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9장)
1 슬프다 아리엘이여 아리엘이여 다윗이 진 친 성읍이여 해마다 절기가 돌아오려니와
2 내가 아리엘을 괴롭게 하리니 그가 슬퍼하고 애곡하며 내게 아리엘과 같이 되리라
3 내가 너를 사면으로 둘러 진을 치며 너를 에워 대를 쌓아 너를 치리니
4 네가 낮아져서 땅에서 말하며 네 말소리가 나직이 티끌에서 날 것이라 네 목소리가 신접한 자의 목소리 같이 땅에서 나며 네 말소리가 티끌에서 지껄이리라
5 그럴지라도 네 대적의 무리는 세미한 티끌 같겠고 강포한 자의 무리는 날려 가는 겨 같으리니 그 일이 순식간에 갑자기 일어날 것이라
6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레와 지진과 큰 소리와 회오리바람과 폭풍과 맹렬한 불꽃으로 그들을 징벌하실 것인즉
7 아리엘을 치는 열방의 무리 곧 아리엘과 그 요새를 쳐서 그를 곤고하게 하는 모든 자는 꿈 같이, 밤의 환상 같이 되리니
8 주린 자가 꿈에 먹었을지라도 깨면 그 속은 여전히 비고 목마른 자가 꿈에 마셨을지라도 깨면 곤비하며 그 속에 갈증이 있는 것 같이 시온 산을 치는 열방의 무리가 그와 같으리라
묵상) 이사야의 40년에 걸친 예언들은 시대순이 아니다. 어떤 때는 세상 종말을 말한 때가 있고, 그 후에는 당시와 가까운 미래를 말한 적이 있다. 그러므로 한꺼번에 묶어서 읽는 우리는 다소 헷갈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언은 하나님으로 부터 나오는 것으로써 그 하나 하나가 보석같이 귀중한 것이다. 사람들이 쓴 책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내가 아리엘을 괴롭게 하리니 그가 슬퍼하고 애곡하며 내게 아리엘과 같이 되리라"(2)
오늘 본문에서 '아리엘'은 하나님의 사자(lion)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서 예루살렘을 가리킨다. 그런데 아리엘이란 이 단어가 히브리어의 '번제단'이란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다. 따라서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아리엘(예루살렘)을 징계하심으로써, 아리엘(제단)처럼 정결하게 될 것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과연 히스기야 시대에 예루살렘은 앗수르에 둘러싸였으며 앗수르의 공격으로 유다는 심한 고통을 당했다.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유다는 거대한 제국 앗수르의 공격 앞에서 속수무책이어서 낮아질 대로 낮아졌다.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없으면 그들은 그대로 멸망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유다는 티끌처럼 되었다.
'그럴지라도 네 대적의 무리는 세미한 티끌 같겠고'(5)
그런데 놀라운 것은 유다를 티끌처럼 만든 존재들을 하나님께서는 더 작은 티끌로 만들어서 흩어버리실 것이라고 하신다. 과연 하나님께서 치심으로써 185000명이나 되는 앗수르 군사들이 하루아침에 모두 죽게 되었다. 이로써 앗수르 왕은 초라한 몰골로 철수하게 되었다.
이 사건은 유다 왕 히스기야를 비롯하여 유다 백성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그들의 신앙을 다시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정결케 하고 성장시키시기 위해서 주변의 사람이나 환경을 이용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회사나 교회나 여러 상황에서 나를 괴롭히는 환경이나 사람들에 대해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처럼 한탄만 하거나 미워하거나 복수를 꿈꾸지 말자. 그것은 우리가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다. 회개할 것을 회개하고 더욱 믿음이 강해지고 성숙하도록 하자. 그러면 하나님께서 나를 건지시며, 우리를 괴롭히던 환경이나 사람들을 세미한 티끌처럼 흩으실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모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교훈을 배우며 더욱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