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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읊은 한시
시인에게 어느 계절인들 詩心을 일으키는 않는 때가 있으리오마는 만물이 얼어붙고 마음마저 웅크려드는 겨울은 시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계절은 아닌듯 싶다. 많은 시인들이 꽃피는 봄과 낙엽지는 가을을 다투어 노래했지만 북풍한설(北風寒雪)의 추은 날들을 읊은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동지 섯달 기나긴 밤 잠못드는 여인의 쓸쓸함을, 한해가 지나는데도 고향으로 돌아기지 못하는 나그네의 한숨을 어찌 하겠는가. 인적 끊어진 눈오는 강가에서 세월을 낚는 늙은이를 읊은 시인이 있는가 하면, 창밖이 온통 눈으로 싸인 차가운 감옥에서 따뜻한 봄을 꿈꾸는 이도 있다.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를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둘헤 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너었다가
어룬님 오시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황진이가 서화담을 두고 지었다는 시조로 알려져 있는데 오히려 한달간의 동숙으로 혜어진 애틋한 정인 소세양을 그리며 지는 시가 아닌가 싶다. 이 시는 역시 우리말 시조로 감상해야 제맛이 나지만 7언절구 한시도 맛갈스럽다.
夜之半 / 黃眞伊
깊은 밤 / 황진이
截取冬之夜半强 (절취동지야반강)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를 베어내어
春風被裏屈幡藏 (춘풍피리굴번장) 춘풍 이블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有燈無月郞來夕 (유등무월랑래석) 달 없는 밤 님오실 제 등불 아래서
曲曲鋪舒寸寸長 (곡곡포서촌촌장) 굽이굽이 펴리라
截 : 끊을 절 (일반적으로는 切 자를 쓰고, 꺾는다고 할 때는 折을, 자연적인 현상 즉 절벽 등을 나타낼 때나 추상적인
의미로 쓸 때는 絶자를 쓰는데, 截자는 새 추에 창 戈를 쓴 형태로 베어낸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幡 : 깃발 번, 펄럭거리다 (여기서는 가만이 있지 않는 것을 꾸겨(屈) 넣다 쯤 되지 않을까..)
閨 恨 / 李玉峰
규방의 한 / 이옥봉
平生離恨成身病(평생리한성신병) 평생 이별의 한이 병이 되어
酒不能療藥不治(주불능료약불치) 술로도 못 고치고 약으로도 다스리지 못합니다
衾裏泣如氷下水(금리읍여빙하수) 이불 속 눈물이야 얼음장 밑을 흐르는 물과 같아
日夜長流人不知(일야장류인부지) 밤낮을 오랫동안 흘러도 그 뉘가 알아주나
療 : 병고칠 료, 衾 : 이블 금
옥봉은 선조 임금의 아버지인 덕흥대원군의 후손으로 충북 옥천군수를 지낸 이봉의 庶女로 태어나 어려서 부터 한량이었던 아버지에게 글과 시를 배웠는데 너무도 글재주가 뛰어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시를 잘짓는 조원을 흠모하는 것를 알게 된 옥봉의 아버지는 조원을 찾아가 딸을 첩으로라도 받아 달라고 간청했지만, 이미 결혼한 몸인 조원은 거절한다. 딸을 너무도 사랑했던 이봉은 체면을 따지지 않고 그의 장인에게 도움을 청해 결국 소실로 들어가게 한다. 옥봉이 이웃의 어려움을 시로 써서 관청에 탄원 것을 못마땅이 여긴 조원은 이를 빌미로 옥봉을 내친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를 버린 낭군을 더욱 그리워하며 언제라도 다시 돌아 올 것으로 굳게 믿고 기다리는데.., 심금을 울리는 빼어난 문장은 이 시기에 많이 쓰여졌다고 한다.
