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열심히 최선을 다한 부활대축일 전례를 마치고
그날은 바로 뒷풀이로 구역별 윷놀이를 하느라 회식을 못하고 지난주에 했습니다.
신부님과 평협회장, 총무... 음... 회장님이 두분 총무님이 두분이었던거 같은데... (어느 소속이었지?)
ㅋㅋ 암튼
신부님과 회장단, 성가대에서 청일점으로 참석하신 형제님 해서 한테이블 6명
우리 테이블 8명, 옆테이블 6명
이렇게 20명의 살짝 조촐한 회식 자리였죠.
어디가나 기쁨조를 비롯해 신부님을 피해 구석자리를 찾는 성가대원들이 꼭 있죠?
여기도 예외는 아닙디다. ㅎㅎ
특히 반주자가 대학생인데 숫기가 없다보니 지난번 회식 후에 고생을 좀 했다고 하더라구요.
신부님 옆자리에 앉았다가... 체해서...
그래서 이번엔 그반주자의 엄마가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제발 신부님과 딸 좀 멀리 떼어놔 달라고... ㅋㅋ
회식장소(팔공산 오리궁뎅이 ㅋㅋ)에 도착했더니 반주자가 일찌감치 와서 신부님과 다른 테이블에 먼저 자리잡고 앉아 있었습니다.
학생과 함께 앉아 있으면 학생을 봐서라도 술이며 대화도 조심하겠지...? 하~고 반주자와 한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는데~~~
왠걸... 시작부터 장난이 아닙니다.
소맥으로 폭탄주로 시작을 하더군요 훔...
건배를 하기위해 폭탄주 일잔 받아놓고 사이다로 소주잔을 채워놓고 시작~~~
헉~~~
단장이 여성이다 보니 애교와 사랑이 줄줄 넘치고
여기에 질세라 저와 한테이블에 앉은 형님들 와아~~~
모두 한건씩 합디다. 술로... 안주로... ㅋㅋ
쉴새없이 안주를 마련해서 신부님 테이블에 배달을 하더니
같은 테이블에 앉은 나머지 7명 모두에게 주거니 받거니...(서열순으로...?)
성가대 25명 중 나이가 저보다 어린 사람이 하나 있다고 하더군요.
정신연령순으로 제가 막내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더니
막내가 절대 막내 자리를 내놓을 수 없다고 하며 정신연령은 안 쳐준답니다. 본연령으로 하자고...
여기선 정신연령이 안 먹히는군요 ㅋㅋ
그렇게 거의 3시간동안 마신 술이...?
(내가 평소에 그렇게 술을 마셨던가? ㅋㅋ)
처음 건배하느라 소맥한잔 받아놓고 못마시는 척하다가
아끼다 아끼다 사이다랑 다 마셨더니
평혐회장님이 한잔
총무님이 또 한잔
성가대남성들 중에 유일하게 참석한 형제님이 또 한잔
아! 복사복이 잘 어울리는 이 형제님은 성가대에 형수님이 3분이랍니다. (저역시 그날로 울산 형수로 입적...ㅋㅋ)
ㅋ 복사복 하니까 생각나는...
처음에 이 성당에 미사참례하러 와서 깜놀...
성당은 작은데 학사님이 매주 바뀌며 복사를 서시는 겁니다.
와아~~~ 했더니
알고보니 얼마전에 새로 맞춘 복사복이 학사복과 비슷~~ 안에 받혀입는 까만옷도...
ㅋ 한가지 더
지난주 미사전에 신부님이 컨디션이 좋지않아 좀 늦게 제의실로 들어 가셨는데
제의실에서 위엔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왠 하얀옷이 빛을 내며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거울앞에서 단장을 하고 있더랍니다.
헉~~~ 이젠 헛것이... 누구? 하고 너무 놀랬었는데...
누구라고 말씀은 안하겠대요. 눈으로 뒤에 복사서시는 (빛나리)형제님을 주시하시지만... ㅋㅋㅋ
예전에 월평성당에서 이영묵 신부님 계실땐가...?
그날 복사서시는 어느 노복사님을 보시고
나도 모르게 미사집전 하러 오신 신부님인가? 하고 인사하셨다는 생각이 나서 한참 웃었습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다시 회식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렇게 마시고 웃고 즐기다 보니 4시 반이 되었다는... ㅋㅋ
훔... 세달동안 봐온 헬레나가 아니라며 내숭이라는 별명을 받고 회식 끝...
옆에 6명 테이블에 앉았던 큰 형님의 한마디
"헬레나씨 제법 마시더라이~ 자리를 잘못 잡았제, 만다고 자들 따라가 앉노? 우리랑 앉았으면 술 그렇게 안마셔도 된다 아이가"
하니 옆에서 다른 자매님이 한마디 합니다.
"형님~ 그람 헬레나씨가 없는 아들 손주 며느리 이야기에 끼야 되겠나? 술은 회장님하고 총무님이 환영차원에서 따라준기고...
그나마 우리하고 앉았으니 랄라랄라랄라라 하고 재미있었제. 그 동네는 그런것도 없고 뭐... 자리 잘 잡은거 맞제?" ㅋㅋㅋ
이어 2차...
여기 대구에 남산성당이 있는데 그 옆에 성모당이 있답니다.
