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알츠하이머에 걸린 분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삶을 세심하게 담아 낸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서 들려주는 대사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삶이지만 자신이 느끼는 만큼의 행복 크기 대로 살아가게 되는것 같아요 문득문득 연한 미소를 띄게 되는 자그마한 행복들.... 오늘 하루도 눈이 부시게 지나가고 있네요.... 감사하게 이 행복들을 누리겠습니다 |
첫댓글 오랫만에 만난 가슴먹먹한 드라마였습니다.
치매어르신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되고 가슴 짠한 이야기들...
자식의 얼굴을 잊게 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울고 웃으며 보았던 치매어르신의 이야기...
" 젊은 내가 늙은 꿈을 꾸고 있는것인지.... 늙은 내가 젊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라는 혜자의 독백이 오래도록 가슴을 울림니다....
"우리 어머님은 알츠하이머입니다 그러나 지금 어머님은 가장 행복한 시간에 머물러 있습니다"라는 대사에서는 가슴이 찡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어르신들에 모습 입니다
50이 훌쩍 넘은 아들에게
"아들 학교갔다오면 밥 챙겨주어야 한다"고 하시는 모습에 보는 우리는 안타까우나
정작 본인은 행복한 미소를 얼굴가득 머금고 해맑게 이야기 하십니다
저는 요양원에 와서야 치매라는 단어가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가끔은 행복한 미소가 아름다울때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러 인생이 각양각색 다르게 살아가듯이 치매라는 인생도 또다른
한편의 드라마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분들이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