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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유망한 투자대상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신다면, 단언컨대 미국 달러를 추천합니다. 물론 달러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만한 주식이나 기타 금융상품들은 많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유망 투자대상’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안정성이 담보가 된 투자대상으로, 기대수익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올 한해 만이라도 자산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불려나갈 수 있는 상품을 말합니다.
바야흐로 ‘슈퍼달러’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달러는 3년 전부터 강세 기미를 보이더니 지난해부터 기축통화의 위용을
보이면서 가치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필자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지난해 초반부터 달러에 투자할 것을 권해드렸습니다. 최소한
올해까지는 달러투자가 유망해 보이며, 글로벌 경기 상황에 따라 달러투자의 효과는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달러 값이 많이 오르게 된 배경과 올해 달러 값의 전망, 유망한 달러 투자대상, 그리고 달러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단, 투자에 대한 의견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기 때문에 독자(또는 고객)의 판단 하에
결정하고, 독자의 책임 하에 투자하십시오.
1. 달러 값 상승 배경과 향후 전망
1) 미국 금리 인상
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자국의 화폐가치는 보통은 오르기 마련이다. 미국은 지난해
말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0.25%면 적은 인상률이겠지만 1조원을 금리 연동상품에 투자하면 25억원의 이자수익이 발생된다.
미국 국채 등의 이자 수익이 발생되는 상품은 무척 안전하기 때문에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해 대규모의 글로벌 투자자금들이 미국으로
향하게 된다. 미국에서 출시된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달러로 환전을 해야 하며, 대규모 달러 환전 수요가 발생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오르게
된다.
달러는 미국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014년 중반부터 서서히 오르다가 금리 인상이 가시화된 2015년에 들어서 탄력을
받으면서 더 상승했다.
올 한해 미국은 3~4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견되는데 이 경우 달러 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다른 나라들이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를 올리지 못한다면 금리차 확대에 따른 달러 값 상승도 점쳐볼 수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FRB가 금리 인상 횟수를 축소할 수 있고, 이 경우 달러 값 상승이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만
하다.
2)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가 좋아지면 미국과의 교역이 늘어나 달러
수요가 늘어나는가 하면 미국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 달러 수요도 증가한다. 이렇듯 경기 상승은 주로 화폐가치의 상승을
동반한다.
3) 원자재값 하락
달러와 원자재 값은 주로 역(逆)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그리고 최근 5년간의 달러-원자재 움직임은 이런 공식을 증명시켰다. 금은
4년 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원유는 지난해부터 줄곧 하락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이 사이 달러는 꾸준히 조금씩 상승했다. 미국
경기 회복이 금리 인상을 촉발하고, 금리 인상이 달러 값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달러에 투자하기 위해 원자재에 있던 투자됐던 자금들이 달러로
이동하게 됐다. 그리고 이런 돈의 움직임은 원자재값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 한해도 원유, 천연가스, 철광석, 금 등
원자재 값은 약세가 예상되며, 원자재에서 달러로의 투자자금 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림 설명 : 최근 5년간 달러 인덱스와 원유(WTI)의 움직임]
4) 세계 경제 불확실성
중국 경기 둔화, 원자재 값 하락은 원자재 수출의 비중이 높은 러시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남아공 등의 덩치 큰 신흥국들의 경제를 멍들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은 결코 선진국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새해가 열린 후 2주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은 급격히 요동쳤다. 유가의 브레이크 없는 하락과 신흥국의 침체는 자칫 세계경제의 블랙 스완(Black Swan. 발생가능성은 무척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사건)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변동성 높고 불안감이 감도는 시기에는 안전자산의 인기는 올라가고, 그 안전자산의 대표자산이 바로 달러다.
