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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고대성채 히사르의 대상들의 숙소, 카라반세라이
일정에 여유가 좀 있어서, 파미르고원으로 들어가지 전에, 두산베 인근에 있는 의미 있는 유적지를 한 두 곳을 더 답사하기로 했다. 우선 고대 성채 히사르(Hisar)와 마주 보고 있는 이슬람신학교인 매드라세 그리고 고대 대상들의 숙소인 카라반세라이였다. 물론 기원전 알렉산드로스 시대로 부터 동서소통의 역할을 했다는 히사르성채 유적과 중세 신학교가 흥미롭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그네의 관심은 아무래도 세라이에 가 있있다. 그만큼 실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 흔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 두산베 근교 히사르의 고대성채
▼ 히사르의 대상숙소 카라반세라이 전경
▼ 히사르의 이슬람 신학교 매드라세 전경
글자 풀이를 하자면‘카라반세라이’또는‘카라반사리’1)는 <카라반(대상)+세라이(숙소)>가 되며 타지크어로는 "대상들을 위해서 지어진 궁전" 이라고 한다. 바로 실크로드의 대상들이 하루 밤을 쉬어가는 숙소를 말하는 것이다. 지금이야 실크로드의 모든 물동량을 트럭이나 기차가 실어 나르기에 옛 실크로드의 주역들이었던 대상들이나 낙타들은 무용지물이 된지 오래이기에 쓸모없어진 그들의 숙소 또한 그 기능을 잃고 세월 속으로 사라져 버렸지만, 과거 실크로드가 활발하게 기능을 발휘했던 시절에는 이 카라반세라이는 대부분의 오아시스 마을의 무게중심을 이룰 정도로 비중이 무거웠다.
이른바 차마고도(茶馬古道)라고 알려진, 중국 남방의 마방(馬幇)의 행상길의 숙소가 무협영화 <용문객잔(龍門客棧)>2)스타일의 목조형이라면, 중동 형이나 중앙아시아형은 석조 또는 벽돌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개 둥근 돔(Dome) 모양의 지붕 아래 건물의 출입구가 있고 그 좌우로는 넓은 광장 한쪽에 칸칸이 막혀 있는 수많은 마구간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 구조이다. 그리고 건물의 대청 안에는 화려하고 푹신한 카펫이 깔려있어 대상들의 잠자리와 식당을 겸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난로가 있는 대청의 중앙에는 신발을 싣고 들어갈 수 있지만, 카펫이 깔린 침상을 겸한 곳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한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고급형인 경우‘손님 한 명에 방 하나’식의 호텔형도 있겠지만, 수십 명이 한 방에서 합숙하는 도미토리 형이 일반적이다. 흔히 카라반세라이와 혼동하기 쉬운 '칸(Khan)' 또는 ‘차이하나(Chaikhana)'는 사람을 위한 여관이나 쉼터인 카페에 더 가깝다. 대체로 도시나 마을 경계선 안에 자리 잡은 칸은 세라이 보다 작으나 좀 더 잘 꾸며졌고 음식이 제공되는 차이가 있다.
과거 어느 세라이의 하루 저녁의 정경을 그려보자면 아마도 아래와 같을 것이리라…
대상들이 많은 낙타무리를 몰고 며칠간이나 사막을 건너와서 마침내 붉은 해가 떨어지는 저녁나절 무렵 쯤 하루 밤 묵어갈 숙소에 도착하는 것으로 도입부는 시작될 것이다. 그러면 먼저 도착한 대상들과 포옹을 하면서“앗 살람 알라이쿰!”3)이란 알라신의 가호를 비는 인사말을 주고받고서는, 우선 자기 대신에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걸어 온 낙타들과 말과 노새들을 편히 쉬게 안배를 하고는 자신도 안으로 들어간다. 물론 규모가 큰 세라이에는 당연히 전속 마구간지기가 있어서 약간의 보수를 받고 대상들이 맡긴 낙타 등에게 먹이도 주고 갈기 청소도 해주며 때론 상처를 치료해주고 편자를 갈아주는 등의 허드렛일을 맡아서 해주기도 하였을 것이다.
한편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대청 중앙에는 따듯한 난로 위에 차 항아리가 항상 얹어 있을 것이니, 우선 차이[茶]로써 목을 축이고 난 다음 일반적인 메뉴4)인 양고기 스프인 ‘슈르빠’와 주식인 빵‘논[난]’그리고 야채와 고기가 섞인 기름으로 볶은 밥인‘오쉬[쁠로프]’그리고 고기국수인‘라그만’중에서 한 두가지를 주문한다.
