놀랬다.
공손강이 큰 소리로 꾸짖었다. : “너희들은 왜 손을 쓰지 않느냐?” [“여봐라 뭣들 하고 있는거냐?”]
도부수들이 몰려나와 좌석에 앉아있는 두 놈의 머리를 잘라버렸다. 공손강은 수급을 목갑에 담아 사람을 시켜 역주로 보내어 조조를 만나보게 했다.
(2)時操在易州,按兵不動。夏侯惇、張遼入稟曰:「如不下遼東,可回許都;恐劉表生心。」操曰:「待二袁首級至,即便回兵。」衆皆暗笑。忽報遼東公孫康遣人送袁熙、袁尙首級至,衆皆大驚。使者呈上書信。操大笑曰:「果不出奉孝之料!」重賞來使,封公孫康爲襄平侯左將軍。衆官問曰;「何爲不出奉孝之所料?」操遂出郭嘉書以示之。書略曰:
시조재역주,안병부동。하후돈、장료입품왈:「여불하요동,가회허도;공유표생심。」조왈:「대이원수급지,즉변회병。」중개암소。홀보료동공손강견인송원희、원상수급지,중개대경。사자정상서신。조대소왈:「과불출봉효지료!」중상내사,봉공손강위양평후좌장군。중관문왈;「하위불출봉효지소료?」조수출곽가서이시지。서략왈:
按 누를 안, 어루만지다. 按兵不動 진군하던 군사들을 멈추어 두고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적절한 때를 기다림을 이르는 말. 군대의 행동을 잠시 중지하고 기회를 기다리다. 惇 도타울 돈. 邀 맞을 료[요], 초대하다. 驚 놀랄 경. 呈 드릴 정. 果 실과 과, 과연. 不出 나가지 못하다, 벗어나지 못하다, ---한 대로이다. 料 되질할 료[요], 생각하다. 嘉 아름다울 가. 何爲]어째서, 왜, 무엇 때문에.
< 해 석 >
그때 조조는 역주에 있으며 안병부동하고 있었다. 하후돈과 장료가 들어와 조조에게 여쭈어 올렸다. : “요동으로 내려가지 않으시 려면 허도로 돌아가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혹시 유표가 딴 마음을 먹을 가 걱정됩니다.”
조조 : “두 원가 놈의 머리가 도착하는 대로 곧장 회군하겠노라.” 모든 장수들이 속으로 비웃고 있는데 뜻밖에 요동 공손강이 사람을 보내어 원희와 원상의 머리를 보내왔다는 보고가 있어 모두가 대단히 놀랐다. 사자가 조조에게 서신을 올렸다.
조조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 “과연 봉효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군!” 그리하여 사자에게 중상을 내리고 공손강을 양평후좌장군에 봉했다.
여러 관리들이 물었다. : “어찌하여 봉효의 짐작대로라 하십니까?”
조조는 그 때에야 비로소 곽가의 서신을 꺼내어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그 서신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3)今聞袁熙、袁尙往投遼東,明公切不可加兵。公孫康久畏袁氏吞併,二袁往投必疑。若以兵擊之,必併力迎敵,急不可下;若緩之,公孫康、袁氏必自相圖,其勢然也。
금문원희、원상왕투요동,명공절불가가병。공손강구외원씨탄병,이원왕투필의。약이병격지,필병력영적,급불가하;약완지,공손강、원씨필자상도,기세연야。
畏 두려워할 외. 呑 삼킬 탄. 倂 아우를 병. 下 아래 하, 함락시키다. 緩 느릴 완, 느슨하게 하다.
< 해 석 >
들리는 바에 의하면 원희와 원상이 요동으로 가서 몸을 의탁한다고 들었습니다. 명공께서는 절대 군사를 보내서는 안 됩니다. 공손강은 오래전부터 원씨가 자기 땅을 빼앗아 합병할 가봐 두려워했습니다. 두 원씨가 의탁하러 온다면 필히 의심을 할 겁니다. 이 때 만약 군사를 움직여 공격하면 그들은 힘을 합쳐 적을 맞을 것임으로 급히 함락시키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느슨하게 풀어주면 공손강과 원씨들은 틀림없이 자기들 끼리 서로 다툴 것입니다. 형세가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2025년 1월 7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