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3:35-40 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 관리들은 비웃어 이르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고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이르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 그의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이라 쓴 패가 있더라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
하라 하되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 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골고다에는 세 개의 십자가가 있다. (33절)
중앙에 예수님께서 계신다. 좌측과 우측에 두 행악자가 못 박혔다.
그들에게서 두 가지 반응을 볼 수가 있다. 십자가에서 뛰어내리려는 사람과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자 하는 사람이다.
오늘도 상황과 조건만 갖춰지면 언제나 십자가에서 뛰어내릴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세상에서도 완전 범죄의 상황과 조건만 갖춰지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가 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때 함께 죽은 사람들이 있다.
오늘도 그들은 이미 이천 년 전 예수님과 함께 죄에 대하여는 죽은 것을 선포하고
하나님 앞에서 다시 산자로 여기며 십자가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이다.
눅 23:39-십자가에 달린 사람 중에 하나가 예수님을 비방하면서 함께 십자가에서 뛰어내리자고 제의한다.
40-십자가에 달린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을 꾸짖으면서 지금 죄 값을 치루고 있는데 하나님이 두렵지
않느냐고 하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마땅히 행한대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죽어야 마땅하지만 이
예수님은 죄가 없는 분이라고 하였다.
35- 관리들은 비웃으며 죄 없으면 내려오라고 조롱하였다.
36-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하였다.
막 15:29-30 지나가는 자들도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하였다.
마 27:41-대제사장들 서기관들 장로들도 함께 희롱하면서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하면서
그러면 믿겠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자기들이 예수님과 같은 처지에 있다면 십자가에서 뛰어내릴 사람들이다.
이들은 상황과 조건이 갖춰지면 언제든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밝은 대낮 가족들이 있고 이웃들과 구경하는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도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아니 처음부터 십자가에 못 박힘을 거절하거나 거역한
사람들이다. 혹시 몸은 십자가에 못 박혔더라도 실제는 세상을 뛰어다니는 것이다.
오늘도 십자가에 죽은 사람들이 있고, 십자가에서 뛰어내린 사람들이 있다. 구경하던 관원들,
군병들, 지나가는 사람들.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은 십자가를 못 견디고 먼저 뛰어내릴
사람들이다. 이들은 마땅히 자신들이 행악의 댓가로 십자가에서 죽어야 할 자리를 피하려고
무죄를 주장하며 대리를 찾는 사람들이다.
내가 골고다 현장에 있었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오늘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가? 고통의 십자가에서 뛰어내릴 수 있도록 똑같은 상황과
조건이 갖춰졌다면 그래도 자신의 죄를 알고 죽음을 택했을까? 아니면 뛰어내렸을까?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혀 고통 속에 죽음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 때에 충분히 뛰어내릴
기회가 주어지고 상황과 조건이 갖춰졌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가장 먼저 내려오지
않았을까? 아니면 마땅히 죽어야 할 줄로 알고 주어진 기회나 어떤 조건이라도 단호히
거절했을까? 솔직히 어떤 쪽도 장담하지 못하겠다.
나는 꿈속에서 전도하다 잡혀서 사형장에 끌려간 적이 있다.
그때가 오직 믿음으로 펄펄 뛸 때였다. 예수님께 아주 홀딱 미쳐서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주님만 따른다고 나섰을 때였다.
첫사랑에 믿음의 뜨거움이 가장 최상의 컨디션일 때였다.
살아도 주를 위하여, 죽어도 주를 위하여,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이라고 불 속에라도
뛰어들겠다고 할 때였다. 그럼에도 막상 형장에서 내 차례가 다가오자 뒤에 있는 사람과
자리를 바꿨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두 번씩이나 바꾸면서 잠에서 깨어났다.
무의식 상태의 꿈속에서 나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의식이 있을 때는 얼마나 큰소리를
치는지 당장이라도 순교할 수 있을 것처럼 핏발을 세우지만 무의식 속에서 진짜 나의
본심을 들킨 것이다. 이것이 겉으로 보이지 않았던 나의 실체였다.
십자가에서 뛰어내릴 사람은 바로 나였다.
이제는 십자가에 이미 죽었다는 사람들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내 이야기이다. 가끔은 나를 보면서 놀랄 때가 있다.
내가 분명히 죽었었는데,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멀쩡하게 살아서 펄펄 뛰고 있다.
그게 나의 실체이다. 무덤에서 나온 강시를 떠 올린다. 이론상 죽은 것이 맞는데..
실제는 아니란 말인가? 착시인가? 내가 강시니까 남도 강시처럼 보일른지 모른다.
십자가에서 뛰어내린 사람들, 기회를 찾고 있는 사람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큰 소리로 아버지를 부르며 이르시기를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 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셨다고 하였다.
주님도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문제로 많이 힘들어 하셨다.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기도하실 때에도 예수님은 아버지 앞에서 마음으로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털어놓으셨다. 할 수만 있다면 그냥 지나가기를 원하신다고 하셨다.
요12:27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막14: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35-36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엄청난 큰 고통을 당하시면서 아버지를 부르셨다.
그리고 왜 나를 버리셨느냐고 소리치셨다.
막 15:34 제 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예수님의 죽으심은 혼자 죽으신 것이 아니라 구원을 받아야 할 아버지 자녀들,
천국 백성들과 함께 죽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은 사람은
주님과 함께 죽은 사람이다. 오늘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죽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천국의 시민이 된 것을 보장받게 되었다.
죽은 자는 완전히 위탁이 되어진다. 십자가에서 내려지고, 장례를 치룬다.
무덤에 안장되면 있어야 할 그곳에 있을 수밖에 없다.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가 죽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나의 다리를 분질러서 죽여 준다.
죽지 않으면 마지막까지 십자가에서 뛰어내리려고 몸부림친다.
그러다가 기회가 오고 조건이 갖춰지면 언제든지 뛰어내려 과거로 돌아간다.
죽지 않으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교만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 진리를 왜곡한다.
십자가에서 죽은 사람들은 주님의 죽음이 나의 죽음이라고 믿고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이고 하나님 앞에서 산자로 여기며 살아간다. 산 자로 사는 것은 에녹 같은 삶이다.
에녹은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자로 심판을 예언하며 살았다.
에녹은 언제 하나님의 심판이 온다는 것을 알고 준비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죽지 않고 천국으로 올라갔다.
유 1:14-15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로
말미암아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십자가에서 뛰어내린 강시들은 이론상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지만
실제로는 살아있어서 다리를 꺽어 죽여주는 일이 있을 것이다.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죽은 사람은 다시 산 자로 살아간다. 아멘
완벽하게 뛰어내릴 수 있는 상황 환경이 주어진다고 해도 주님의 십자가 우편에 강도처럼
죽음을 선포하고 주님과 함께 죽자.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라고 하였다.
믿음은 공부해서 알게 된 지식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을
신앙의 삶으로 세상에 선포하는 것이다. 신앙은 학문적인 지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앎으로 경외하며 누리는 은혜와 평강을 더하게 하는 것이다.
롬 6:10-11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이와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있는 자로 여길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