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에 글을 쓰고 5개월만에 다시금 글을 쓰게된다.
불과 5달전에 나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또한 지금 나의 마음 가짐은 어떠할까?
우리는 살아오면서 늘 사건 속에 살고있다.
슬픈사건, 기쁜 사건, 웃지 못할 헤프닝 사건, 가슴 저리도록 절절한 사건등등
하루라도 일이 없으면 할일이 사라지는 무미건조한 시간들이 지루할 정도로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지내고 있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내가 알던 지인과 양다리를 걸치며 지내다 다시 구속되어 사건의 전말을 알게되어 그 사람을 잊으려고 했지만 한 순간도 잊을 수 없었던 사람.
그 사람이 출소한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출소했다라는 말을 듣고도 한 달 이 지나서 연락을 하여 만났고, 다시 사랑을 나누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다시금 그 사람의 행동에 의심이 간다.
나의 문제는 사람을 너무 믿으려하는 마음이다,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온전히 믿는다.
너무 사람을 믿다보니 그 사람 말이 마치 진실인듯 착각속에 산다.
하지만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였고, 나에게 정말 잘 해주는 사람이였기에 이번에도 믿었다.
예전에 애들 아빠를 믿었듯이..
그러나 사람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확신하게되었다.
그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내 마음이 더 아파지고 내 마음이 우울해진다.
이제는 철저히 이기적인 마음으로 살리라.
이제 내가 싫어하는 마음으로 변한다고 나를 최면을 걸리라.
누구를 이해하려 하지 말고 내 마음에 충실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오늘이 월요일이고 내일모레 수요일에 그 사람이 재판을 한다. 그 사람은 다시 구속된다고 하지만 난 절대로 구속이 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내가 모르는 또다른 사건이 있지 않는한 구속될일은 없지만 세번이나 구속을 당해서 그 사람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당하고, 두번째는 설마하고 당하고, 세번째는 방심해서 당했고, 그래서 지금 불안한 마음은 당연한 거다.
나또한 사건의 중대성을 몰랐다, 그 사람이 세번째 구속이 되어서야 사건의 중대성을 알았고, 구속이 될 수밖에 없음을 알았다. 그 사람은 내가 좋아서가 아니라 나에게 어떤 정보가 있나하고 다가섰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착각속에 빠져 산다.
그리고 본인을 주인공으로 만들려고한다. 그러면서 역사를 쓰려고 한다.아무것도 아닌 사실을 거대한 사건으로 만들고, 마치 큰일을 해낸 사람처럼 영웅이 되려고 한다.
마음을 비운다는것
욕심을 내려놓는다는것
삶에 미련을 갖고 사는것
이런 마음들이 본인을 감옥속에 가두고 사는것을 모른다.
이제 정신 차리고 일만 하자.
아침에 눈뜨면 할 일이 있는 것에 감사하자.
그리고 갈 곳이 있는 것에 감사하자.
병상에 누워있지 않고 건강한 두팔고 두 다리가 있는것에 감사하자.
그리고 내가 무엇을 위해 살것인가 깊이 고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