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 황혜정

[25-02황혜정]

적십자 라이프 가드란 누군가는 인생의 버킷리스트라고 하지만 나에겐 한번은 치루어봐야 할 시험 같은 것이 었다. 운동신경과 근육이라는 걸 1도 물려봤지 못한 몸뚱아리지만 그래도 수영은 오~~~~래 하기도 했고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고 내 호르몬도 바뀌고 내 체력도 바뀌고 ……

그렇게 어느 날 신청한 교육.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50대는 나혼자. 거기다 나이 많다고 반장을 사칸다. 안면인식 장애 있고 사람 말 잘 못알아듣는 나에게 말이다. 나중에 든 생각이지만 혹시 내가 낙오 될까봐 시킨게 아닌가 한다 ㅎㅎ

이렇게 나의 수업은 시작돠었다. 강습은 육체적으로는 힘들지 않았지먼 새로 배운걸 잘 못해내는 내 몸뚱아리가 문제며 날이 갈 수록 나는 안되는 것인가 하는 멘탈이 문제다. 나에게 있어 최대의 난제는 횡영과 중량물이었다.

막바지 6, 7일차에서는 내 인생에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압박감. 이쯤되면 왠만큼은 다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나는 한가지도 확실한게 없는 것 같은 느낌. 밤에 잠도 안온다. 수능 때도 이렇게 긴장되진 않았던거 같은데 ….

테스트 당일 컨디션은 교육기간 중 가장 최악었다. 잠도 못자고 체중도 빠지고 입맛도 없었다. 그러다 나의 최대 고비는 잠영에서 생겼다. 계단 사이를 차는 바람에 추진력을 받지 못한 내 몸은 가라앉지를 않고 전진할수록 떠오르는 느낌. 내 등이 물밖에 나왔다고 느끼는 순간 더 가기를 포기했다. 와….. 여기서 탈락이라니. 중량물이 아니라. 인생 참 한치앞을 모르겠다.

진짜 인생 한치앞도 모르는 거다. 다시 나에게 기회가 주워졌다. 잠영 완영하고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지만 좋았다. 가장 클라이막스 중량물! 그전날까지 성공하지 못했던 동기가 성공하는 건 본 순간 울컥했고 양희은의 상록수가 내 머리에서 울려퍼졌다. (그날 아쿠아로빅은 왜 이음악을 사용하지 않는가 ㅎㅎ) 내의 중량물도 예상보다 쉬웠고 응급처치도 끝나고 그렇게 끝이 났다.

이 글이 쓰는 지금 돌이켜 보면 그렇게 힘든 것이였나 싶기도 하고 생각보다 쉬운 거였는데 나무 긴장했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의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된 건 역시나 우리 멋진 강사님 덕분이다.

헝상 호통치고 화내는 우리 앵그리버드 김종욱 강사님!
(네 그 앵그리 버드 포지션은 저도 잘 이해합니다. 우리집에서 저도 그 포지션이라…)
덕분에 제가 더 노력했고 평가날 어이없는 잠영 실수를 만회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인생의 롤 모델이 되어버린 진정한 어르신 박근창 강사님! 을 만나게 된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적십자 라이프 가드 교육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인연이 닿기를 바래봅니다.

우리 왕 할배 김순배 강사님!
역시 사람은 겉만 보아는 안된다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고 꼼꼼히 알려주시는 구조법. 실제로도 그 렇게 해보니 훨씬 쉬웠습니다. 역시나 연륜이 있으신 강의 감사합니다.

항상 묵묵히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시는 장만영 강사님!
목소리는 제일 적게 들은 것 같은데 항상 저희의 안전을 책임져 주시고 구멍을 메꿔주고 덕분에 저의 수영이 더욱 나아진 것 같습니다.

짧개 같이 했던 2-3분 강사님들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오래 만나 배우고 싶습니다.

이 모든 강사님들 덕분에 저희 기수 평가에 탈락없이 다 합격하였습니다. 강시님들은 저희 기수도 또 하나의 수강생이었겠지만 저희에게는 단 하나의 강사님이었습니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어떻게든 또 만나요~~~

[장만영 24]

짧고도 길게만 느껴지셨을 8일간의 교육일정...
굵고 강한 임팩트의 추억으로 오래오래 자리매김할거라 예상됩니다.

마음고생으로 많이 힘드셨을텐데 묵묵히 참고 이겨내시어 합격의 영광을 얻으심에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수 행수하시길 소원하겠습니다.😊😊😊

[25-02정다혜]

정말 훌륭하고 배울 점 많은 모든 강사님들과,
8일을 포기않고 같이 으쌰으쌰하며 달려와준 25-02기 동기들,
무엇보다 우리 간식까지 챙겨주면서 늘 부담 견디며 잘 해내준 혜정 반장님께 큰 박수 👏 보냅니다🌸🩷

[25-02 송다미]

부담되는 역할임에도 묵묵히 해내시는 멋진 반장님! 너무 고생하셨습니다ㅠㅠ

[신경아]

언니가 하나하나씩 해 낼때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보범이 되어줘서 고마워요~
반장님 역할 꿋꿋이 해 내는 모습 멋졌습니다~ 생존수영강사 같이 응시해용!!!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