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은 쏟아지는데 =노준원=◈
이렇게 장맛비가 쏟아져 내리면
어린 시절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아련한 추억들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여러 날 장대비가 내려 홍수지면
처마 밑까지 미꾸라지가 올라오고
윗논에서 아래로 쏟아지는 도랑마다
송사리들의 높이뛰기가 장관이었고
개구리들의 먹이싸움이 치열했었다.
너도 나도 체를 들고 논둑으로 나와
비에 온통 젖어 입술이 파래지도록
한기를 느끼면서도
송사리 잡는 재미에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몰랐었던 그 시절이 그립다.
그 시절 검정고무신을 신고
논두렁을 함께 내달렸던 동무들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 늙어가고 있는지
장마로 빨간 흙탕물이 내려갈 때면
고향생각 친구생각이 그리움 되어
가슴속에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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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경음악: 이용복 / 어린 시절
https://www.youtube.com/embed/chACavrkt9I?si=UfZ_80d6j3U4amcD
항상 감사 드립니다
고운밤 보내세요 ~~
안개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변함 없이 귀한 발걸음으로 찾아주시고
아름다운 흔적을 남겨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오랜 장마와 폭우가 힘들게합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날마다 기쁨속에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