그러다가 혹 반가운 사람이라도 만나면 양고기고치구이인‘샤슬릭’몇 개와‘꾸므즈(Kumyz,馬乳酒)5)’라는 술 한 단지를 시켜놓고, 세상의 끝까지 갔다가 어찌하다 지옥의 문턱에서 알라신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돌아온 각자의 모험담을 이야기하면서 밤을 지새우기기도 했을 것이다. 말하자면 살아있는 아라비안나이트6)의 무대가 펼쳐졌을 것이리라…
▼ 카라반세라이의 정경을 그린 풍속화
▼ 아프간식 여관 차이하나의 내부
▼ 아프간식 여관인. 발흐의 차이하나에서의 필자
“아, 카라반세라이!”
이 소리를 들으면, 실크로드 마니아의 귓가에는 반사적으로 말방울, 낙타방울 소리가 들리면서 어떤 멜로디가 들려오게 마련이다. 바로 그것은 19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본 NHK의 대하다큐인 <실크로드>의 OST 때문일 것이다. 이 앨범에서는 ‘대상의 숙소’가 아니라 <대상의 행렬>이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하여간 이 멜로디를 들으면, 한 번 도지면 주체하기 힘든 보랏빛 역마살이 도지게 마련이다. 왜 "역마살이 보라빛" 이라고 생각하냐면 굳이 묻는다면 딱히 할말은 없지만, 내게는 그렇게 느껴진다는 말 밖에는 할수가 없지만....
1970년대에 서구에 불기 시작한 '뉴에이지' 바람에 편승하여, 당시 개성 있는 음악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던 록그룹인 산타나(Santana)가 <카라반세라이(Caravanserai)>라는 인상적인 앨범을 발표하여 이 방면에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 음반은 옛 실크로드를 누볐던 대상들의 행렬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인상적인 곡으로 서구인들에게 중앙아시아의 향수를 자극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 산타나 밴드의 <카라반세라이> 앨범 재킷
1980에 들어와서는 오랫동안 ‘죽의 장막’을 고수하던 붉은 중국이 개방정책을 펴기 시작하여 중국의 CCTV가 일본의 NHK와 합작으로 <실크로드(4부작)>이라는, 당시로서는 이 방면의 세계 최초의 대하다큐를 만들었다. 특히 이 다큐에는 키타로(Kitaro, 喜多郞)라는 젊은 작곡가가 주제곡을 맡아서 당시 우리에게는 낯선 건반악기인 ‘신디사이저(synthesizer)라는 전자음악을 사용하여 <실크로드>의 메인타이틀곡을 비롯하여 4부작 마다 독립된 다른 테마를 작곡하여 독립된 음반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7)
이 음반은 역시 NHK의 대하 다큐 <대황하(大黃河, 2부작)>의 OST로 사용된 ‘오카리나(ocarina)’8) 연주가 일품인 소지로(野村宗次郞, Sojiro)9)와 쌍벽을 이루는 것으로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실크로드 마니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필자 같은 경우가 그 마니아층의 ‘제1세대’ 에 속하는데, 말하자면, 그 다큐의 장면들을 가물가물하지만, 그 주제곡들은 지금까지도 귓가에 또렷하게 남아 있어서 역마살의 주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 키타로의 <실크로드> 재킷
그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명반으로는 2000년에 발매된 터키의 이스탄불 앙상블(Istanbul Ensemble)의 <카라반세라이>가 있고 2006년 카나다 출신의 뉴에이지 여가수인 맥케니트(Loreena McKennitt)의 <카라반세리이>도 독특한 음색과 하프 및 타악기 등으로 구성된 반주와 철학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앨범이다.10)
▼ 터키의 이스탄불 앙상불 <카라반세라이> 재킷
