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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OUNG SOCCER(영싸커) 원문보기 글쓴이: 카페지기
매탄고 김강국, 포철고 상대 첫 승리 주역 | ||||||||||||
프로 수원은 포항에 졌지만… K리그 주니어 4-3 역전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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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수원 삼성은 또 한 번 포항 징크스에 울었다. 하지만 ‘동생’ 매탄고(수원 U-18)는 달랐다. 막강화력을 선보이며 포항제철고(포항 U-18)를 눌렀다. 주장 김강국(18‧MF)의 남다른 리더십과 헌신이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했다. 매탄고가 22일 오후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디다스 올인 K리그주니어 2라운드 포철고와의 경기에서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날 같은 시각 포항서 열린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한 ‘형’들을 위로하는 승리였다. 앞서 언급했듯 수원 삼성에겐 포항 징크스가 있었다. 최근 10년 동안 포항 원정 승리가 없었다. 매탄고도 마찬가지였다. 주장 김강국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포철고를 잡아 본 경험이 없었다. “저희 3학년이 입학한 이후 매번 비기기만 했어요. 그래서 경기 시작 전부터 이번엔 꼭 이기자며 선수들과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매탄고 선수들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김강국 역시 정확한 패스와 타이트한 압박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결국 전반 14분 만에 정훈우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하지만 지난해 K리그주니어 및 왕중왕전 우승팀 포철고의 저력도 대단했다. 실점 2분 만에 황희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더니 전반 35분 김동현의 멋진 프리킥 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종료 후 매탄고 선수들은 포철 징크스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주장의 품격’이 빛났다. 김강국은 동요하는 선수들을 다독이며 파이팅을 외쳤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냉정을 되찾은 매탄고 선수들은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맹공을 펼쳤다. 결국 후반 14분 윤용호의 코너킥 크로스를 장원빈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포철고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매탄고는 후반 25분과 30분, 송진규와 주현호가 연속골이 터트리며 4-2로 앞서나갔다. 이후 경기는 매우 거칠어졌다. 상대 선수와 충돌한 윤용호가 들것에 실려 나갔고, 이어 황희찬의 추격골이 터졌다. 이것이 마지막 고비임을 직감한 김강국은 흥분한 선수들을 안정시킨 뒤 라인을 끌어내리며 상대의 막판 공세를 막아냈다. 그렇게 매탄고 주장과 선수들은 생애 첫 포철고 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종료 후 조현두 매탄고 감독은 승리의 수훈갑을 여럿 말하며 그중에서도 김강국을 첫 손에 꼽았다. 눈에 보인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그보다 빛나는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의미였다. 그런 김강국이 밝힌 승리 소감과 시즌 목표에도 ‘숫자’는 없었다. “포항 징크스를 깨고 리그 연승을 달려 기쁩니다. 저에게 개인기록은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오직 매탄고의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김강국이 닮고 싶은 선수는 수원의 오장은. 오장은 역시 묵묵히 팀을 위해 희생하는 미드필더다. 수원의 포항 전 패배 소식에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은 ‘제2의 오장은’을 수원 팬들은 미리부터 주목해야겠다.
* 포철고 깬 매탄고, 다음 타킷은 ‘수원 더비’ 승리 대 포철고 무승 사슬을 끊고 K리그주니어 조 1위로 올라선 매탄고에겐 패배를 되갚아야 할 팀이 또 하나 있다. ‘수원더비’의 대척점에 선 수원공고가 그 타깃. 매탄고는 지난달 백운기 4강전에서 수원공고에게 덜미를 잡히며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지역라이벌에게 당한 뼈아픈 패배를 잊지 않은 매탄고는 왕중왕전을 통한 수원공고와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 경기중부 권역에 속한 수원공고는 2라운드가 끝난 현재 조 7위를 달리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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