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2018년 9월 12일, 몇 년 동안이나 벼르고 벼르던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가는 날이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수안역에서 첫 번째 전철을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하니 이번에 함께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갈 일행 3명이 모두 나와 있었다.
먼저 여행사 직원을 만나서 여행 안내서를 전달받고 배낭을 탁송한 후 오전 8시 30분에 이스타 항공 ZE 971편으로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했다.
부산을 출발한 비행기는 거리는 가깝지만 북한비행식별구역을 우회해서 가기 때문에 2시간 45분이나 걸린다고 하기에 곁에 앉은 친구랑 잡담을 나누다가 여행 안내서를 뒤적인다.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는 블라디(vladi:정복하다)+보스토크(vostok:동쪽) 즉 ‘동방을 지배하다’라는 뜻으로 그 지방 사람들은 블라디크(Vladik)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중국 청나라 길림부도통(吉林副都統)에 속해 있던 블라디보스토크는 1856년 러시아 사람들이 동진하면서 러시아와 영토분쟁이 일어나자 중국은 1860년 불평등한 베이징 조약을 맺으면서 우수리강 이동 지역인 연해주 40만㎢를 러시아에 넘겨주고 말았다.
그러자 러시아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이주하여 작은 어촌이었던 이곳은 1880년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이름으로 시로 승격하여 연해주 지방의 행정 중심지가 되었다.
주민 60만 명이 살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는 1872년 니콜라예프스크에 있던 함대를 이곳으로 옮겨와 러시아의 태평양 해군기지가 된 후 1890년대부터는 무역항으로서 발전하였으며 1903년 시베리아 철도가 개통됨으로써 모스크바와도 이어지게 되었고 2018년부터는 극동 연방관구 행정청인 대통령 전권 대표부의 소재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에 무역항 기능은 동쪽에 신설된 나홋카항으로 옮겨갔다.
그러는 동안에 비행기는 2시간 45분을 날아서 오전 11시 15분(현지 시각 12시15분)에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착륙하는 것이었으니 거리에 비해서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세관을 통관하고 현지가이드를 찾지 못해서 한참이나 헤매다가 겨우 만나서 버스를 타고 50분 만에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로 들어와서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부터 했다.
첫댓글 작은 댓글이 있었으면 더욱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