▼ 수피음악의 카라반세라이
▼ 로레나의 카라반세라이 재킷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KBS와 NHK-CCTV 공동제작하여 2005년 10월부터 2006년 3월까지 10부작으로 방영된 대하다큐멘터리 <신 실크로드>의 메인타이틀곡도 빼어 놓을 수 없다. 첼리스트 요요마(Yoyoma)가 총감독을 맡아 30명의 '실크로드 앙상블' 멤버들과 함께 연주한 곡인데, 비파(琵琶, 중국), 타블라스(tablas, 이슬람 북), 케만체(kemanche 중동 현악기), 두둑(duduk 아르메니아), 샤쿠하치(shakuhachi 일본 피리)등 10개 이상의 전통악기들과 아제르바이잔의 전통노래들이 연주에 활용됐다. 다양한 악기소리를 결합해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새로운 음악의 지평을 여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 훨씬 오래전에, 우리나라에서도 1977년에는 가야금독주곡 <비단길>이 발표되어 국악을 지평을 넓히면서 실크로드 마니아들을 가슴을 적셔주기도 했다는 사실도 빼어 놓을 수 없다. 이 음반은 원로 국악인 황병기11)가 “실크로드를 따라 펼쳐지는 신라적인 환상” 이란 테마로 ‘신라의 미’에 대한 동경과 범아시아적인 악상을 가다듬어 작곡한 곡으로 신라 고분에서 발견되는 페르시아 유리그릇의 신비로운 빛에서 작곡 동기를 얻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 KBS와 CCTV의 합작 다큐인 신 실크로드 자켓
▼ 황병기의 <비단길> 재킷
▼ 대상들의 낙타행렬 <김다정 畵>
<실크로드 고전 여행기 총서>의 로고로 쓰인 것이다. 기존의 낙타 로고들이 관광객을 돈 받고 태워주는 이미지인 것에 비교하여 필자는 무거운 짐을 실은 실제의 대상들의 모습을 강조하였다.
▼ 근대 파미르를 횡단하는, 대상들의 낙타행렬
1) 중동, 중앙아시아는 대체로 ‘카라반세라이’ 또는 ‘카라반사리’로, 아프간은 ‘차이하나’라는 이름으로, 중국권에서는 객잔, 여사(旅舍) 란 명칭으로 쓰고 있다. 중세시대에 대상들을 위한 숙소의 용도로 설치되었다. 낙타가 드나들 수 있을 만큼 넓은 대문이 유일한 출입구이며, 안으로 들어가면 1층에는 칸막이를 한 작은 창고들로 둘러싸인 회랑이 있고, 지붕이 없는 넓은 돌계단을 통해 아케이드 회랑인 2층과 이어져 있다. 1층은 상인들의 짐을 보관하는 데 쓰이며 한 쪽 구석에 음식을 만드는 부엌이 있다. 2층에 있는 방들은 상인들이 묵는 숙소이다. 가운데 마당은 수 많은 낙타나 노새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넓은데, 하늘을 향해 트여 있고 한가운데에 물웅덩이와 우물이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임명한 관리들이 여행자들을 보호하고 질서를 유지한다.
2) 우리나라에서는 <용문의 결투>이라는 이름으로 1967년 단성사에서 개봉된 영화로 호금전 감독의 작품으로 당시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무협물시리즈의 선두주자였다. 또한 이것을 패러디하여 1992년에 개봉된 <용문객잔>도 이혜민 감독에 서극이 제작한 작품으로 당시 인기배우인 장만옥, 임청하, 양가휘가 주연을 맡아 신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물론 후편의 <신용문객잔>이 더욱 재미있고 영화로서의 완성도가 높지만, 무협시리즈를 연 <용문객잔>의 역사적 의미는 퇴색되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3) “앗 살람 알라이쿰”이라는 말은 이슬람권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인사말로 “알라신의 평화가 당신에게 깃들기 바람니다.” 란 뜻이다. 이 말의 답변은 “살람 알라이쿰 ” 이라고 한다 “당신에게도 알라신의 평안이 있기를 바람니다.” 라는 뜻이다. 물론 이 때 오른 손바닥을 왼쪽 가슴에 대고 머리를 조금 숙이면 더욱 금상첨화일 것이다.
