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꿈꾸고, 당차게 도전하라
- 경기 꿈의학교
꿈은 실현시키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을 말한다. 꿈은 꿈을 꾸는 순간 동사로 변해 운동에너지가 생긴다. 다른 말로 활력, 살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된다.
2019 경기꿈의학교는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도전하면서 자아를 탐색하고, 학교와 마을 그리고 주변의 다양한 교육생태계와 협력하며 꿈꿀 기회와 꿈을 다질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학생들이 수동적인 교육의 수요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의 주체로 무한 상상하고, 함께 의논하고, 기획해서 도전하고 이루어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해나가는 연습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장이다.
실패해도 괜찮아!
‘꿈의학교’에서 가장 매력 있는 것은 “실패해도 괜찮아!”다. 부모님이 시켜서, 선생님이 그렇다니까 그냥 믿고 자기 진로를 정한 학생들이 그동안 너무나 많았었다. 그렇게 대학을 가고 졸업을 해도, 막상 사회에서는 진로를 제대로 찾지 못해 헤매기 일쑤고, 안정적이라는 공무원 시험에 몰려 100대1이라는 경쟁률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동안 교육과정에서 충분히 해소해주지 못하던 진로 탐색을 주도적으로 마음껏 해볼 수 있고, 도전했다가 실패해서 자기 길이 아닌 것을 아는 것 자체도 의미 있다고 보는 것이 너무나 반갑고 고맙다. 많은 청소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해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경우가 정말 많았을 텐데, 프로젝트를 꼭 성공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벗어나 마음껏 꿈꿀 수 있다는 게 아이들은 정말 좋다. 성과를 얻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아이들이 자존감, 자신감,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면 성공이다.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모든 청소년은 도전하라.
두 번째는 학생이라는 개념이 학교 안에 소속된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들까지 모두 포함하여 건강하게 꿈꿀 기회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 밖 청소년은 초·중·고를 졸업하기 전 학교로부터 제적을 당하거나 퇴학을 당한 학생 그리고 자퇴를 했거나 미취학, 미진학 청소년들을 의미한다. 이민이나 해외 유학 등으로 학업을 중단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가정환경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이다. 어떤 이유로든 현재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경기도에만 약 1만6천여 명에 이르러,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들은 전국에서 가장 많아 총인원의 30%나 된다. 청소년은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핵심체이다. 이렇게 모든 청소년을 포괄한다는 것은 사회 통합의 시작이며 모두가 행복한 미래사회가 되는 길이다.
꿈을 찾아가는 길, 만꿈·찾꿈·마꿈
꿈의학교에는 만꿈, 찾꿈, 마꿈 세 가지 길이 있다. 상상하고 질문하고 기획해 학생이 스스로 도전하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만꿈)’, 경기도 내 다양한 마을교육공동체들이 학생들의 꿈 실현을 위해 운영하는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찾꿈)’, 만꿈과 찾꿈 운영을 준비하는 예비 꿈의학교 ‘마중물 꿈의학교(마꿈)’이다. 2015년 209교로 시작해 2016년 463교, 2017년 851교, 2018년 1,440교로 점차 늘었고 올해 2019년에는 1908교로 처음 시작의 거의 10배 가까이 늘었다.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성장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꿈의학교 유형의 다양화와 운영의 내실화 그리고 지역별 균형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마을교육공동체 협력 강화로 지속 가능한 발전과 동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꿈의학교가 시작된 지 5년째인데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경기도교육청에서는 2019년 1월 권역별로 나눠 네 차례 설명회에 이어서 접수와 서류심사를 했고, 2월에 1차 150%를 선발하여 선정된 팀 인터뷰를 진행, 3월 초에 최종 발표를 하였다. 파주교육지원청은 3월22일 꿈의학교 운영주체 워크숍을 진행했고, 이후 권역별 운영주체 모임이 있었고, 4월5일 경기마을교육공동체 홈페이지 (http://village.goe.go.kr)에서 참가 접수를 받아, 각 꿈의학교의 계획에 따라 개교하고 진행 중이다.
