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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은 하율리가 세상에 태어난 지 7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 가족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생일상 앞에 둘러앉아 축복기도와 함께 덕담을 나눴다. 여행지에서 맞이한 생일은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일요일 오전에는 시드니에서 소문난 힐송교회(담임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를 갔다. 어린이들을 위한 힐송 아동방도 있다. 소란한 분위기를 방지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1월 생일 어린이들을 위한 생일잔치에 하율리도 주인공이 되어 선물까지 받았다. 온종일 손자의 날이었다.
이 교회는 브라이언 휴스턴(Brian Houston)과 바비 휴스턴(Bobbie Houston) 부부가 1983년 호주 시드니 힐스(Hills) 지역의 학교강단을 빌려 시작되었다.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5대륙 21개국 도심에 교회를 둔 세계적인 교회라고 한다.
출구를 빠져나오자 우리 일행을 기다린 3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몇 분 만에 멋진 가정집에 도착했다. 이곳이 바로 처고모의 넷째 따님 집이다. 고모는 1남 5녀의 다복한 가정으로 아들, 딸 훌륭하게 키웠다고 동네에서 소문났을 뿐만 아니라 한결같이 효자 효녀들이다.
궁궐 같은 큰 집과 넓은 정원이 “우리는 이렇게 삽니다”고 대변했다. 삼 자매의 아들, 딸이 모두가 미남 미녀요, 훌륭하게 성장해서 우리의 역군이 됐다. 20여 명이 정원에서 같이 식사를 하며 호주 문화를 공유했다. 호주는 국가 예산의 절반이 복지예산이라고 한다. 세계인의 선망 대상이다. 날이 갈수록 호주에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은 내 욕심일까? 개구쟁이 손주들은 넓은 정원에서 마음껏 뛰어놀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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