4) 중앙아시아의 먹거리는 대개 비슷한 유형이지만, 이름은 각기 달리 부르기에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럽다
논 또는 난(리뾰시까-러)- 빵/ 샤슬릭- 고치구이/ 오쉬(쁠로프)-기름밥/ 라그만-국수/ 슈르빠- 맑은 고기국/ 카봅-국물있는 감자와 고기탕/ 타바카 -구운 통닭/ 츄츄바라-작은 만둣국/ 스베지-도마토, 오이, 야채샐라드/ 만뜨-만두/ 쌈사-화덕에 구운 파이 같은 만두/ 꾸므즈-마유주
5) 말 젖을 발효시킨 중아아시아의 고유한 마유주(馬乳酒)로 그 어원은 쿠만족이 처음 만들었기 때문에 거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유류의 젖은 공기 중에 놓아두면 자연스럽게 산패하면서 신맛이 도는 음료로 변하는 특성이 있는데, 말젖은 소나 양보다 ‘락토오스’라는 유당에 단맛 성분이 많기 때문에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2-3%의 알코올을 만들어낸다. 약간 신맛이 돌지만, 목을 넘어가면서 톡 쏘는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진가를 안다. 그러나 말 젖보다도 낙타 젖으로 만든 ‘꾸므즈’가 고급으로 대접받는다. 물론 원재료가 비싸서이기도 하지만, 낙타의 것이 농도가 제일 진하기에 더 맛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6) 페르시아어의 원 제목은 ‘천일야화’로 ‘아라비안나이트’라는 이름은 18세기 최초로 번역된 영문판에서 유래한 것이다. 사산 왕조 후기에 페르시아를 비롯한 서아시아, 인도 등지의 각종 민담과 전설 등을 한데 모아 만든 "천 가지 이야기"가 그 시초였다. 이슬람 정복 이후 문화가 본격적으로 중흥하기 시작한 압바스 왕조 시대에 아랍어로 번역되면서 아랍 식으로 각색되고 아랍 설화들도 추가되기 시작하여 지금과 같은 천일야화가 되었다. 프랑스의 동양학자이자 작가였던 갈랑(Antoine Galland)이 먼저 번역해 프랑스에 소개했지만, 영국의 동양학자이자 탐험가인 버턴(Richard Francis Burton)이 소개한 영역본이 더 널리 알려져 있다.
7) 키타로는 이 한 장의 앨범으로 세계적인 뮤직션의 대열에 합류하여 1988년에 베스트뉴에이지 연주부문의 후보에도 오른 적이며 그룹 Yes의 보컬리스트인 Jon Anderson과도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Heaven & Earth>의 음악 프로듀서로써 활동하여 1993년에는 골든 그로브 최우수 영화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8) ‘오카리나’라는 악기는, 이탈리아어로 ‘귀여운 오리’라는 뜻으로 전체적으로 오리 모양을 하고 있다. 주로 흙으로 빗어 구은 테라코타형태의 취주악기로 위쪽이 뾰족하게 튀어나와 입에 물고 불 수 있게 되어 있으며 그 뒤에 울림구멍이 있다. 손가락 구멍은 8∼10개이고 온음계이지만 손가락으로 조절하면 반음계도 낼 수 있다. 음색이 우아하기 때문에 널리 애용되고 있다. 오카리나는 19세기 말에 이탈리아의 도나티(Donati)가 발명했다고 한다. 같은 원리로 된 악기로는 중국 고대 악기에 공모양의 ‘훈(塤)’이라고 하는 도자기제의 악기가 있으며 이것은 거위 알로 만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9) <대황야>의 작곡가 겸 연주가인 노무라 소지로는 1986년 NHK 다큐멘터리 <대황하>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하여 이름을 드러냈다. 1993년 목도.풍인.수심의 3부작 앨범으로 35회 일본 레코드 기획상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고 우리나라에는 디에고 모데나와 더불어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10) 유투베에 여러 가지 버전이 있다.[http://www.youtube.com/watch?v=esr_zz0gRto]
11) 황병기선생은 1951년부터 국립국악원에서 가야금을 배우며 국악인의 길을 걸어 1962년 첫 가야금 창작곡인 <숲>을 내놓은 이후, 영화음악, 무용음악 등을 작곡해 창작국악의 지평을 열었다. 늘 끝없는 호기심과 실험정신으로 새로운 음색을 개척해 왔다고 평가되고 있는데, 최초의 작품 [숲]에서 시작된 이 탐색은 [침향무]와 [비단길]에 이르러 뚜렷한 결실을 보아 전인미답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여 우리 음악계의 거목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되고 있다.
첫댓글 아, 갑자기 카라반세라이 음악이 듣고 싶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군요. 역마살인가?.
역마살 같은데요. ㅎㅎㅎ
역마살이라?
이제는 자동차를 타고...
역마살이란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늘 이리저리 떠돌아다녀야만 하는 액운" 이랍니다 ㅎㅎ.
이제는 진짜 대상들은 만나보기 어렵겠군요. 맨 아래 근대의 사진들이 마지막 캐라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