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5_독도편
이재익 시인 /
*74/100
< 독도의 사명 >
이 재 익
언젠가 한번은, 벼르고 또 별러
쉰도 넘어 이제야 찾아 왔더니
저 바위 덩어리가 무엇이건데
이렇게 상기되고 긴장되는 것일까.
경어를 쓰랴 말을 놓으랴
가까이 가면 덥석 손 내밀듯 다정하고
백마탄 용사 준수한 남아 같고
의연한 자태에 숨이 막힐 듯.
칼날 같은 정의가 저 바위에 녹았어라
자양분 없는 흙도 물보다 진해
한 움큼 파보면 붉은 피가 솟을 듯.
네 무슨 사명으로 외따로이 솟았느냐
한줌의 국토 사랑 교과서라네.
▪️이 시를 지었던 23년 전에 독도에 왔을 때, 배도 적었고, 접안 시설도 미비했다.
접안할 수는 없었고, 독도 둘레를 두 바퀴 돌아주고는 돌아갔다.
독도의 동도
독도의 동도
독도의 동도
업무용 배가 정박해 있어서 우리 관광선이 접안할지 못할지 조마조마했는데, 한바퀴 돌 동안에 떠나가서 다행히 접안할 수 있게 되었다.
독도의 동도
독도의 서도
독도의 서도
독도의 서도
독도의 서도
독도의 서도
배가 접안하거나 떠날때 거수 경례하는 수비대 경찰. 여러명임.
날씨가 멀쩡하다가 떠날때 쯤 되니 갑자가 비가 왔다. 배의 창밖에 물방울이 어린다.
독도 바다 위 뭉게구름과 손에 든 태극기.
독도 바다 위 뭉게구름과 손에 든 태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