故人 / 梅窓
옛님 / 매창
松栢芳盟日(송백방맹일)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늘 향기롭자 맹세했던 날
恩情與海深(은정여해심) 우리의 사랑은 바닷속처럼 깊기만 했는데
江南靑鳥斷(강남청조단) 강남으로 떠난 파랑새 소식은 끊어 졌으니
中夜獨傷心(중야독상심) 한 밤중 이 아픈 마음을 나홀로 어이할꺼나
촌은(寸隱) 유희경(劉希慶)이 부안에 놀러갔다 그 고을에 계생이라는 이름난 기생을 만나게 된다. 그는 매창의 미색과 가무 뿐만 아니라 시에 능통한 것을 보고 그때까지 기생을 가까이 하지 않았지만 이 때 비로소 파계하였다고 한다. 40대 중반의 대시인 유희경과 18세의 매창의 사랑은 이렇게 시작되었는데... 그러나 유희경이 서울로 돌아가고 이어 임진왜란이 일어나 이들의 재회는 기약이 없게 되었다. 유희경은 전쟁을 맞아 의병을 일으키는 등 바쁜 틈에 매창을 다시 만날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진정 마음이 통했던 연인을 떠나보낸 매창은 평생을 그를 그리워하며 살았는데, 이때 지은 주옥같은 시들의 일부가 <매창집>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창은 선조 6년(1573년) 전라도 부안에서 이탕종(李湯從)의 서녀로 태어났다. 태어난 해가 계유년이었기에 계생(癸生) 또는 계랑(癸娘)이라 하였으며, 향금(香今)이라는 이름도 있다. 아버지에게서 한문을 배웠으며 시문(詩文)과 거문고를 익히고 기생이 되었는데 아마 어머니가 기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고장 출신의 시인 신석정은 매창과 유희경 그리고 직소폭포를 가리켜 부안삼절(扶安三絶)이라고 칭했다
뼈속까지 스미는 한기와 쓸쓸함이
除夜吟 / 高適
제야에 읊조리다 / 고적
旅館寒燈獨不眠(여관한등독불면) 여관 차가운 등불 아래 홀로 잠 못 이루고
客心何事轉凄然(객심하사전처연) 나그네 마음속 어이 이다지도 처연한가
故鄕今夜思千里(고향금야사천리) 고향서도 오늘밤 먼 데 나를 생각하리니
霜鬢明朝又一年(상빈명조우일년) 서리 친 머리 내일 아침이면 또 한 해가
鬢 : 살쩍 빈, 귀밑머리
객지에서 그것도 제야의 쓸쓸한 밤에 객창에서 밤을 보내는 나그네, 그러나 먼 고향에서도 처자식들이 나를 생각하겠지 하는 위안의 마음도 전해진다.
고적(高適;707-765)은 잠참(岑參)과 더불어 성당(盛唐)의 대표적 시인으로 두보와 가까이 지냈다. 어려서 가난을 경험했기 때문에 서민의 아픔과 고통을 잘 알고 있었다. 50세에 비로소 과거에 급제를 하였고 안록산의 난이 끝난 뒤, 회남[淮南]과 검남(劍南)의 절도사가 되었다. 감정이 분방하고 품고 있는 뜻을 그대로 드러낸 그의 시는 언어가 강하면서도 소박하고 풍격이 깊으면서도 호탕하다. 칠언고시를 잘 지었고, 불우한 심정을 표현하거나 백성들의 한을 슬퍼한 작품 등은 모두 크게 감동을 주는 것들이다. 그는 오랜 종군 생활을 한 관계로 변새시(邊塞詩)에 뛰어났는데 연가행(燕歌行)은 웅장하면서 쓸쓸한 변방 요새의 풍경과 군인들의 고달픈 생활을 그린 작품으로 정조가 비장하다.
강에 내리는 눈 / 유종원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온 산엔 날던 새들 자취 끊기고
萬徑人踪滅(만경인종멸) 모든 길엔 사람의 종적 사라졌네
孤舟簑笠翁(고주사립옹) 외로운 배엔 도랭이 입고 삿갓 쓴 늙은이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홀로 낚시하는데 찬 강위엔 눈발 날리고..
徑 : 지름길 경, 작은 길, 踪 : 자취 종, 簑 : 도롱이 사, 笠 : 사갓 립
詩語에서 전해지는 느낌은 자못 처연하다. 첫 구부터 끊을 絶자, 둘째 구에도 역시 끊어진다는 뜻의 滅, 셋째 구엔 외로울 孤 그리고 마지막 구엔 외로울 孤와 찰 寒으로 총 20자 중 1/4이나 되는 글자에서 쓸쓸함과 외로움이 묻어난다. 이 시는 유종원(773∼819, 唐)의 불후의 명작으로 영주(永州)로 귀양갔을 때 지은 것이다. 당시 유종원은 당조(唐朝)의 찬란한 성세가 기울기 시작한 시대에 살았던 시인으로, 문학적으로는 동료 한유(韓愈)가 스러져가는 문풍을 바로잡고자 주장한 문이재도(文以載道: 글에 道를 실자)에 동조하여 문이명도(文以明道: 글로서 道를 밝히자)를 주장하였다. 정치적으로는 부패해진 정치를 바로 잡고자 왕숙문(王叔文) 일파의 영정혁신(永貞革新)에 가담했지만 실패하였다. 그때 주동했던 여덟 명 모두 8곳의 사마(司馬)로 폄적당하였기에 ‘팔사마사건(八司馬事件)’이라 부른다. 유종원도 영주(永州: 지금의 호남성(湖南省) 영릉현(永陵縣)) 폄적당했다가 거의 10년만에 면책을 받아 돌아오던 중, 다시 영주보다 더 먼 유주(柳州: 지금의 광서성(廣西省) 유주시(柳州市)) 귀양보내져서 그곳에서 객사하였다.