5) 선진국의 재정완화 정책
일본은 3~4년 전부터 엄청난 양의 엔화를 풀면서 경기를 끌어올렸고, 유로존(유럽연합의 단일화폐인 유로를 국가통화로 도입하여
사용하는 국가들)도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해부터 막대한 규모의 유로를 풀기 시작했다. 중국은 최근에 여러 차례 위안화를
절하시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돈을 많이 풀어 공급이 늘어나면 화폐가치는 떨어지는데 유로 대비, 그리고 엔화 대비 달러 값은
상대적으로 오르게 된다. 경제규모가 워낙 큰 유로존, 일본, 중국 등은 올해에도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재정완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아래 그림은 1973년부터의 달러 움직임을 과거 주요 이벤트에 맞춰 정리한 자료다. (출처 : 삼성증권) 과거
흐름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슈퍼달러의 시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 달러 관련 추천상품
달러 관련해서 아래 5가지 상품군을 추천한다. (구체적인 상품명이 궁금하시면 이메일 주십시오)
1) 달러ETF
주식시장에서 쉽게 매매가 가능하며 달러 관련해서 가장 많이 추천하는 상품이다. 원화 대비 달러의 움직임에 1배수로
연동되는 ETF뿐 아니라 거의 2배수로 연동되는 달러레버리지ETF도 있다. 즉, 원화 대비 달러 값이 10원 올랐을 때
달러레버리지ETF는 거의 2배인 20원에 가까운 수익을 내는 셈이다. 물론 달러레버리지ETF는 손실률도 2배에 가깝다. 올 한해 달러 값 상승을
예상한다면 적극성을 띄며 달러레버리지ETF에 투자해도 좋겠다.
2) 달러예금
예금 금리는 정기예금보다 낮지만 달러 값이 오르면 환차익이 발생되는 상품이다. 예금 이자수익은
과세되지만 환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준다.
3) 미국국채, 미국채권펀드
증권사별로 2년에서 10년짜리까지 다양한 만기의 국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도 이자 수익이 1%에서 2% 초반으로 무척
낮지만 달러 값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거둬들일 수 있다. 미국채권펀드는 미국 정부에서 발행하는 국공채와 회사채, 모기지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안정성면에서 다른 펀드들보다 훨씬 앞선다. 마찬가지로 환차익이 기대되는 상품이다.
4) 미국자산배분펀드
미국의 주식과 채권 등에 각각 40% 정도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식 비중이 위의 상품들보다는 높아 위험성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분할매수나 적립식으로 접근해보는 것도 기대수익률 측면에서는 좋을 것 같다. 달러의 움직임이 수익률에
반영되는 UH형(언헷지(Un-Hedge)) 상품을 가입하면 환차익을 가져갈 수 있다.
5) 미국롱숏펀드
롱숏(Long-Short)펀드에서 ‘Long’은 매수를 의미하고, ‘Short’은 공(空)매도를
의미한다. 공매도란 특정 기업의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될 때 행하는 투자기법으로 주식을 빌린 후 주가가 내려가면 내려간
가격에 주식을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올리는 방법이다. 매수와 매도에 같이 투자할 수 있듯이 주식의 상승과 하락에 분산
투자가 가능해 하락장에서 방어가 가능하다. 물론 상승장에서의 수익률도 그리 높지는 않지만 연 기대수익률 3~6% 정도로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마찬가지로 UH형(언헷지)로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3. 달러 투자 시 고려사항
1)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투자하라
향후 달러 강세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달러가 주식처럼 마냥 꾸준히 오르기는 힘들 것이다. 달러 강세가 오랫동안
유지될 경우 미국 다국적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에 따른 글로벌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표수익률(예) 5%, 10%)를 정해놓고 해당 수익률에 도달하면 바로 매도하는 전략을 취하자.
2) 펀드는 UH(언헷지)로 하라
해외주식형펀드는 주로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 H형(헷지(Hedge))를 많이 권했지만 올해는 달러 값 상승에
따른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UH형을 적극 담아볼 필요가 있다. 달러 관련 추천상품에서 해외펀드는 적어도 올해까지는
모두 UH형을 권한다.
3) 거치식과 적립식 투자 구분하라
ETF와 달러예금, 미국국채 등은 적립식이 안되기 때문에 거치식으로 투자하고, 펀드들은 모두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된다. 모든
투자대상에 거치식으로 투자할 경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펀드는 적립식으로 투자하면서 위험을 분산해볼 필요가
있다.
4) 투자 비중은 그리 높지 않게 하라
올해는 달러 투자가 대세이며, 달러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긴 하다. 하지만 달러가 여러 정황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것뿐이지
올 한해 절대적인 수익을 낸다는 것은 아니며, 또한 마이너스 수익률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안전자산이라고 해도 원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전체 금융투자자산 내 달러상품의 비중은 30~40%를 넘지 않는 선으로 가져갈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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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더오르면..ㄷㄷㄷ
아... UH가 언헷지였구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