거기서 미사를 드리면 일년에 7번 전대사를 받는 날이 있고
평소엔 단체로 미사에 참례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신부님의 따끔한 한말씀... 올때는 혼자와서 여기서 아는 사람 만나서 어이~~~ 했다고 해서
단체로 미사 온것이 아니므로 전대사 대상이 아니니까 출발부터 성모님과 함께 한다는 지향으로 함께하여야 한다는... ㅎㅎ)
그날은 대구 경북지역 세나뚜스에서 주최하는 레지오 성모의 밤 행사 및 미사가 있었습니다.
옆에 앉은 형님들이 대부분 같은 동네 같은 레지오...
제가 어느덧 그 대열에 끼였더군요.
(아직 레지오를 하지는 않지만...)
ㅎㅎ 내친김에 그 미사에 참례까지 하고 집에 오니 밤 11시가 훌쩍 넘어갔네요.
휴우~~~ 그리고 어제는 머리가 띵~~하고 배까지 살살아파서
어느 작은 가톨릭 잡지사에서 소공동체 취재온다고 했다는데 참석 약속해 놓고 부도 냈습니다.
(공동체 모임 가면 맛있는 부침개하고 반찬하고 고추장 준다고 했는데... ㅜㅜ)
여기 소공동체는 일주일에 한번 월요일마다 합니다.
그래도 참석하시는 분들은 매주 참석을 하시더군요.
암튼 어디가나 이렇게 대단한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있죠.
덕분에 나도 모르게 그 대열에 끼일때가 있답니다. 정신 차려야지... ㅎㅎ
아! 내친김에...
대구교구가 100주년을 맞이 하였답니다.
7~8일 바자회 등 행사가 있고 15일 공설운동장에서 미사가 있답니다.
이 본당은 주일에도 낮미사와 저녁에 청년미사, 두대밖에 없는데 그날은 미사가 없을거라고 하는군요.
핑계김에 울산에 가려고 했는데
옆에 착하신 형님들이 그날 미사에 같이 가자고 해서 신청해 버렸답니다. ㅎㅎ팔랑귀
여기에서 여담한가지...
보통 이런 큰 행사가 있으면 신부님들이 참 난감하답니다.
장소가 협소한데 참석하고 싶어하는 신자수가 많아서 가능한 많은 신자들을 참석하게 하고 싶지만
눈물을 머금고 본당의 규모에 비례해 자리를 배치한답니다.
그리고 나면 본당에 가서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나마 신청자가 부족해서 그 좌석도 다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가끔 벌어지곤 해서죠 ㅎㅎ
지난번엔 이본당에도 그날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은 70명이니 나머지 신자분들은 토요특전미사에 참례하라고 하시더니
지난 주일에 갔더니 그날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은 35명으로 결정났다고 하더군요.
그날 회식하러 가기전까지 4명 신청...
성가대 회식마치고 와서 거의 10명 추가로 신청했답니다. 역시 성가대야... 라고 하지만
막상 그날은 신청을 하지 못해 못가서 아쉬운 신자들이 많겠죠?
그냥가면 되지... 라고 생각했더니 오산이랍니다.
빛가리는 챙모자 색깔로 대리구마다 표시가 되어 있어 신청을 하지 않은 신자들은 입장할 수 가 없다는군요.
해서... 울산행은 다음으로 연기...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겪이지만...ㅋㅋ
뭐... 어쨋거나 어디가서도 적응 못하는데 적응이 되어있는 헬레나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답니다.
월평성당 성모의 밤이 18일 이라죠? 부활대축일 전례준비에 이어 계속 고생 하시겠군요.
이곳은 19일이라고는 하는데 아직 공지 없습니다.
이번주 서울가고 다음주 공설운동장에서 미사드리고 전 준비도 없이 성모의 밤 행사를 치룰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월평성당 체칠리아 성가대 여러분 모~~두 5월 화창한 봄날이 되시길 빕니다.*^^*
길다~~
*** 다 읽으시고 눈에 피로가 왔다 하시는분
미지근한 물에 수건 적셔서 살짝 마사지 해주시면 괜찮아 지실겁니다. ***
-돌팔이 헬레나-
댓글이 달린 관계로 내용만 숨김...
첫댓글 헬레나 특파원의 대구쪽 부활절 후기 소식 잘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영상도 함께 보내시기 바랍니다.ㅎㅎ
그리고 스토리가 길어 여러날에 걸쳐 읽어야 하니 글 삭제하지 마세요.^^
헉~~ 삭제 게시물에 댓글이라니요. ㅋㅋ 암튼 삭제 보류 하겠슴돠*^^*
대신 깜짝게시물 2탄 3탄 올립니다. ㅋㅋ
부활절에 수고가 많으셨군요 그곳 성가대에서 잘 적응하여 열심히 활동하시는 모습 좋습니다.
윤마리아도 안부를 전합니다.
언니와 만난 시간이 언제였던지..이제 나이를 먹나봐용
동정녀들의 모후...^^
정말 열심히 하시는 모습조아조아요
요즘에 왜 자주 울컥대는지.. 다시 소녀가 되려나..그리움이겠죠?
지휘자님께서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제가 잘 배운(?) 덕분에 적응 잘하고 있습니다. 비록 성가대에서만 이지만... ㅎㅎ
마리아에게 안부전해 주세요. 동정녀들의모후 저도 그립네요.
에구~~ 천하의 윤마리아가 언제나 청춘일것 같은 마리아가 울컥이라뇨?
뭐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마리아는 마리아대로의 모습이 좋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