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 와그너 그룹/230509/박찬석
아프리카 국가들을 섭렵해 보면 비슷비슷하다.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영국,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식민지였다. 한 국가 내에 많은 부족이 있다. 국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부족은 적게는 수십 개, 많게는 수백 개에 이른다. 갈등의 씨앗이다. 국가의 공식 언어(official language)는 지배한 식민지 모국어를 사용한다. 아프리카 국가들 간에도 소득의 차이는 있다. 평균 소득과는 관계없이 대부분의 국민들은 최 빈곤선 하루 1.9$ 이하로 생활하고 있다(October 2015, the World Bank updated the International Poverty Line (IPL), a global absolute minimum, to $1.90 per day). 남아공을 제외하고는 모든 국가들이 독재를 하고 있고, 쿠데타를 경험했다. 소득 불평등이 심하다. 내전을 하고 있다.
국가도 개인과 같아서 어디에 태어났느냐에 따라서 팔자가 다르다. 유럽에서 태어난 나라는 모두 잘산다. 아무리 작고 자원이 없고, 침략을 당했어도 이웃 나라와 비슷하게 민주주의도 하고 경제발전도 했다.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나라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못 산다. 독재를 하고 쿠데타를 통하여 정권이 교체되고, 가난하고 내전을 경험한다. 모두가 독립 국가인데도 그렇다. 농업기술만 파급되는 것이 아니라 독재정치도 파급되고, 쿠데타도 파급되고 내전도 파급된다.
CAR(중앙아프리카공화국)도 예외는 아니다. 독재를 하고 가난하고 내전을 하고 있다. 내전이 있는 곳에는 지하자원이 있다. 우라늄, 금, 다이아몬드, 석유가 나온다. CAR는 남쪽은 기독교,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고, 북쪽 건조 지방은 이슬람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 힘에 부친 정부는 러시아에게 원군을 요청했다. 러시아 와그너회사(Wagner Group)가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 용병회사(PMC/Private Military Company)이다. 대처수상의 아들이 아프리카에서 무기장사를 하고 쿠데타 용역을 맡았다고 했다.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한 조직이다. 돈을 버는 일이면 어디든지 끼어든다.
현대 국가의 운영은 법에 따른다. 해외에 파병을 하려면 아무리 동맹국이라도 법절차가 필요하다. 정부가 입안을 해야 하고, 국민 여론을 모아야 하고, 국회 동의를 받아야 파병을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회청문회에서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 답변하는 걸 보면, 전쟁을 하겠나 싶다. 파병 목적에 따라서 군대 숫자도 다르고 무장 수준도 다르다. 모든 것이 법 절차를 따라야 한다. 간단치 않다. 회사는 그런 법이 없다. 이익만 나면 행동한다. 러시아 와그너 회사는 군대를 보유하고 있고, 전쟁용 많은 무기를 소지하고 있고, 무기 판매를 하고 있다. 와그너 구릅은 러시아에서도 불법이다. 눈감아 준다. 푸틴은 자생한 애국단체 민병대라고 한다.
역사가 있다.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가 방대한 식민지를 경영할 때 정부가 직접 관여 하지 않았다. 동인도회사를 통해서 했다. 동인도회사가 외교권도 갖고 있고, 군대도 갖고 있었다. 이익만 생기면 전쟁도 한다. 와그너 구릅도 같다. 전 세계 분쟁지역에 관여하고 있다. 전쟁 용역을 맡고 있다. 우크라이나, 시리아, 리비아, 수단,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베네수엘라에 출장소(파견대)를 두고 있다. 기동력이 매우 뛰어나다. 국회의 인준을 받을 필요가 없다.
중앙아프리카에서 와그너 구릅 활동은 광산 보호, 대통령 토우데라(Touaera) 경호, 대도시 치안 유지이다. 1,400명 정예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병력이 부족하면 현지에서 돈을 주고 고용한다. 프랑스 외인부대와 같다. 무자비하다. 잔학행위와 인권유린으로 고발당했다. 돈을 주고 해결했다. 간단하고 신속하다. 와그너 구릅이 반군을 쫓아내고 치안이 유지되면, 정부는 금광이나 코발트 광산 이권을 챙겨준다. 수지타산이 맞으면 해결사 역할을 한다.
와그너 구릅 사장은 프리고친(Prigozhin)이다. 본부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두고 있다. 무기는 러시아에서 구입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2014년 크리미아 반도를 접수할 때 모든 선제 작업은 와그너 그룹이 했다. 돈바스 지방을 침공하고 루한한스크와 도네츠크 주를 독립하도록 주선한 것도 와그너 구롭이었다. 러시아 정부는 모르는 일이라 했다. 서방언론은 푸틴이 사장에게 훈장을 주는 사진을 공개 했다. 모르쇠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러시아만 그러는 것이 아니다. 우크라이나도 앨런 머스트에게 SOS를 쳤다. 머스크는 빅 데이터를 보유하고 우주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기업인이다. 전쟁터 위치추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드론을 날려 러시아의 첨단 탱크를 박살을 내고 있다. 막강한 러시아 군대를 무력화 시키고 있다. 미국 CIA가 모를리 없고 미국 바이든이 모를리 없다. 현대전은 새로운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