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뒷간

[봉팔이 김봉환]

선암사/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네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여 통곡하라

화장실이 문화재로 등록 되어있는 곳은 이 곳 한 군데 뿐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재숙 재희]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티브이 보다 기쁜일 있어도 내가 먼저울고 슬픈일있으면
펑펑 웁니다
왜이리 눈물이 많을까요~~?

[봉팔이 김봉환]

우리 나이면 눈물이 많아진다고 하지요
아니요!
눈물이 많아지는게 아니라 마음이 약해 지는거레요

[조남종]

선암사 해우소
독특해요.
멋진곳.ㅎ

[봉팔이 김봉환]

진짜로 독특해요
아래돌이를 벗고 앉아 있으면 밑이 너무 썰렁해요
너무 허전하고 쓸쓸함이 느껴져요

[윤재우]

멋져부려 유 ~♡

[봉팔이 김봉환]

멋있다고 표현해주니
그 표현이 멋지네요

[심상원]

녕감님 혼자만 죤대 댕기지 마~

[봉팔이 김봉환]

상원아 같이 가자

[제인]

맞아 작년에 가서 봤어. 화장실이 멋있더라

[봉팔이 김봉환]

내가 생각하기에는
멋지다 보다는 웅장하다가 더 어울릴 것 같아

[산내들 河鎭洙]

소싯적 뒷간 할배 기침소리
들릴듯 혀요

[봉팔이 김봉환]

뒷간 기침 소리 들릴듯 하다가 어떤 의미 일까?
나도 궁금하네...

[등고자비(文淳用)]

다 비워버리고....ㅎㅎㅎ

[봉팔이 김봉환]

그려
모두 비우면 시원해 질 것인데
왜 모두 비우지 못 할까?
허전함?
내 욕심?
뭘까?
궁금하네....

[이대로]

요자리에서 찍은사진 인터넷에엄캉마나여..
확실하게명당인모양..난응가만하구 그냥지나쳤는디..

[봉팔이 김봉환]

이 자리에서 찍어야 뒷간 현판이 잘 나오고요
또 지붕 아래 풍판의 아름다운 곡선도 잘 나옵니다
그래서 정면에서 찍어야 제일 멋집니다

[연신(김재득)]

뒷간(해우소)요렇게보니 작품이네.

[이홍규]

냄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