- 정말 꿈을 찾았다면 그것이 성공
경기도 권역별 운영주체 역량 강화 워크숍에서 이재정 교육감은 “영어공부를 하는 많은 아이들은 머리가 아픈데도 입시 때문에 했을 것입니다. 10년 후에는 아마 입시도 SKY도, 캐슬도 없을 것입니다. 꿈의학교는 미래의 꿈이 있어 가능한 학교입니다. 앞으로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거,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지내게 될 것입니다. 사이버 공간에서 토론하고, 세계 곳곳을 다니며 지역환경과 문화를 보고 배우는 세상 모든 곳이 캠퍼스가 될 것입니다. 국가가 만들어 놓은 학교, 교실, 책상, 교과서 속에서는 상상력을 키우고 창조적 꿈을 갖기 어렵습니다. 공간을 탈피하고 생각의 공간을 자유롭게 만들어 마음껏 도전 해보고 꿈꿀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에게 결정권을 주어, 아이에게 주어진 아이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이루어나가도록 하는 것이 꿈의학교입니다. 꿈의 학교가 몇 개가 있고, 몇 개로 늘었고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한두 명이라도 정말 꿈을 찾았다면 그것이 성공입니다.”라고 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2014년 경기도교육청 민선3기 교육감으로 당선되었고, 2018년 6.13 동시 지방선거에서 높은 지지율로 재당선되었다. 틀이 없는 혁신학교를 추진하며 일선에서 학교 개혁 운동을 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한국교육의 새 전환점을 마련하고 대한민국 교육에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 꿈의학교 운영지원
꿈의학교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각 지역에서는 ‘꿈넷’을 꾸려 지원하고 있는데, 꿈넷은 운영지원단과 지역협의체로 이루어져 있다. 개교 전 학생모집은 잘되고 있는지, 안 되고 있다면 방법을 함께 이야기 나누며 찾아보고 지원한다. 또 공간확보, 안전관리, 보험가입 여부 등 사전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교육과정, 예산, 평가 부분까지 꿈의학교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컨설팅이 이루어진다. 운영지원단은 교원, 퇴직교원, 장학사, 꿈의학교 운영자 등이 교육과정 분야를 지원하고, 지자체 및 교육청 소속 주무관, 행정실장 등이 예산 분야를 담당하고, 교원, 지역 내 학부모, 마을활동가 등이 평가 분야를 담당하고 지역협의체는 꿈의학교 운영주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파주에서 운영되고 있는 마꿈 14교, 찾꿈 16교, 만꿈 30교 총 60교는 사전 점검, 중간 점검, 평가 점검 총 세 번의 컨설팅을 받게 된다. 평가지표는 꿈의학교 가치와 철학을 담고 있는지, 프로그램 운영과 예산 집행은 적정한지, 지역 주민들과 협업, 학생만족도, 학생참여 및 수료 상황 등이다.
4월13일 ‘6차 창업스쿨’과 ‘Dream BOAT 문화예술학교’ 개교에 이어, 4월14일 ‘자연에서 내가 만든 놀이터’가 개교를 하였고, 4월20일 ‘꿈의학교를 취재하는 청소년 기자단’과 ‘엄청 못하는 합창뮤지컬 시즌2’까지 4월 22일 현재 5교가 개교식을 끝내고 진행 중이다.
파주교육청 이형수 교육장은 “학생들은 꿈을 통해 스스로의 꿈을 기획하고 도전하면서 느끼는 열정, 리더십, 갈등, 성공과 실패 그리고 타인 존중, 공감, 협동, 성취, 만족감, 공동체 의식 등 다양한 경험의 주체로서 미래의 자기 삶을 훌륭히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마을의 인적, 물적, 공간적 자원과 연계하고 협력해서 마을공동교육체라는 교육생태계의 기반을 다져서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꿈의학교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을 응원하고 지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했다.
‘6차산업 창업스쿨’ 꿈의학교를 2018년에 이어 2년 차 운영하고 있는 김정호 대표는 "경기꿈의학교도 매년 진화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파주꿈의학교 운영주체분들과 강사분들이 뜻을 모아 파주마을교육공동체 협동조합을 만들기위해 서로 협업하고 꿈의학교를 학생들의 의지로 이끌어나 수 있는 마을교육시스템을 구축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파주마을교육공동체가 파주경기꿈의학교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바쁜 가운데서도 파주꿈의학교 운영주체 대표로 나서 전년도에 경험한 것들을 통해 상호정보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형성과 꿈의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연에서 내가 만든 놀이터’를 신청한 학생의 부모님은 “개교식에 참석해 선생님들이 자연에서 들려주는 한국식오카리나 연주를 축하곡으로 들으니 힐링이 되었고,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한다.”며 “즐거운 시간 만들어주시고 좋은 기회 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아직 꿈의 학교를 선택하지 못했다면, 경기마을교육공동체 홈페이지 (https://village.goe.go.kr)에 들어가 함께 꿈꾸길 권한다.
새로운 미래는 민주 시민으로 창의적이고 자율적이며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과 협력할 줄 알고 공익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기여하고, 시야를 확대해 지구촌 전체를 위해 고민할 줄 아는 사람이 리더가 될 것이다. 어려서부터 그런 환경에 접해 본 사람이 커서도 어렵지 않게 그런 사회 구성원으로 활약할 수 있을 테니, 경험만큼 훌륭한 스승이 어디 있을까. 꿈의학교를 통해 마음껏 경험하며 꿈꿀 수 있기에 우리 사회의 미래는 역동적이다.
인터뷰 작가 김선희 汀彬
kimsunny02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