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뜬한 한끼 식사, 불고기정식
삼팔(3.8)한우타운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1-21 / 041-953-3800
우직한 마을의 심심한 식당입니다.
넉넉하고 여유가 넘침을 그리 말합니다.
손님과 주인이라는 표현 보다는
마을의 사랑방과도 같은 평안함을 만들어 내는
주인장의 배려가 기분 좋은 식당입니다.
춘장대 해수욕장 방풍림의 뒷편,
삼팔 한우타운의 맛과 정입니다.
달달한 맛이 일품인 불고기돌솥정식,
서천에서 만난 또 하나의 맛집, 그러나 유명세를 등에 업은 그러한 식당이 아니다. 마을 사람들만이, 그곳에 사는 분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라 한다. 지척의 춘장대 해수욕장이 자리하지만 뜨네기 손님들을 받기 위한 허울 좋은 맛집이 아닌, 동네 마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그러한 편안한 분위기의 밥집이다. 서천에서, 그것도 마을에서만 유독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식당이라.. 그것은 아마도 주인장의 넉넉함이 자리하고 있겠지만,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 느긋한 시간의 여유를 배려가 더 크기 때문일것이다.
"저희집은 유명한 집이 아니에요. 한 여름 성수기나 지금이나 똑같애요."라며 웃음짓는 주인장의 넉넉한 미소, 그것이 삼팔 한우타운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춘장대 해수욕장의 송림 숲의 뒷편,
한 여름이면 장사진을 이루는 서해 바다의 해수욕장 중 한곳이다. 길고 긴 백사장과 안정도 해수욕장 안전도 최고점을 받은 해수욕장이다. 안전한 해수욕장이라 함은 곧 어느정도의 불편함의 감수가 동반 된다. 평균 1.5도의 완만한 경사로 인한 지형은 완전한 썰물때면 약 2km의 갯벌이 드러나는 곳으로 바닷물에 발 한번 담그려면 왕복 4km를 걸어야 한다. 물대를 모르고 춘장대 해수욕장을 찾는 다면 자칫 바다를 마난기 위한 지나친 수고로움이 상존하는 곳이다. 그만큼 편안하고 넉넉한 춘장대 해수욕장, 그리고 그와 같은 느낌의 삼팔 한우타운의 풍경은 어찌 보면 우직한 충청도 본연의 모습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넉넉한 마음 담은 넉넉한 상차림,
서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장대조림부터 양념게장까지 가정식 백반과 같은 풍경이 상위에 펼쳐진다. 불고기 정식에는 나오지 않던 간장게장은 주인장의 서비스로 원래는 메뉴에 내지 않는다. 이처럼, 있으면 내어 주고, 모자르다 싶으면 더 얹어주는 정이 넘쳐나는 식당이다. 길손이 좋아라 하는 파김치는 세번이나 리필을 하면서 즐기고, 아삭한 김치 또한 제맛이다. 시원한 물김치는 달달한 입맛을 잡아주는데 좋고, 상큼한 샐러드는 뒷맛을 개운하게 해주는데 좋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전골도가니 속의 불고기 전골은 나름의 익숙한 풍경으로 잘 끓고 있다.
언제인가 부터 정식이라는 이름으로 자리한 줄고기 전골이지만, 실제로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 시작한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과거 소고기류는 찜과 구이가 거의 대부분이던 우리의 식탁에 어느 순간 부터 소고기 탕류가 올라가기 시작한 것으로 곰탕과 소고기 무국등의 전통적인 우리의 맛과는 조금은 다르다. 고소하고 기름진 맛과 얼큰한 맛이 대부분이었던 것과는 달리 불고기전골은 달달한 맛이 앞서는 것으로 젊은층이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어느덧 식당의 정식메뉴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으로 보면 된다.
당근과 통양파등으로 끓여낸 육수에 양념된 한우 불고기와 당면을 얹어 한소끔 끓여 낸다.
소고기의 특성상 열기가 가시면 고기 특유의 향이 나기에 계속 졸이면서 먹는 것으로 후추를 더하여 달달한 맛을 유지하면서 깊은 맛을 우려내고 있다. 사ㅏㅁ팔한우타운에서는 조그마한 뚝배기와 달리 항아리 뚜겅크기의 도가니에서 끓여 내어 그 맛의 깊이가 조금은 남다르다. 넉넉하게 담아낸 불고기의 양이 제법 많고, 육수는 졸여지면서 유난히 단맛이 진하다. 단것을 싫어하는 입맛이라면 구지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밥에 설설 비벼 먹으면 그만큼의 단맛은 사라지고 쫄깃한 고기의 식감만이 남으니 한번쯤은 맛보기 좋은 서천의 맛이다.
넉넉한 인심이 머무는 맛, 삼팔(3.8)한우타운.
"3.8 이라는 의미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전화번호 뒤가 3800이에요. 그래서 심심할까봐 화투장 붙인거에요. 별 의미 없어요." 라는 참 심심한 답을 던지신다.
우직한 맛에 더하여 심심한 맛가지 더해진 주인장의 여유다. 허허실실, 그래서 식당의 분위기는 한껏 여유가 넘친다.
춘장대 해수욕장을 찾는날, 삼팔 한우타운에서 불고기돌솥정식을 맛보는 것도 여행길의 즐거움이 될수 있겠다.
by 박수동
www.gilson.asia
첫댓글 큼직한 글씨에 맞는 푸짐한 불고기 정식에 다양한 밑반찬이 화려합니다...
그 맛 또한 일품으로 모든이의 입맛에 맞을것 같고...
넓은 식당의 구조로 많은 인파가 몰려와도 걱정이 하나 없을 듯 합니다...^^
자세한 글과 함께
한상 받으니 맛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