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북진36구간 - 27회차 / 6월 18일
[소백산권] 고치령▶8.0◀마구령▶7.8◀선달산▶5.0◀박달령▶5.8◀도래기재 => 합26.6km
자~ 떠나자!
백두대간 마루금으로~~~!!
어김없이 길 위에 섰다.
백두대간 약 27키로를 걷기위해
밤 잠 못 자는 것과 차량 승차 왕복 350키로의
힘든 것은 기본 예의에 넣어야 한다.
새벽 03시 대구 용산공영 출발이다.
순대국밥집 아침을 먹고 03시 30분 출발하여
고치령에 5시 40분 도착하여 하루의 길 위에 섰다.
독수리 오형제는 아니고.. 오남매도 아니고..
오늘 동행님 5명이다.
5시 50분경 고치령 출발하여 완만한 능선길에
새벽 불어주는 바람이 경쾌하다.
이번에는 다시금 홍일점이다.
잘 가야지.. 하면서도 주중 워밍업이 모자란듯 하여 걱정이다.
한스텝을 옮길적마다 부탁해, 잘 부탁해..
주문을 넣으며 걸었다.
마구령까지 8키로다.
마구령 이른 점심 차량 만나 먹기로 했으니
이곳까지는 워밍업이라며 이길만 잘 걸어가면
하루가 무탈하리라 했다.
마구령 도착 8시다.
준비한 소고기 국밥을 피난 길 가족처럼
옹기종기 냄비 채 퍼먹었다.
그리고 충분한 쉼!
갈곶산을 향하여 9시 다시 출발이다.
완만한 오르막길에
푸른 초록으로 물 들것 같은 숲길이다.
길 또한 폭신한 흙길이다.
땅의 기운을 올려 받는 듯한 마음이다.
나무가 자라듯 내가 하늘 향해 성장하는 느낌이다.
갈곶산을 향하며 하회탈님이 갈곶산이 1236m란다.
아니다 하여도 끝까지 주장한다.
산은 야바위님이 잘 아니 두사람 내기하라 했다.
하산주 내기다.
어김없이 하회탈님 당처~~~엄!
어쩌면 조망 없는 지루한 길에 즐거움이리라.
갈곶산 도착 10시 40분 경이다.
정상석이 없다.
잠시 쉼을 하고 다시금 늦은목이 향해 출발이다.
끝도 없는 숲길!
그리고 폭염주의보 재난문자!
바람 한점이 없다.
덥다!
무덥다!
길을 즐기는 후미 아카시아님 무전이 온다.
"폭염주의보 문자 받았지요. 더위 안 먹게 물도 먹고 갑시다"
앞선 김옹 정산대장님은 "알겠습니다~" 했지만
하산 완료까지 만난적이 없다.
무더운 날에 그래도 다행인것은 하늘을 덮은 푸른 숲길이다.
늦은 목이에 목 축이며 다시금 선달산을 향한다.
오늘의 최대 높이 치고 오르는 오르막 고도다.
생각보다 완만하다.
단지 바람없는 날이라 달아 오르는 열기를 식히지 못 한다. 온 몸이 화덕이 된다.
선달산 도착!
12시 20분경..
이곳에서 떡으로 요기를 하고 가자했다.
조망없고 그늘없고!
사람 잡는 날이다.
조금 더 진행하여 나무 그늘에 평지 앉아 요기한다.
이제 박달령을 향해 다시 고고고~~
배도 채우고 쉼도 넉넉하고 치고 올라온 만큼
다시 여유로운 길이다.
박달령 빠르게 도착하여(오후 2시 40분경)
일행이 오는동안 신발도 벗고 정자에 누워 쉼을한다.
좋다..
편안함이다.
다른 무리의 산행팀을 만나 떡도 나눠먹고 술도 한잔 받아 먹었다.
충분한 쉼을 하고 오늘의 두번째 난코스 옥돌봉 가는 길이다.
완만한 길.. 어디쯤이 오르막일까 걱정하며 걷는다.
어느순간 오르막!
아~!! 힘들다.
먼저 다녀온 후기글에 깔딱고개 수준은 아니라 했것만..
끝이 없다.
땀으로 범벅이되어 눈도 안떠진다.
바람을 탓 한다.
좀 불어주지!
더위에 약한 하회탈님 한마디한다.
작년 덕유산 이후 두번째 힘든 산행이란다.
다시는 이 산 안 온단다.
한마디 거들었다.
여자가 아이 낳고 다시는 아이 안 낳는다 하고서는
그 자식이 이뻐 둘째 또 낳는다며
넌 힘든 기억은 빼고 또 올껴! 그랬더니
선달산 가자! 하면 안가!로 기억시켜둔단다.