雪夜獨坐 / 金壽恒
눈 오는 밤 홀로 앉아 / 김수항
破屋凉風入(파옥량풍입) 부서진 집엔 싸늘한 바람 들고
空庭白雪堆(공정백설퇴) 빈 뜰엔 흰 눈이 쌓이는 구나
愁心與燈火(수심여등화) 시름 깊은 내 마음 저 등불과 함께
此夜共成灰(차야공성회) 이 밤 모두가 재가 되누나
堆 : 언덕 퇴, 쌓다
김수항(1629-1689)은 김상헌의 손자로 영의정까지 지낸 인물이다. 그러나 1689년에 원자책봉 문제 일어난 <기사환국>에서 송시열과 함께 축출되어 죽음을 당하였다. 이 시는 아마도 유배지인 진도에서 지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雪夜 / 韓龍雲
눈오는 밤 / 한용운
四山圍獄雪如海(사산위옥설여해) 사방에 산이 감옥을 둘러싸 눈 바다 같은데
衾寒如鐵夢如灰(금한여철몽여회) 이불은 무쇠처럼 차갑고 꿈은 한낱 재와 같도다
鐵窓猶有鎖不得(철창유유쇄부득) 철창으로도 오히려 잠글 수 없는게 있나니
夜聞鐘聲何處來(야문종성하처래) 밤중에 들리는 종소리 어디에서 오는가
衾 : 이불 금, 猶 : 오히려 유
“무쇠처럼 찬 이불 속”이니 그 겨울 만해의 옥고는 인간인내의 한계점에 다다를 정도였나 보다. 그런데 철창의 쇠창살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눈(일제)은 온 산을 뒤덥고 있다. 그러나 그의 정신까지 철창으로 잠글 수는 없노라 하며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조국광복)에 한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용운(萬海 韓龍雲, 1879~1944)은 1919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했으며, 일제에 체포되어 3년형을 받았다. 출옥 후인 1922~23년 민립대학 설립운동과 물산장려운동 등의 민족운동에 참여했다. 1936년 신채호의 묘비건립과 정약용 서세100년기념회 개최에 참여했다. 1940년 창씨개명 반대운동과 1943년 조선인 학병출정 반대운동을 전개했다. 일제의 극심한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비타협적인 독립사상을 견지하다가, 조선총독부와 마주보기 싫다며 북향으로 지은 성북동 집에서 66세의 나이로 타계한다, 조국 해방을 바로 한해 앞 둔 1944년에...
겨울의 진수는 역시 눈(雪)
겨울을 주제로한 한시는 제목부터가 태반이 눈(雪)인데, 여기 좀 더 밝고 재미있는 시 몇 편을 골라 올려 본다.
江天暮雪 / 李仁老
강 하늘 저녁 눈 / 이인로
雪意嬌多著水遲(설의교다저수지) : 눈은 교태를 띠고 강물에 내리기 싫어하고
千林遠影已離離(천림원영이리리) : 온 숲에는 멀리 벌써 그림자가 어른어른
蓑翁未識天將暮(사옹미식천장모) : 도롱이 쓴 늙은이 날 저무는 줄도 모르고
醉道東風柳絮時(취도동풍유서시) : 취하여 말하길 봄바람에 버들 꽃 날리는 때라 하네
蓑 : 도롱이 사, 絮 : 솜 서, 버들개지
당나라 시인 유종원의 '강설(江雪)'에 등장하는 도롱이 쓴 노인이 여기도 나오는데, 그 분위기는 자못 판이하여 술에 취헤 흩날리는 눈을 보고 봄바람(東風)에 날리는 버들 꽃이라 한 표현이 재미있다.
이인로(李仁老, 1152~1120 고려)는 정중부의 난을 피해 승려가 되었다가 환속하여 명종 10년 문과에 급제한 뒤 문극겸의 천거로 한림원에 보직되어 14년간 사국과 한림원에 출입했다. 당시의 이름난 선비인 오세재·임춘 등과 죽림고회를 만들고 시와 술을 즐겼는데, 중국의 죽림7현(竹林七賢)을 흠모한 문학 모임이었다. 그는 최초의 시화집인 파한집(破閑集)을 저술하여 한국문학사에 본격적인 비평문학의 길을 열었다. 그는 좋은 시란 표현기교가 뜻을 따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갈고 닦는 공을 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가식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천연미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의 저서로 현재 파한집 만 전하며, 동문선과 보한집에 120여 편의 시문이 남아 있다.
