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로건: "먹는 것은 대충 먹어도 운동은 대충 없다."
서걱서걱 하얀 소금기와 다닥다닥 검은 점처럼 얼굴과 목에 달라붙은 깔다구,
아침 정기훈련를 마친 후 아파트 엘리베이터 거울 앞에서 내 몰골을 보고 섬짓 놀랐습니다.
그래도 깔다구 몇 마리가 무슨 대수인가요?!
오히려 무슨 자랑스런 훈장이라도 붙인냥 기분좋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 귀찮고 나갈까 말까 고민도 되지만
막상 달콤한 아침 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나오면 더 큰 즐거움이 있는 훈련장이라고
많은 회원님들께서 한결같이 말씀하시던데... 오늘은 어떠셨나요?
금주도 상쾌한 기분으로 반가운 회원님들과 다함께
가볍고 편안하게 동반주를 시작으로 5km 이후 부터는
숨을 헉헉 걸릴 정도로 점진적으로 빠른 속도로 여덜분이 한그룹으로 종착지 광수사까지 달렸습니다.
언제나 처럼 광수사 약수 맛은 달달합니다.
마른 목을 축이고 화장실 다녀오면 코스처럼 광수사를 배경으로 기념 샷 한두 컷 찍고,
이제 다시 출발하여 구슬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자유주로 골인하면 그만인데,
오늘은 조금 달랐습니다.
천변길을 따라 코스모스와 비슷한 노란꽃 금계국과
여러가지 이름모를 야생화로 주변은 온통 수채화 그 자체입니다.
만개한 꽃들은 눈으로만 쳐다보기 아까워 오늘은 특별히 초절정인 꽃들 사이로 들어가
하얀 꽃은 입에 물고 보라색 꽃은 머리에 꽂고 제각각 한송이씩 꽃들로 장식하고
즐거운 표정을 동시에 지으며 찰칵!
광수사 코스 17km 동반주하신 회원님들과 함께 달리기에 열중하다 말고
즉흥적으로 취한 깜짝 이벤트(?)로 더욱 즐겁고 신나는 훈련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늘 유쾌한 웃음 주시는 유진원선배님은 달리기 복장은 아니여서
달리지는 못하셨지만 끝까지 훈련장에 참여하셔서 좋은 시간을 함께 하셨습니다.
유성구 시의원에 출마하신 유진원선배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이제는 신입이라는 단어를 떼어도 될 만큼
달리기 기량이 출중하신 황영환님은 오늘 선두에서 가장 빠르게 달리셨고,
임정규님과 양진석님은 자전거로 훈련장에 참석하셔서 개인 목표량을 성실하게 뛰어내셨고,
끼와 재주가 많으신 조현님은 달리고 난 후 뒤늦게 골인하는
회원님들을 기다려 응원도 하시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렇듯 훈련에 열심히 참여하시고 기본에 충실하신
신입회원님들이야 말로 대마클의 보배이며 앞으로 대마클을 밝게 비춰줄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주도 훈련에 참여하신 회원님들 모두 수고 많이 하셨고
매주 함께 달리는 즐거움을 더 많은 회원님들과 나눌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는 논산 탑정호로 단합대회 겸 야유회를 떠날 계획입니다.
소풍 가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참석하셔서 회원님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자세한 일정은 바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 훈 련 결 과 =======================
1. 일 시 : 5월 24일(토) 오전 06:00 ~ 08:30
2. 훈련장소 : 어은교
3. 훈련내용 : - 17km(화산천 방향 광수사 8.5km U턴)
- 10km(만년교 지나 5km 지점 U턴)
4. 참석자 : 26명(존칭생략)
강경순, 김덕주, 김동희, 김석훈, 김영진,
김종관, 김종환, 문성업, 민덕기, 박종윤,
박종헌, 손경소, 송광섭, 송윤영, 안태일,
양진석,우상돈, 유영태, 유진원, 유혜숙,
윤영철, 이민호, 이홍재, 임정규, 황영환,
조 현
대전마라톤클럽
훈련부장 강 경 순
훈련부원 성 낙 규, 육종석
아침에,
차가운 공기가 아닌,
시원하고 상쾌한 깨끗한공기가 좋고,
이름 모를 들 꽃들이,
저마다 자기를 좀 봐달라고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개울을 끼고 달리는 주로가 참 좋고,
반환점에 가면,
타는 목을 적셔주는 맛있는 약수와,
부처님의 미소가 풍겨나는 광수사의 절 풍경이 좋고,
회원님들과 같이 달리는 아침 시간이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