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쌀쌀함이 가시지 않은 지난 3월 마지막 달날.
과학시간에는 모두 함께 운무산 등반을 하고 왔습니다.
그 앞선 공부로 전기와 발전소, 그리고 송전탑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먼드래재 넘어가는 고개에 언젠가 트럭들이 오가고 굉음이 나더니 하나둘 송전탑이 꽂히기 시작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함께 산에 올라
지금 상황을 눈으로 보고, 먼훗날 이때를 기억하며 증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 이었습니다.
1. 우리나라 발전 현황
- 신재생에너지는 겨우 11%에 불과하고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석탄, 가스 발전이 60% 가까이 됩니다.
2. 우리나라의 지역별 발전설비 용량
- 바닷가를 끼고 건설되고 있는 발전소 특성을 반영하듯
강원도, 경상북도와 더불어 충청남도의 발전용량이 많음을 볼 수 있습니다.
3. 지역별 전기자립률
우리 마을에서 쓰는 전기가 어디에서 오는가. 하는 표 입니다.
강원, 경북, 충남 등 전기를 많이 만들지만 쓰임새가 적은 곳은 자립률이 높고
전기를 많이 쓰는 곳은 자립률이 낮습니다.
경기도는 발전용량이 크지만(전국 3위), 사용량이 압도적 1위이기 때문에 자립률도 낮습니다.
4. 송전탑 / 송전선로
이러한 불균형은 결국, 전기를 만드는 곳에서 부터
전기를 쓰는 곳까지 전기를 보내야 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즉, 송전선로가 필요하고 송전선로를 떠받치기 위한 송전탑이 필요하지요.
그 새로 지은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경기도로 보내기 위해 새로운 송전선로 사업이 시작되었는데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그게 바로 우리 마을 뒷산을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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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기 전에 찰칵.
쌀쌀한 날씨지만 해맑고 당찬 새빛들 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 지 이때는 몰랐으니......
급한 오르막을 10분 남짓 오르고 나서 만난 첫번째 송전탑.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는 덩치에, 압도되어 먹먹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소중히 해간다는 마음으로
산에 있는 쓰레기들을 주워서 내려왔습니다.
무슨 숫자인지, 기호인지 다 알 수 없는 끈에 둘러싸인 나무들도 만났습니다.
송전선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잘려나갈 나무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산을 어루만지며, 나무를 어루만지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무사히, 무거운 마음, 그렇지만 힘찬 발걸음으로 잘 내려왔습니다.
반대편, 운무산 정상에서 바라본 송전탑 모습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