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제레미쌤께 와꾸상담을 했던 석사 준비생입니다.
저는 올해 풀브라이트라는 재단 장학금에 지원을 했었는데 어제!!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ㅠㅠ 선생님께 먼저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제레미쌤 와꾸로 풀브라이트 서류 합격했습니다. 선생님이 와꾸 만 짜주시고, 실제 글 작업하는 것은 제가 했습니다. 물론 선생님이 후에 한번
봐주었고요.
제 스펙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저는 인서울 4년제 하위권 대학, 평균
학점, 100이 채 안 되는 토플, 평균이 될까말까한 GRE로 객관적 지표로는 내세울 것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제레미 선생님의 와꾸가 이번 서류합격에서 정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면접이 남아있지만, 선생님께 상담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와꾸'에 대한 청사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5월 말경에 제레미 선생님을 찾아갔었습니다. 당시에 SOP, CV, RP 를 나름대로 써서 들고갔었고, 차례로 모두 갈아엎었습니다.
저는 이력서나 자소서는 아르바이트나, 인턴정도에 지원할 때 외에는
써보지 않아서 저를 어필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 정말 문외한 이었습니다. 연구계획서는 두말 할 것 없었습니다.
첫 상담에서 2시간 반정도에 걸쳐 세개 포맷을 봐주셨는데, 내가 써간 글을 단순 첨삭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에 대해
탐구하여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매력적인 이야기는 없는지, 그 이야기들을 가지고 어떻게 한편의 영화같은
글을 만들어 낼 지를 고민하십니다. (별로 고민하시는 것 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고민을 정말 많이해도
나오지 않는 글이 나옵니다ㅋㅋㅋ) 그리고 그것을 표로 만들어서 정리하십니다. 그럼 그 표의 내용들이 착착착 맞아 떨어지면서 한편의 스토리 라인이 나오게 됩니다. 그 표를 와꾸라고 하시는데, 즉 글의 큰 틀을 잡아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틀에서 어떤 내용을 더 추가해서 어필해야 하는지, 이 부분이
어느정도의 중요성을 갖는지 까지 말씀해 주십니다. 그 틀을 가지고 글을 썼습니다.
SOP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역시 내 인생중에 무슨 얘기를 중심으로 써야할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글을 여러 번 수정한 뒤
들고 갔었는데, 쓸 때 마다 핵심 사건이 바뀌었었습니다. 그만큼
제가 갖고 있는 이야기들 중에 뭐가 가장 강력한 한방인지를 몰랐고, 심지어 한방이라고 생각한 그 주제도
한방이 아니었습니다..ㅋㅋ.. 그런데 처음 본 선생님이 저보다
저를 더 꿰뚫어 보고 글을 짜시더라구요.
아마 자신의 글을 쓸때는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이게 과연 이력서에
적합한 내용인지.. 이게 나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주제가 맞는지.. 하지만
선생님을 거쳐간 세월ㅎㅎ과 수많은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에 에세이를 쓸 때 어떤 주제가 독특하고, 어필이
되는지를 단박에 캐치하십니다.
RP의 경우에도 제 전공이 희소가치가 있는 분야이고, 나름대로 하고싶은 것도 명확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쓰려니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제 전공분야의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툭툭
하시는 그 말들이 저로 하여금 더 제 분야에 대해 더 깊이있게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
선생님이 전문으로 하시는 컨설팅이나 경영쪽으로 조언을 구하시는 분들은.. 더더 엄청난 도움을 받으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저역시 RP도 선생님 와꾸로 새로
고치면서 스스로도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있어보이는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놓거나,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아는척 하지 않고 내가 알고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글을 써도 잘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쌤을 만나 SOP, 그리고 RP의
와꾸를 새로 짜면서 나를 포장하고 없는 얘기를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나다워지는데 글이 더 강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생님께 다시한번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소식 더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감사합니다 쓰릉해요~
첫댓글 원래 상담 때는 와꾸 말로 만 짜드리지만 (제가 computer에 손을 안 올리는) 이 분은 우리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셨고, 제가 그날따라 "착한" 마음 모드라서 그냥 짜드렸는데, 좋은 결과 나와서 기쁘네요~!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