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전북학교 예술교육 대축제’에 우리 학교 사물놀이팀이 참가한다.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5번째 순서이다.
2시부터 시작하니 3시가 다 되어서 우리 학생들의 연주가 명인홀에 울려댈 것이다.
하여 오늘 3, 4교시에 1학년 교실에 모두 모여 최종 리허설을 한다.
아침부터 비가 오는데 사물놀이 소리가 온 학교에 울려대니 더 운치도 있고 소리도 듣기가 좋다.
비 오는 날은 소리가 더 멀리 퍼진다고 한다.
아니면 우리 학생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한 건가?
왜 이렇게 잘하는겨?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들을(북, 징, 장구, 꽹과리) 두드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나 대견스럽다.
코리안 트레디셔널 밴드라고나 할까?
작은 시골 학교라 그런지 다들 일당백이다.
이것저것 안 하는 게 없다.
숫자가 적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학생 입장에서 보면 좋을 일 아닐까?
배울 기회,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너무나도 많으니 말이다.
학생들은 하지 않으려고 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시키고 기회를 주면 다 하려고 한다.
그 모습이 더 예뻐 선생님들은 자꾸 더 시키고 해보라고 권유한다.
어떨 때 보면 선생님이 아니라 엄마 아빠 같기도 하다.
그만큼 학생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작은 학교여서 가능하다.
나는 작은 학교 교사여서 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