그래야 기억된다한다.
많이 지쳐보이는 모습을 본다.
그런대도 걱정이 안된다.
외려 천천히 가니 핑계삼아 여유가 생겨 내가 좋다.
옥석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이정표의 길 끝에
옥돌봉 도착이다. 오후 4시 20분경
오늘의 힘든길 끝이다.
하산지점 도래기재까지 2.75키로
조망도 없고 쉼을 할 자리도 없고 후미도착 바로 출발이다.
완만한 하산길로 편안함이다.
아마도 하루길을 잰 걸음으로 걷지않고 충분한 쉼과 여유를 두고 걸어 지치지 않았나보다.
야바위 대장이 하산길에 500년 된 철쭉나무 보호수가 있는데 보고 왔냐 묻는다.
우잉~ 못 봤네.. 하회탈이랑 이길 저길 말한 그곳에 있었다.
철쭉 꽃 필때 그 어느때 한번 오지 했다.
철쭉 군락지 길이었는데 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꽃 피는 계절에 오면 좋겠다며 두런두런 이야기도 했다.
하산 끝 지점 1.5키로쯤 두고 천둥소리가 난다.
한쪽 방면에서는 소나기가 오나보다.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를 맞아도 좋다는 생각이다.
많이 가물었는 걱정일게다.
마음의 평안이 깃든다.
하회탈은 힘든데 나는 마지막 너스레를 떤다.
하산 딱 완료하고 소나기가 세차게 쏟아지면 좋겠다.
얼마나 시원할까..
가만 있을 하회탈이 아니다.
"내가 전생에 여자를 많이 구해줘서 소나기 온다.
걱정마라!"
- 그래그래~^^ 소나기가 션~ 하이 내릴껴!
전생에 여자를 구해줘서! -
하산완료 했는데 어라? 제법 비가 내린다.
"봐라, 내가 비 온다 했제? 다~ 내 덕이다."
이런~ 된장!
걍 흩 뿌리고 안온다.
이 시점을 놓칠리 없는 앨리스다.
-모야! 너 전생에 여자를 구한것이 아니고 약만 올렸구나?
딱! 비가 오려다가 너 땜시 약 올리고 안오잖아!-
그러며 웃었다.
도래기재 하산완료 오후 5시 20분!
조망 없는 27키로 숲길에 흙의 기운을 받아 성장하자, 내실을 튼튼히 하자라며
씩씩하게 걸었다.
눈동자가 초록으로 물들고
심장마저 초록피가 될 것 같은
신록 속의 하루 길이었다.
동행한 님들 고맙습니다.
고치령 들머리 풍경..
새벽 바람이 시원하고 걷는 길이 좋았다.
마구령까지는..^^
마구령 8시.. 식사준비.. 중요한건 밥도 국도 반찬도 있는데
그릇이 없어서 냄비채로 피난민처럼 옹기종기 퍼먹었다.
밴취에 기대어 있는 애기똥풀..
마구령 인증샷 찍던 아카시아님! 딱 걸렸어^^
9시.. 갈곶산을 향해 출발 시점이다.
늦은맥이 쉬는 중이다.
재원아 나 함봐 하고선 사각앵글속에 가뒀다.
이 장면은 야바위 대장이 아카시아님 힘들다고 쉬는장소 안오고 퍼져 있는 모습 담으러 가는 순간..
생각만으로? 모습만으로 웃음이..^^
혼자 퍼져앉아 외롭게 쉬고 있는 아카시아님..
쭈~~욱 당겨 앵글에 가뒀다
하루.. 많이도 걸었다.
수고했다 내 다리~~^^
첫댓글 이번에는 개인의 느낌보다 사실에 충실하여 서술해 보았네요^^
읽으며 즐거웠으면.. 해 봅니다.
앗~ 종진씨도 화면에 잡혔네~~
반갑습모니다~~
지긋지긋한 여름더위 고생길 다들 수고하셨어요~~
지긋지긋한 여름길.. 이제 시작인데..ㅜㅜ
그래도 즐기고 견딜 수 있어 가져 올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려 노력중이다요^^
멋진~고생한~산행 후담 인듯~간결하게 잘 ~^^
그중에 제일인것.. 그것에 집중하며 즐기려 노력중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가까이 뭉쳐가니 좋습디다^^
구구절절
읽느라 고생했다오..
아주 잙 읽었고
산행도 고생
후기도 고생
더블로 고생했다오! ㅎㅎ
구구절절 고생하며 읽어보니 재밌죠?
고생이어도 함께 걸으면 또 재밌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