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씨의 장길산을 읽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장편이기도 하지만 황석영 특유의 사실적인 묘사를 하나, 하나
따라 가기에는 부단한 인내력이 요구된다
어쨌든 장길산을 다 읽었다
개략적으로 정리해보니
조선시대에는
양민들이 무탈하게 살기는 참 어려웠다
양반들, 탐관오리의 수탈과 조세부과의 가혹함, 자연지변으로 인한
가뭄, 홍수 등으로 편한 날을 보기가 어려웠다
어느 학자는 그렇게 이야기 한다
이씨왕조가 안 망했다면 그것도 아이러니라고,
이미 내부적으로 부패로 통제 불능상태였다
왕의 통치력도 부족했다
세계사의 흐름을 따라갈만한 안목도 없었다
그런 집권세력이 망하지 않고 유지된다는게 오히려 이상하다
장길산은 의적으로 여겨진다
평안도 해주 지역을 중심으로 묘향산 등 지역에서 활동하며
부패한 관료와 악독한 양반을 치죄하고 양민을 보호하고
새로운 미륵의 탄생을 기대한 민중세력의 지도자가 되고자 한 인물이다
장길산은 조선중기 명종시대의 인물이다
장길산, 임꺽정 등의 활약이 나중에
미륵세상의 기대감으로 연결되어
조선말기 동학이 번성하지 않았을까?
시대적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민족은 나은 삶을 기대하고
버티어 나아 왔다
한 민족의 우수성과 끈질김으로 지금 맞고 있는 동북아
정세의 혼란함을
잘 극복하고,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틈바구니 속에서 세로운 기회를
찾아가는 혜안을 가진 미륵이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