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 기소되자, 돌아오는 첫 주말 부산역 앞에선 이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대통령의 탄핵 소추에 반대하고, 이를 심리하는 헌법재판소가 공정하지 않다며 비판했다.
1일 오후 2시쯤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부산역 광장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진행했다. 발언에 나선 이들은 자유와 정의가 반국가세력으로부터 위협받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시민들이 함께 이런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매일신문이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국가비상기도회 상황을 보도한 기사다.
매일신문은 "'탄핵은 무효'…尹 구속 후 첫 주말집회, 궂은 날씨에도 부산역 뒤덮은 인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날 집회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은 유튜브 채널 '그라운드C'의 김성원 대표는 '대한민국의 주권을 위협하는 반국가세력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을지라도,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박정희 대통령의 시장경제, 반공, 자유라는 가치를 갖고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건국하기 위해 목숨을 건 대통령'이라고 소리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를 규탄하는 발언도 나왔다. 최근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 화제가 된 역사강사 전한길 씨는 '법과 양심을 지켜야하는 재판관이 양심을 버리고 부끄러움을 모르고 염치가 없다'며 '지금도 우리의 아들, 형제들이 휴전선에서 혹시나 침략해 올 북한 공산당에 맞서 목숨 바쳐 대비하고 있는데 우리의 주된 적이 북한이라고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는, 이런 국가관이 없는 재판관이 어떻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하는 우리 대통령을 심판한다는 말이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날 부산역 광장에는 상당한 인파가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산경찰청 집회 신고 인원은 1만명이었으나, 주최 측인 세이브코리아는 집회에 참여한 인원을 10만여명으로 집계했다. 경찰은 320명의 인력을 투입했으며, 한때 도로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부산역 내 편의점에선 작년 전체 판매 수량에 육박하는 비옷이 하루 만에 팔렸으며, 장갑류도 완판됐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데일리도 2일 "‘계몽령 일타강사’ 된 전한길 '尹 비상계엄, 헌재 실체까지 알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울부짖는 마음으로 토로하고 있는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 씨가 전하는 애국 함성이 1일 부산일대를 뜨겁게 달궜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데일리는 "전 씨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국민을 일깨우는 계몽령'이라고 목청껏 외쳤으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현장에 모여 든 부산 시민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며 이에 열렬하게 화답했다. 서울의 경우 광화문을 넘어 강남까지 이어진 이날 집회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며 전국단위의 탄핵 반대 국민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데일리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집회 장소인 부산역 광장에는 수 많은 인파가 몰렸다"며 "오후 3시 기준 주최측 추산 5만명, 경찰 1만3000명이 ‘윤 대통령 석방’ ‘탄핵 반대’ 등을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었다. ‘계엄 합법, 탄핵 무효’ ‘대한민국을 구해주세요’ ‘극좌판사 웬 말이냐’ ‘부정선거 아웃, 입법 독재’ 등의 푯발도 시선을 끌었다. 사법부와 헌법재판소의 부당한 구속 기소 및 재판 심리에 항의했다. 이날 매일신문을 통해 생중계된 전 씨의 연설은 동시 시청자 11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집회 상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하지만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메이저언론 등에선 이런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중앙일보의 경우 이번 집회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2일 '극우세력과 함께 한 국민의힘이 극우의 늪에 빠지고 있다. 이성 회복을 강력히 촉구한다'(노종면 원내대변인)고 논평했다. 노 대변인은 '국민의힘 의원들까지 참석한 집회에서 헌법재판소를 향한 노골적인 협박과 폭력 선동 발언이 난무했다. 국민을 참칭한 극우 선동'이라며 '꼭두각시든 배후이든 국민의힘이 극우와 손잡고 있다는 것만큼은 사실로 보인다'고 했다"는 등 민주당 입장을 대변하는 보도를 했다.
이에 실망한 수많은 구독자들이 신문 구독을 취소하는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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