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필은 1941년 홍성군 광천에서 태어났다. 유재필은 '나'의 30년 지기 친구이고 유자라고 부른다.
유재필은 어려서부터 타고난 총기와 숫기로 또래에서 별쭝맞고 무리에서 두드러진 바가 있어, 비색한 가운과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여러모로 일찍 터득하고 앞장 나아감에 따라 소년 시절은 장히 숙성하고, 청년 시절은 자못 노련하고, 장년에 들어서서는 속절없이 노성하였으니, 이것이 그가 보통 사람 가운데서도 항상 깨어 있는 삶을 살게 된 바탕이었다. 유자는 특유의 붙임성과 눈썰미로 학교의 명물로 이름을 날린다. 중학교 졸업 후 선거 운동원의 국회 의원 비서관을 지내다가 군에 입대하게 되는데, 입영열차 안에서 당사주책을 읽은 덕분에 군에 입대해서도 '도사'라는 애칭을 얻고 편하게 지낸다. 제대 후 유자는 택시 운전을 하다가 재벌 그룹 총수의 운전사가 된다. 그리고 총수의 비단잉어가 떼죽음을 당했는데, 유자가 죽은 잉어들을 술안주로 먹었다. 그는 잉어 사건 이후 그의 자리를 벗어 나고 싶어 한다. 그러던 중 그가 총수가 아끼던 불상을 침을 뱉어 닦게 되고 결국 아무도 원하지 않는 노선 상무가 된다. 노선 상무는 그룹의 교통사고를 처리하는 일을 하는데 그는 특유의 붙임성을 이용해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산다. 그 이후 그는 병원에서 원무 실장으로 근무하며 여러 환자들을 돌본다. 특히 6.29사건이 있을때에 그는 시위하다 다친 사람들은 정성껏 보살핀다. 원무 실장의 삶을 마친 이후 그는 간암으로 결국 죽었다. 수 많은 문인들이 그를 그리워하며 추도문 적었다. 작가는 그에 대한 자신의 간단한 의견을 밝히고 글을 마친다.
유자소전 자료
유자소전은 197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이 소설의 작가는 해학과 풍자가 담긴 작품을 많이 썼는데, ‘유자소전’역시 통쾌한 웃음을 주는 소설로 알려져 있다. 이문구의 주요작품에는 《관촌수필》《우리동네》《내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