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하늘언어교회
본문: 베드로전서 2장 9절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제목: 양이면서 목자
일반적으로 양은 평신도를 지칭하고 목자는 성직자들을 가리키는 상징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성직자들과 일반 백성을 엄격히 구분했습니다. 하지만 신약시대 이후로 모든 율법이 예수님의 복음에 의해 완성되면서 성직 제도도 타파되었습니다.
이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서는 예수님만이 유일한 대제사장이 되셨기 때문에 또 다른 성직자가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기독교가 조직화 되고 강력한 국교로 자리 잡으면서 성직자들이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가톨릭교회는 성경의 정신에서 멀어지면서 부패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마르틴루터가 나타나서 종교개혁을 감행했습니다. 루터는 오늘의 본문을 근거로 모든 신도가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을 만민사제설 또는 만인제사장주의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인사제주의에 입각해 볼 때 목자와 양을 갈라놓는 이분법은 사라졌습니다. 본문을 보면 너희 즉 우리가 왕 같은 제사장이면서 백성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목회자인 동시에 평신도라는 뜻입니다.
종교개혁은 극단적으로 이분법된 가톨릭 성직자들의 타락에 저항해서 일어난 운동입니다. 그러나 그토록 개혁을 외치던 개신교조차 조직화 되고 권력화되니까 가톨릭의 성직자 중심주의가 그대로 되살아나고 말았습니다.
성직자 중심주의는 여러가지 폐단이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성경과 예수님의 뜻에 따르기보다는 목사의 뜻에 따라 교회가 좌우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에서 예수님보다 목사가 우위에 서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성직제도를 완전히 없애버리는 극단도 성경적인 것이 아닙니다. 성경을 올바로 해석할 수 있는 훈련을 받아도 실수와 오류가 많은데 훈련받지 못한 평신도들만 있다면 교회가 제 역할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목사와 평신도 간의 격차를 줄이고 만인제사장주의를 구현하되 질서에 따라 지혜롭게 해나가야 합니다.
즉 우리의 목자는 오직 예수님 한 분이기 때문에 인간 목자는 예수님 앞에 양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만인제사장설에 따르면 모든 평신도가 예수님의 종으로서 목자적인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즉 목사는 목자인 동시에 양 즉 평신도입니다. 평신도 또한 양이면서 그 누군가를 돌보고 복음으로 이끌어야 하는 목자입니다.
이렇게 성경적인 삼분법인 도도주의를 적용하면 우리 모두가 평신도이면서 목사인 것입니다.
이렇게 두 가지 직분이 공존한다고 봤을 때 비로소 교회의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게 됩니다.
목자와 양에 대한 삼분법은 목사의 지나친 권력 편향을 막아줍니다. 그래서 목사를 타락으로부터 구원합니다.
이 삼분법은 평신도에게도 유익이 많습니다. 모든 책임을 목사에게만 떠넘기고 성도는 아무 책임 의식이 없다면 성도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삼분법에 따라 자기에게 맞는 목자의식을 가지면 책임감을 가지고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의 교사는 선생이면서 동시에 학생으로서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학생들도 후배들에게는 배운 것을 가르치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복지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지사는 서비스를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복지사 또한 클라이언트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복지사 자신의 삶의 질이 높아져서 보다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클라이언트들도 서비스를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를 통해 남을 섬기는 활동을 부단히 해나가야만 본인의 역량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제가 목사 안수를 받지 않고 전도사로 머무는 이유는 이 직분이 목회자와 평신도의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즉 저는 목회자이면서 평신도입니다. 그래서 목요일에는 가정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주일에는 타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를 가정학교로 본다면 저는 교사이면서 동시에 학생입니다. 우리공동체를 가정센터로 본다면 저는 복지사이면서 클라이언트입니다.
이렇게 양과 목자의 정체성을 동시에 가지는 삼분법은 성경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평신도는 목사만 의존하는 데서 벗어나서 독립적이고 책임감 있는 신앙인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목사는 가르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영원한 학생임을 자각하고 배움과 공부에 박차를 가하므로 보다 성숙하고 사려깊은 목회자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소식
1. 교회소식
1) 오랜만에 성태현 한정아 부부가 동반으로 우리 교회에 방문해주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환영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2) 앞으로는 소식을 세 파트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첫째는 교회소식, 둘째는 학교소식, 셋째는 센터소식으로 분류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손친 등록 안내
손친으로 등록하는 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우선 저와 악수를 하고 본인의 이름을 제 손에 써주시면 그것으로 손친이 성립됩니다.
