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pain) 처리의 신경 네트워크 모식도
생명의 고통처리 중추는 하나이며 여기에서 물리적, 심리적. 사회적 고통을 공통으로 처리한다. 따라서 가시에 찔릴 때의 물리적 고통과, 기대가 실망으로 변할 때의 심리적 고통, 따돌림이나 이별 같은 사회적 고통은 등가이다.
물리(신체)적 고통이 조건 학습이 되면, 물리적 고통이 없어도 고통을 느끼는 심리(정신)적 고통이 된다. 불빛을 비춘 후 전기충격(물리적 고통)을 가한 생쥐는 후에 불빛만 비춰도 (심리적) 고통을 받는다. 이 때 뇌에서 처리되는 회로는 입력 채널만 다를 뿐 같은 신경네트워크가 작동한다.
인간처럼 독립할 때까지 양육 기간이 긴 동물은 사회적 지원이 생존(먹이, 안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수단이므로 사회적 상태의 변화가 고통의 원인이 된다. 이를 사회적 고통이라고 한다. 따돌림, 이별, 소속감, 평판, 반목, 명성, 신뢰 등과 관련된다.
물리적, 심리적, 사회적 고통은 입력 채널만 다를 뿐 모두 전대상피질(ACC)를 중심으로 하는 동일한 신경네트워크로 처리되며 고통을 피하기 위한 루틴을 호출한다. 따라서 물리적 통증을 견디는 능력이 개선되면, 심리적, 사회적 고통을 견디는 힘도 함께 증가한다.
고통은 경험이 positive feedback(양의 되먹임)이 되면 민감화되어 가중되고, negative feedback(음의 되먹임)이 되면 둔감화되어 경감된다. 즉, 학습하는 유형에 따라 강화되기도 하고 경감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고통은 곧 학습의 문제이다.
고통의 상황을 인내하면서, 고통이 없는 상태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고통의 현실을 수용하고, 학습된 조건화가 아니라 처음 경험하는 것처럼, 그 과정을 주체가 아닌 객체가 되어 관찰하면 고통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이 마음챙김 명상이 고통을 치유하는 메카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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