雪中訪友人不遇 / 李奎報
눈 위에 쓴 글씨 / 이규보
雪色白於紙(설색백어지) 눈빛이 종이보다 더욱 희길래
擧鞭書姓字(거편서성자) 채찍 들어 내 이름을 그 위에 썼지
莫敎風掃地(막교풍소지) 바람아 불어서 땅 쓸지 마라
好待主人至(호대주인지)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려주렴.
鞭 : 째찍 편
눈이 펑펑 내리시길래 뜬금 없이 먼 데 벗이 보고 싶어 말을 타고 어렵사리 찾아갔는데 사립은 닫혔고 주인은 없다. 어디 마실이라도 간 걸까? 추운 날씨에 밖에서 벌벌 떨며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닫힌 사립문 앞에서 갑자기 생각이 멍해진다. 잠시 후 그는 말채찍을 들어 눈밭 위에 이름을 쓴다, 내가 왔다 가노라고...
해학이 넘치는 시구로 유명한 이규보(李奎報, 1168-1241)는 호가 백운거사(白雲居士)이다. 고려조 최고의 명문장가로 그가 지은 시풍은 자유분방하고 웅장한 것이 특징이었다. 시, 술, 거문고를 즐겨 스스로를 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이라 칭하였다. 저서에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백운소설(白雲小說), 작품에 국선생전(麴先生傳) 등이 있다
山中雪夜 / 李齊賢
산 속 눈 내린 밤 / 이제현
紙被生寒佛燈暗(지피생한불등암) 홑이불 한기 돋고 불등은 희미한데
沙彌一夜不鳴鐘(사미일야불명종) 사미는 한 밤 내내 종조차 울리지 않네
應嗔宿客開門早(응진숙객개문조) 응당 나그네 문 일찍 연다 투덜대겠지만
要看庵前雪壓松(요간암전설압송) 암자 앞 눈 소나무 덮은 모습 보려함일세
沙彌(사미) : 수행중인 어린 중, 嗔 : 성낼 진
절간 사미승이야 추은 겨울 날도 밝지 않은 꼭두새벽 부터 들락거리는 객이 못마땅하겠지만 나는 밤새 내린 눈이 소나무 위에 쌓여있는 모습을 빨리 보고싶을 뿐이란다. 사미승과 같이 자고 있는 객과의 팽팽한 신경전이 재미있게 표현되어있다.
이제현(李齊賢, 1287-1367)은 고려의 대 성리학자이며 문필가로 호는 익제(益齋). 백이정의 문하에서 정주학(程朱學)을 공부했고, 연경(燕京, 지금의 북경)에 가서 원나라 학자 요수·조맹부·원명선 등과 함께 고전을 연구하기도 했다. 그의 시는 형식과 내용이 조화를 이루면서도 수기치인(修己治人)과 관계되는 충효사상·관풍기속(觀風記俗)의 내용과 주제도 담고 있는데 영사시(詠史詩)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익재난고〉의 소악부(小樂府)에 고려의 민간가요를 7언절구로 번역한 17수가 수록되어 있는데, 오늘날 고려가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그의 저술로는 〈익재난고〉 10권과 〈역옹패설〉 2권이 전한다.
雪 / 金笠
눈 / 김삿갓
天皇崩乎人皇崩(천황붕호인황붕) 옥황상제가 죽었는가 나라님이 죽었는가
萬樹靑山皆被服(만수청산개피복) 산과 나무 천하가 온통 상복을 입었구나.
明日若使陽來弔(명일약사양래조) 햇님이 소식을 듣고 내일 문상을 오면
家家簷前淚滴滴(가가첨전루적적) 집집마다 처마 끝에서 눈물을 흘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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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짓달 긴 밤 한 허리를.....오래 전부터 막연히 가슴에 와 닿던 정이 많이 가던 시.....
제일 좋아하는 만해 한 용운 선생의 기개 넘치는 시....감사....
역시 김 삿갓의 시는 항상 재치가 번뜩이는~~~
매일 술 먹기도 지겨운데
내년엔 청계거사 문하생으로 들어가
차 심부름이라도 하며 한 수 배워볼까나???
정형! 큰일 날 말씀 하지 마슈. 하릴없어 죽은 글(漢詩)이나 뒤져보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