이렇게 이름을 주고받는 손친을 명친이라고 합니다.
커피 한잔을 함께 마신다면 커친, 피퍼 등 놀이를 함께 한다면 놀친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즉 명친으로 시작해서 원하는 만큼 활동하시면 됩니다.
만일 온라인으로 손친을 등록하고자 하신다면 카톡이나 문자를 주시면 바로 등록해드립니다.
이런 것은 언뜻 형식적인 이벤트 같이 비칠 수 있지만 저 같이 소통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는 아주 의미심장한 활동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교회에 ‘손다정’이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보통 실명은 조심스럽지만 이름이 너무 예쁘고 손친과 관련해서 의미가 크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실명을 소개하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아이가 주일마다 저희를 보면 달려와서 손바닥에다 ‘손다정’이라고 쓰고 인사를 했습니다.
남들은 다 저를 보고 있지만 저는 함께 다니는 아내 외에는 아무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제 손을 잡고 이름을 써주면 저에게는 모처럼 만나는 사람이고 모처럼의 인사인 셈입니다.
이제는 어엿한 숙녀가 되었을 손다정 자매에게 하나님의 가호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혹시 주변에 손친에 관심 가질만한 분이 계시면 소개해주시고 손친으로 등록하도록 권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제비뽑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동안 경품을 추첨한다고 해놓고 계속 미뤄 왔는데 이제 성탄절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맞아 매주 제비뽑기를 통해 추첨을 하겠습니다.
뽑힌 분들은 어떤 것을 받고 싶으신지를 선택해서 카톡을 주시면 그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품
① 책: 성경, 신앙도서, 일반도서 중 받고싶은 책 선택
② 점자 필기구: 점관, 점필, 점자지 등 점자를 배우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드립니다.
③ 먹거리: 마카롱, 피자, 치킨 중에서 선택
④ 천연세안비누
⑤ 천연에센스오일, 석고방향제 세트
⑥ 만나서 식사와 차마시기
⑦ 조율안마받기
⑧ 기타: 받고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시기바랍니다.
* 수제 수세미(1,2,4,5,6,7을 선택하시면 함께 보내드립니다.)
당첨소식은 카톡으로 보내드릴테니 원하는 것을 카톡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소식을 보냈는데 일정 기간 응답이 없으면 분주하시거나 경품을 타인에게 양도하시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2. 학교소식
이곳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과목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하늘언어학교의 과목이란 제가 공부한 전공분야와 관심 있게 공부하고 있는 영역을 말합니다.
1) 점자
일반 점자에서 손가락점자까지 단계적으로 가르쳐드립니다.
2) 점자단말기 한소네 교육
한소네 사용법을 초급에서 고급과정까지 가르쳐드립니다.
특히 엘피스성경, 엘피스사전, 엘피스 자료관리 등을 가르쳐드립니다.
3) 개론서
사회복지개론, 신학개론, 심리학개론, 철학개론 등을 함께 공부할 수 있습니다.
공부 방법은 책을 한 파트씩 읽고 그것에 대해 토론하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 수강받기를 원하는 과목이 있다면 서로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개별적으로 만나서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3. 센터소식
1) 우리공동체는 가정센터로서 여가, 취미, 오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중입니다.
2) 조율안마
조율안마란 받고싶은 정도를 선택해서 받는 것입니다.
제 손을 리모콘으로 간주하시고 새끼손가락부터 엄지까지를 1-5로 생각하고 가장 약하게 받고 싶다면 1, 가장 세게 받고 싶다면 5, 중간으로 받고 싶다면 2,3,4를 터치하시면 됩니다.
또한 받는 도중에 시원치 않거나 아파서 받고싶지 않은 곳은 패쓰라고 하시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시간도 10분에서 60분 사이에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조율안마는 내방하시는 분들이나 심방 때에 안마를 필요로 할 만큼 피곤하고 지친 분들에게 해드립니다.